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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벨랴코프 일리야 옮김 / 윌북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 그림책에는 세계의 25곳의 멋지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세계의 특별한 서점의 이야기인데 어쩌면 내가 평생 가보지도 못할 곳인지도 모른다. 그런 곳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니 집에서 가만히 앉아 세계 여행을 하는 이런 기분은 이 그림책을 펼치지 않는다면 느껴볼 수 없을 것이다.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이 그림책은 비정상 회담 프로그램에서 고정으로 출연했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크 출신이면서 수원대학교 외국어 학부 러시아어 학과 교수인 벨라코프 일리야가 이 글을 번역해서 더 관심이 갔다.
이 책에 나오는 서점들은 특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관심이 갔던 서점은 내가 잠시 살았었던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에 있다 하니 관심이 갈 수밖에. 부칸들 도미니카넌 서점은 500년간 교회였다가 200년간 기병대의 마구간, 창고, 공연장, 뱀 사육장, 권투 경기장, 자전거 보관소로 사용되다가 2006년에 현대적인 서점으로 개조했다는데 아쉽게도 내가 한국으로 돌아온 해는 2005년이니 내가 없을 때 이 서점이 생긴 것이다. 내가 살았을 때 이런 서점이 있었으면 좋았을걸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성가대석이 있단 자리에는 사인회, 토론회, 강연. 인터뷰,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는데 내가 살았던 곳을 가보기를 기대하고 있으니 이곳에 가서 공연을 즐겨보는 날이 있기를 소망해 본다.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미국, 포르투갈, 그리스, 루마니아, 프랑스, 잉글랜드, 핀란드, 러시아, 인도, 중국, 한국까지 저마다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나의 시선은 오래도록 머물러 있었다. 책 읽는 사람, 가만히 바라보는 사람, 여유롭게 서성이는 사람들도 보며 서점의 풍경을 느끼며 나도 그 속에 있는 듯하며 나만의 서점을 꿈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