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보고 역시 그렇다. 무슨일을 했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얼마나 잘했느냐가 중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위기에 대비하려면 긴장감은 필수다.
그러기 위해선 작은 것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면 안 되고 한번 더고객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습관이 배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아무리 입이 닳도록 말해도 소귀에 경 읽기인 직원들도 있었다.
"모든 건 정확한 통계를 내서 수치로 보고하도록 합시다."
정확한 지표, 통계 실적, 외래 환자수, 재원 일수, 회신율, 환자지역 분포 등이 정확한 수치로 계산되어야 우리의 부족한 점을알게 되고, 개선해야 할 부분도 알게 된다. 그런데 대충 눈짐작으로 살피고 보고하는 습성을 끝까지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아예 모니터링 자체를 하지 않은 셈이다.
"글쎄요, 오늘 퇴원 환자수는 어림잡아 200여 명 정도 될 것 같은데요?"
"200명이면 200명이지, 200여 명은 또 뭡니까? 제대로 조사를하긴 한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