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가 좋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러 가지 물자들이 풍부해 다양한 반찬들로 밥상을 채워 주는 것이 남도 백반의 정수이다. 영광에서 굴비백반으로 소문난 집중 하나는 ‘국일관(0686-351-2020)‘ 이다. 이 집 굴비백반은 보통(1만 원),
상급(1만 5천 원), 특급(2만 원)으로 나뉜다. 크기가 조금만 달라도 굴비의 값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지 나오는 반찬에는 큰 차이가 없다. 잘 구워 낸 굴비 한마리에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이 푸짐하다. 매콤한 홍어회무침, 빨갛게 양념한 매운게장, 연한 쭈꾸미데침, 구수한 된장찌개 등과 새우, 굴, 꼬막, 깻잎, 멸치조림, 콩나물, 배추김치, 파김치, 깍두기, 물김치, 느타리버섯, 미나리 등 스무 가지 이상의반찬이 올라온다. 굴비 한 마리를 등쪽의 탱탱한 살부터 시작해 위쪽으로 향한살을 발라 먹고, 뼈를 발라서 나머지 살을 먹은 후 대가리까지 집어서 쪽쪽 빨아먹으면 먹는 재미 또한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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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굴비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아니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진짜 굴비를구경하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다. 흔히 얘기하는 진짜 굴비란 황금빛 참조기를 말린 것이다. 이를 ‘오가재비 굴비‘라고 부르며 특등품으로 친다. 철쭉이 만발할 무렵 칠산 앞바다에서 잡힌, 알이 꽉 차고 기름진 참조기를 오랫동안 말렸다가먹으면 담백한 살이 입에서 살살 녹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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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면도는 ‘이 한 수‘ 에서 발췌한, 명인전 본선에서 천하의 이창호 9단(백)을 상대로 조한승 초단(흑)이 둔 바둑이다. 흑1에 대한 연감의평을 보면, ‘이 한수에 꿈을 싣고 당당히 맞선 패기 넘치는 한수‘
유교문화로 인하여 권위주의가 강한 우리 사회에서 권위에의 도전은어렵다. 하위(下位)문화가 사회 전체의 분위기와 다를수 있을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 바둑에서도 대부분의 프로들은 권위를 이기지 못한다. 강자앞에서 약자는 언제나 위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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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독자 여러분께 인사를 이렇게 드리고 있다. 인생의 무대에서어느 귀퉁이에선가 바둑의 프로가 맡은 배역이 있는데, 그 배역 중 일부가 이렇게 뚝나에게 떨어졌다고.
어떠하든 필자는 여러분께 뭔가를 보여주어야만 했는데.
무엇을?
우리 시대의 바둑, 그 안팎을 바라보게 해드리겠다고 했다면 너무 지나친 것. 시니컬한 현실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반상의 승부사들에 대해서올올이 드러내었다고 하면 너무나 과도한 능력 이상의 일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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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젊은 기사들이 기사실을 가득 메우게 되는데, 문제는 흑1실전의혹25) 씌웠을 때, 백, 흑의 교환이 이루어지고 흑까지 된 장면이다. 누군가가 한마디 던진다. 약간 속된 표현이지만, 고바야시도 한물 갔군!"
백2, 흑3의 교환이 백의 대악수라는 점에서 - 이 정도는 프로 초단 정도면 누구나 알 수 있다 - 안타까이 던진 표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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