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축구경기에 쏠렸던 우리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 지고 난 뒤 언론사에 빗발쳤던 항의 전화를 보면분명 우리 나라는 축구의 나라다. 월드컵 축구 때만 되면 모두들 TV를 보느라 불야성을 이루고, 지기만 하면성난 야수로 돌변, 대표팀에게 돌을 던진다.
나는 청소년 축구 참패로 화가 나 있는 사람 몇 명에게 물었다. 이 청소년 축구대회가 몇 년마다 열리는지?
놀랍게도 대부분 4년- 월드컵과 같으리라는 생각에서였을 것이다―이라고 답했고, 나머지는 ‘바빠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자신이 성원하는 대회가 얼마만에 열리는 지조차 모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