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이유는 언어의 음감(感)에 있다고 한다.
고대 로마인이 남긴 라틴어 문장을 낭독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싶다.
싱싱한 감성에 넘치는 카툴루스의 서정시. 웅장한 베르길리우스의서사시. 훌륭한 재담이라고 내가 늘 감탄하는 플라우투스의 희극. 법정을 가득 메운 방청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는 키케로의 변론. 명석하기 짝이 없는 카이사르의 문장.
이런 라틴어 문장을 독일식 발음으로 읽으면 도처에서 걸리기 때문에, 리듬은 무너지고 흐름은 끊어져 낭독으로 얻을 수 있는 쾌감이 사라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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