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이유는 언어의 음감(感)에 있다고 한다.
고대 로마인이 남긴 라틴어 문장을 낭독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싶다.
싱싱한 감성에 넘치는 카툴루스의 서정시. 웅장한 베르길리우스의서사시. 훌륭한 재담이라고 내가 늘 감탄하는 플라우투스의 희극. 법정을 가득 메운 방청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는 키케로의 변론. 명석하기 짝이 없는 카이사르의 문장.
이런 라틴어 문장을 독일식 발음으로 읽으면 도처에서 걸리기 때문에, 리듬은 무너지고 흐름은 끊어져 낭독으로 얻을 수 있는 쾌감이 사라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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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우스는 ‘절대 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주어진 3년이라는기간 가운데 고작 3개월밖에 사용하지 않은 셈이 된다. 하지만 목표는완벽하게 달성했다. 그가 ‘원로원 체제‘에 충실하려면 마땅히 로마에개선하여 절대 지휘권을 반납해야 했다. 기원전 5세기 사람인 킨키나투스는 6개월 임기의 독재관에 임명되어 보름 만에 적을 쫓아낸 뒤,
당장 독재관의 ‘절대 지휘권을 반납하고 원래의 주경야독 생활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러지 않으면 원로원 주도의 소수 지도 체제인 로마공화정은 지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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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의 에트루리아 지방(오늘날의 토스카나 지방)에서 벌어진 양군의 충돌은 어이없을 만큼 간단히 끝났다. 집정관 카툴루스한테서 실권을 위임받은 폼페이우스의 속공전법이 승리를 거둔 것이다.
패배한 레피두스는 사르데냐 섬으로 도망쳤지만, 얼마 후 그곳에서 병사했다. 레피두스의 부장이었던 브루투스는 폼페이우스에게 붙잡혀처형되었다. 이리하여 훗날 카이사르 암살의 주모자로 유명해지는 브루투스는 7세에 아버지를 여의게 된다. 레피두스의 잔당은 에스파냐로 도망쳐, 에스파냐 땅에서 ‘술라 체제에 반대하여 궐기한 세르토리우스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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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휘봉을 맡긴 이상 전쟁터에서의 행동은 사령관에게 일임하는 것이 관례인 공화정 로마에서는, 군단 사령관한테는 황제(emperor)의 어원인 ‘절대 지휘권‘ (임페리움)을 주는 것이 관례로되어 있었다. ‘절대 지휘권‘은 법무관과 집정관. 전직 법무관과 전직집정관한테만 줄 수 있다. 술라의 개혁에서는 법무관은 39세, 집정관은 42세를 자격 연령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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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년도 지나기 전에 ‘동맹시 전쟁‘이 일어났다. 미트라다테스는 이 전쟁이 오래 지속될 것이고, 로마는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로마는 국내 문제에 힘을 쏟느라 바깥 세계에군대를 내보낼 여유가 없어질 것이다. 그는 이 틈을 타서 오랫동안 품고 있던 꿈을 실현하기로 작정했다.
그는 군대를 서쪽으로 보냈다. 30만에 달하는 폰투스군은 비티니아를 유린한 다음, 그 서쪽에 있는 옛 페르가몬 영토로 물밀듯이 쳐들어갔다. 그곳은 이제 로마의 속주다. 로마가 ‘동맹시 전쟁‘의 종결을 서두른 이면에는 이런 사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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