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의 어원을 살펴 그 유래를 아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번거롭다 Hassle‘는 말은 원래 ‘도끼를 휘둘러 마구 자르다‘ 또는 ‘톱질하다‘라는 뜻이다. 나는 바로 이것이 모든 걸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우리는 도끼를 휘둘러 자르거나 톱질하는 번거로움을 원치 않는다.
대신 우리는 삼척동자도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일처리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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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설명서도 사라져야 한다. 새롭게 장만한 노트북을 박스에서꺼낼 때, 우리는 즉시 전원을 켜고 당장 사용할 수 있기를 원한다. (앞으로 정말 편리한 컴퓨터를 만들게 될 최초의 제조 회사에 "전원코드를 꽂고 컴퓨터를 켜세요. 지금 당장 말입니다"라는 광고 카피를 추천하고 싶다.) 오디오 시스템설치를 위한 설명서가 핵폭탄 해제 코드처럼 복잡해 보일 때, 원숭이가번역하기라도 한 듯 사용 설명서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을 때, 소비자는분통을 터뜨릴 것이다. 이웃집 맥가이버도 어떻게 손쓸 수 없는 가전제품을 들고 최후의 방법으로 고객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었는데, 위탁회사가 있는 인도의 한 전화 본부로 연결이 된다면 그 누구라도 화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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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은 소비자가 먼저 사용한 말이다. 이 복합어는 오스트리아 과학자인 알프레드 애들러 Alfred Adler가 1929년에 먼저 썼지만, 오늘날의 의미는 1960년대에 이르러서야 생겨났다. 2 ‘라이프스타일‘은 일반적이라기보다 개인적이며, 복고적이거나 전통에 구속되기보다 미래지향적이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디자인한다는 개념,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스타일의 인생이 존재한다는 개념은 증조할아버지 세대에는 생소하고 괴이하게 보였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세속화되고 개인주의화된 현대를 이해하는 데 ‘라이프스타일‘은 필수적인 개념이다. 이 단어는 ‘훌륭한 인생‘에는 한 가지 이상의 모델이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자기중심적인 사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우리는 ‘개인의 시대‘를 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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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반대 입장에 서 있었던 사람들은 ‘미국과의 계약 Contractwith America‘을 ‘미국을 위한 계약 Contract for America‘이라든가 ‘미국에 관한 계약 Contract on America‘ 등으로 바꿔 부르곤 했다. 선언문에서 핵심이 되는 말이라면 상호성과 존중, 페어플레이를 의미하는
‘~와의 with‘ 라고 할 수 있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의도적으로 그리고종종 밉살스럽게도 이를 틀리게 불러서 훼방작전을 벌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선언문이 이전에는 결코 시도된 적이 없었던 유권자들과의 새로운 협력체제를 제외하고 있음‘을 선전하는 일까지 막을 수는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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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언어적 자살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정치인들은 대부분 실수할 운명을 타고났다고 생각되기까지 한다. 가장 공적인 자리에서 가장 강력한 지지자들조차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말을 할 수밖에 없도록 운명 지어졌다고 말이다. 그러나 효과적인 언어 규칙들을 따른다면 비효과적인 말을 피할 수 있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발언 때문에 춥고 외롭게 매장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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