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무관심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점원들의 시선이 미치지 않을 만큼넓거나 시선을 적당히 차단해주는 공간과 구조다. 독서에 불편함은 없지만 적당히 얼굴을 가려주는 간접조명과 부분조명도 필수적이다. 미국인들은 돈을 내고 산 무관심의 안락함 속에서 제 할 일을 하다 소리없이 하나둘 일어섰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의 커피숍은 스타벅스를 포함해 대부분 더 밝고 개방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객들은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크게 웃으며 끝없이 대화를 나눈다. 조용히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거나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 앞에조차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친구가 앉아있기 일쑤다. 한국의 커피숍은 분명히 미국의 그것과는 다른 공간이다.
지난여름, 한국의 한 커피숍을 석 달 동안 일터로 사용한 적이 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갔을 때 그곳의 직원들은아쉬워하며 커피와 케이크 값을 대신 내주었다. 미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인정이 오가는 한국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순간이었다. 그래서일까?
오래 머물기 편한 쪽은 미국 커피숍이지만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곳은언제나 한국인 까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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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선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국가를 이끌 지도자의 자질을 예리하게 분석할 눈이 필요하고, 행동에 앞서 심사숙고할 줄 알아야하며, 타당한 후보를 고를 이성적 판단과 동기를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한다."
흥미롭게도 해밀턴이 200년 전에 남긴 말은 미국인 후예들보다 오히려한국 유권자들에게 더 절실하게 들린다. 직선제가 간선제에 비해 간단하고 효율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직선제가 더 나은 지도자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다아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간선제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 ‘국민의 대표‘ 가 어떤 지적 능력을 보여주었는지 우리 모두 잘 알지 않는가? 그렇다면 대안은 하나다. 다행히 그것은 미국 대선만큼 복잡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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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리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다. 스스로가 조직을바꾸는 촉매제란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일해야 한다. 작소병원이내 것이면, 병원 입장에서도 진정한 자산이자 보배는 바로 직원이라고 믿어줄 것이다. 조직에 충성하는 것은 절대 손해가 아니다. 병원장인 나는 성실한 직원을 절대 나 몰라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책임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누구보다 성실했던 직원에게 파격적인 인사를 실시했을 때, 그는내게 카드 한 장을 보냈다.
"가르쳐주신 깊은 지혜 덕분에 빨리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업무를 업무로만 보지 않고 소명감을 가지면 스스로 성장하는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그에 걸맞은 명함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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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보고 역시 그렇다. 무슨일을 했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얼마나 잘했느냐가 중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위기에 대비하려면 긴장감은 필수다.
그러기 위해선 작은 것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면 안 되고 한번 더고객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습관이 배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아무리 입이 닳도록 말해도 소귀에 경 읽기인 직원들도 있었다.
"모든 건 정확한 통계를 내서 수치로 보고하도록 합시다."
정확한 지표, 통계 실적, 외래 환자수, 재원 일수, 회신율, 환자지역 분포 등이 정확한 수치로 계산되어야 우리의 부족한 점을알게 되고, 개선해야 할 부분도 알게 된다. 그런데 대충 눈짐작으로 살피고 보고하는 습성을 끝까지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아예 모니터링 자체를 하지 않은 셈이다.
"글쎄요, 오늘 퇴원 환자수는 어림잡아 200여 명 정도 될 것 같은데요?"
"200명이면 200명이지, 200여 명은 또 뭡니까? 제대로 조사를하긴 한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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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은첫째,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쓰고 있는지,
둘째, 특히 써야 하는데 적게 쓰고 있는 분야는 없는지,
셋째, 쓰고 있어도 제대로 쓰고 있는지를재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하며,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지킬건 지키는 힘, 바꿀 건 바꾸는 지혜가 있어야 되겠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고객 입장에서 보는 눈입니다.
-2006. 9. 하반기 아침 조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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