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 성격에 차이가 나는 경우는 있지만 J양과 H양의 경우 특별한 사건 사고의 개입 없이 자라온 환경 자체가 판이하게 달랐다는데 있다. J양과 H양 자매가 세 살이 되었을 때, 집안 사정으로 H양은 시골 할머니에게 보내져 자라게 되었다. 맞벌이를 하던 부부는두 딸을 한꺼번에 키우기가 벅차 한 명을 외가에 맡긴 것이다. 그후 두 자매는 너무도 다른 길을 걷게 된다.
당신은 이제 막 연애를 시작했다. 당신의 연인은 데이트를 할 때마다 귀찮을 정도로 당신의 의견을 물어본다. 그렇다고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면 막상 그것을 하는 것도 아니다. 영화 한편을 봐도 자꾸만 의견을 묻는 그 혹은 그녀에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이런 경우는 실제 연인 사이에서 종종 발견되는데,이런 상황이 심해질 경우 관계가 깨지는 사유가 될 수도 있다.
눈물이 글썽했지만 울 수도 없었다. 내가 뭘 잘했다고 울어, 이탈리아라는 나라, 시스템 엉망진창이라는 얘기 몰랐던 거 아니잖아? 예약표 받고 나서 직접 확인했어야지. 아무리 차장 아저씨가 조치해 준다고 했더라도, 그 표가 잘못된 거라도, 예약표 보관 안 한 건 잘못이야. 다 정박사 네 책임이야. 네 잘못이야. 그렇게 나는 에우로스따 일등실에 앉아매 맞는 아내 콤플렉스 환자마냥 내 탓만 하고 앉아 있었다.
그녀는 리스본의 집을 팔고 브라질의 대서양 해안에 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살바도르 해안에 새 집을 마련했다. 살바도르는 아프리카의 흑인노예들이 처음 남미로 끌려왔던 곳이다. 유달리 흑인이 많으며 원초적이고생동감 있는 문화가 넘치며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곳이다. 그러면서도 항구의 절경으로도 명성이 대단히 높다. 그녀는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원색과 리듬 그리고 하늘과 바다가 공존하는 천혜의 도시로 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