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싯다르타는 속세의 삶, 쾌락의 삶을 살았지만, 그런 삶에 완전히 빠지지는 않았다. 격렬하던 사마나 시절에 억눌렀던 관능이 깨어나, 그는 부귀를 맛보았고, 환락을 맛보았고, 권세를 맛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동안 그는 마음속으로는 아직도 사마나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 사실을 카말라, 그 영리한 여인은 정확히 간파하고 있었다. 그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여전히 사고, 기다림, 단식의 기술이었고, 그가 그들에게 낯선 존재이듯이 속세의 사람들, 소인배들은 여전히 그에게 낯선 존재로 남아 있었다.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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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제나 아름다운 카말라를 찾아가 사랑의 기술을 배웠고, 주고받는 행위가 그 어느 곳보다도 일치되는 쾌락의 의식을 행했고, 그녀와 담소를 나누었고, 그녀로부터 가르침을 받았고, 그녀에게 충고를 하기도 했고, 충고를 받기도 했다. 그녀는 예전에 고빈다가 그를 이해했던 것보다 그를 더 잘 이해했고, 그와 더 닮아 있었다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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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 싯다르타라는 존재가 내게 아주 낯설고 미지의 존재라는 것, 그것은 한 가지 원인, 한 가지 유일한 원인에서 유래한다. 나는 나를 두려워했고, 나는 나를 피해 도주했다! 나는 아트만을 추구했다. 나는 브라만을 추구했다. 나는 내 자아를 부수고 껍질을 벗겨, 그 미지의 가장 깊은 곳에서 모든 껍질의 핵심을, 아트만을, 생명을, 신성한 것을, 궁극적인 것을 찾아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가 나는 나 자신을 잃어버렸다.’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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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창조, 언어의 생성, 음식의 생성, 들숨과 날숨의 생성, 감각 체계, 신들의 행적 등 무한히 많은 것을 그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유일자를 모른다면, 즉 가장 중요한 것을 모른다면 그 모든 것을 안다고 한들 무슨 가치가 있는가?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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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는 마음속에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 친구 고빈다의 사랑도 영원히 자신을 행복하게 하거나 평온하게 하지도, 자신을 흡족하게도, 자신을 만족하게도 못 하리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존경할 만한 아버지와 여러 스승들, 현명한 브라만들이 이미 그들의 지혜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거의 다 자기에게 알려 주었다는 사실을, 그들이 풍부한 지식을 기다리고 있는 그의 그릇에 이미 다 쏟아부었지만 그 그릇은 채워지지 않았고, 정신은 만족을 얻지 못했고, 영혼은 안정을 찾지 못했으며, 마음은 평온하지 못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알라딘 eBook <싯다르타 (한글판+영문판)>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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