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동성 그림,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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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실망스럽다..

그의 책은 거의 다 읽었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그가 '연금술사'나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시절에 갖고 있던 재기를 잃은 듯이 보이는 그저그렇고 그런 뻔한 글들이었다.

그래도 그의 팬이었던 나는 이번엔 다르겠지하고 아처를 또 손에 잡았으나, 결론은 그는 더 이상 재기넘치던 예의 그 소설가가 아닌, 빛바랜 명성에 기대어 본인 이름만 보고 책을 살 사람들에게 팔아먹을 상품을 기획해서 큰 고민없이 아주 쉽게 글을 쓸 뿐이라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아울러, 이 책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자기계발서나 마음공부 책에 가깝다.

그리고 코엘료 본인도 이런 글을 겨우 쓸 정도에 그친다면 그가 진의 입을 빌려 이 책에서 얘기하는 평정심을 가진 고수의 상태에는 도달하지 못했을 거라 본다. 그저 그러기를 갈망하며 살고 있을 뿐.. 그런 본인에게 하고픈 말을 이 책에 쓴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느껴진다. 보다 독설을 한다면, 연금술사가 되고팠으나 여전히 되지못한 독방 늙은이의 잔소리 정도로 일갈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아까웠다라는 말로 이만 감상평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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