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설명서도 사라져야 한다. 새롭게 장만한 노트북을 박스에서꺼낼 때, 우리는 즉시 전원을 켜고 당장 사용할 수 있기를 원한다. (앞으로 정말 편리한 컴퓨터를 만들게 될 최초의 제조 회사에 "전원코드를 꽂고 컴퓨터를 켜세요. 지금 당장 말입니다"라는 광고 카피를 추천하고 싶다.) 오디오 시스템설치를 위한 설명서가 핵폭탄 해제 코드처럼 복잡해 보일 때, 원숭이가번역하기라도 한 듯 사용 설명서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을 때, 소비자는분통을 터뜨릴 것이다. 이웃집 맥가이버도 어떻게 손쓸 수 없는 가전제품을 들고 최후의 방법으로 고객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었는데, 위탁회사가 있는 인도의 한 전화 본부로 연결이 된다면 그 누구라도 화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