오빠는 날라다니는 벌을 그냥 손으로 잡을 수 있었다.

집 뒤에.. 파 밭이 있었는데, 파 꽃에 모인 벌들을 오빠는 손으로 슉..슉..

잡아서 비닐봉지에 넣었다.

그러던 어느날 벌에 물려 손이 퉁퉁 부은 이후로

벌을 못잡게 되었다고 하는데...

 

방금도 오빠에게 물어봤다.

-오빠, 벌잡는 거.. 어떻게 잡는거야?

 "그냥 날개를 살짝 잡으면 되지"

아.. 어린 시절의 오빠는 순수를 넘어선 그야말로 자연과 물아일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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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5-07-26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빠라는 호칭은 그냥- 이름을 부르는 것 처럼 오빠의 의미가 전혀 개입되지 않는건가요? 대화내용 보면 진짜 오빠랑 여동생이 대화하는거 같아요 ^^

얼룩말 2005-07-2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칭이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오빠라고 부를 땐 정말 여동생처럼(-_-) 어리광과 칭얼거림이 잔뜩 섞여요-_-;;;;; 말투가 달라져요. "야, 너 왜 그래?"와 "오빠, 왜 그래?"는
정말 말투가 확연히 달라져요...

조선인 2005-08-02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친오빠가 아니었던건가요? @.@

얼룩말 2005-08-0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동생인데 장난으로 오빠라고 불러요

조선인 2005-08-03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깜짝 놀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