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간극장>이란 책에서 제시하고 싶었던 것은 독서를 통해 다양한 인간상을 받아들이는 즐거움이다. 세계를 극장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인간상을 음미하려면 이를 가능하게해줄 미각이 필요하다. 현실에서 만나면 이상하거나 싫거나 고약한 사람으로 인식될 상대라도 능숙하게 묘사된 글로 만나면그를 음미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자신이나 사물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은 선천적인 재능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익히는 기술이다. 커뮤니케이션은 다가서는 것과 멀리 서는 것, 이 두 가지가 가능할 때 원활하게이루어진다. 거리를 정확하게 유지하려면 멀리서는 기술도 필요하다. 문어체에 대한 훈련이 되어 있으면 현실에서 뒤로 물러서서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이나 사물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은 선천적인 재능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익히는 기술이다. 커뮤니케이션은 다가서는 것과 멀리 서는 것, 이 두 가지가 가능할 때 원활하게이루어진다. 거리를 정확하게 유지하려면 멀리 서는 기술도 필요하다. 문어체에 대한 훈련이 되어 있으면 현실에서 뒤로 물러서서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문고본이란 추리소설이나 오락 본위의 책을제외한 것으로 ‘신초문고 100권‘(출판사인 신초사가 매년 신초문고 중에서 선정하는 100권. 주로 문학작품이 속해 있다-옮긴이)에 속하는 책을 떠올리면 된다. 신초문고 100권도 내가 고등학교때 읽었던 100권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내용이 가벼운 책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어느 정도 높은 평가를 받는 책들이 꽤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하나의 기준으로 내놓았다.
이렇게 단정 짓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첫째는 아무리 책장을끝까지 넘겼더라도 책의 내용을 요약할 수 없다면 독서한 효과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요약‘을 책을 읽은 조건으로 내세우면늘 자신에게 요약을 할 수 있는지 묻게 된다. 독서를 마친 후에"그런데 어떤 내용이었지?" 라는 물음에 대략적으로 답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신의 독서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