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쉬언의 이 책은, 달리기 뿐만 아니라 삶과 성장에 대한 엄청난 통찰력을 닮고 있다. 무리카미 하루키의 달리기 에서이 등 많은 관련 책을 읽었지만, 나에겐 이 책이 영혼을 건드린 최고의 책이다. 이 책은 매우 깊고도 광활하다. 항상 내가 관념적으로만 생각하던 생각들이 명쾌하게 활자화되어 있어 진심으로 반가웠다. 개인적으로 달리기를 25년8월2일부터 시작해 오늘인 11월2일까지 세달간 격일로 아침 출근 전에 해왔고, 현재 5km는 가뿐히 뛴다. 이달 중순에 10km 마라톤도 나간다. 그런 시기에 읽은 책이라 더욱 좋고 와닿았고 앞으로 인생에서 계속 달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한 직감과도 같이. 그 길위에 조지 쉬언의 글들이 순간순간 떠오를 것이고, 혹은 같은 생각들을 하게 될 것이다.이 책의 번역가인 김연수 작가도 달리기를 하고 있어서인지, 정말 더없이 훌륭한 번역이었다.최고의 책에 찬사를 보내며 이 글을 마친다.
결론적으로 실망스럽다..그의 책은 거의 다 읽었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그가 '연금술사'나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시절에 갖고 있던 재기를 잃은 듯이 보이는 그저그렇고 그런 뻔한 글들이었다. 그래도 그의 팬이었던 나는 이번엔 다르겠지하고 아처를 또 손에 잡았으나, 결론은 그는 더 이상 재기넘치던 예의 그 소설가가 아닌, 빛바랜 명성에 기대어 본인 이름만 보고 책을 살 사람들에게 팔아먹을 상품을 기획해서 큰 고민없이 아주 쉽게 글을 쓸 뿐이라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아울러, 이 책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자기계발서나 마음공부 책에 가깝다. 그리고 코엘료 본인도 이런 글을 겨우 쓸 정도에 그친다면 그가 진의 입을 빌려 이 책에서 얘기하는 평정심을 가진 고수의 상태에는 도달하지 못했을 거라 본다. 그저 그러기를 갈망하며 살고 있을 뿐.. 그런 본인에게 하고픈 말을 이 책에 쓴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느껴진다. 보다 독설을 한다면, 연금술사가 되고팠으나 여전히 되지못한 독방 늙은이의 잔소리 정도로 일갈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아까웠다라는 말로 이만 감상평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