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이언스 - 연구 현장의 최전선에서 써 내려간 과학자들의 코로나19 분석 보고서 코로나 팬데믹 시리즈 3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획 / 동아시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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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북스 네 번째 책 『코로나 사이언스』입니다.

코로나19가 되면서 많은 정보와 뉴스들을 접하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정확히 알진 못한 거 같아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구매하여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작가가 아니라 '기초과학연구원' 들로 대학병원 교수, 대학교수 및 연구원분들이 쓰셨습니다. (204)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IBS가 바이러스 연구기관은 아니지만, 기초과학의 저변을 이루는 훌륭한 인력과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적지 않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5)

 

 

3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한 장 한 장이 그다음 장으로 연결되는 내용은 아닌, 각자의 분야의 내용을 쓴 논문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연구단 소속인 생물정보학 전공 장혜식 교수가 수년 전부터 RNA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기술을 도입하고 발전시켰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 RNA 유전체를 분석할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와 같은 강력한 바이러스의 출현과 확산을 예견한 것은 아니었으나, 우연히도 마침 신종 바이러스의 RNA를 신속하게 분석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셈이다.

코로나 사이언스 서문 中

 

코로나19에 심한 폐렴이 동반되는 이유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가 기관지의 섬모상피세포나 폐포 안의 2형 상피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이언스 P18

 

그림 삽화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세포 침투 경로와 증식 확산에 대해 볼 수 있습니다.

 

 

 

 

「스파이크단백질과 단백질 가위의 합작으로 침투하기」

 

 

이런 말 자체가 저는 생소했어요.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부분들이기에 어려웠지만, 읽고 알릴레오 북스에서 뇌박사님과 기자님께서 설명하시는 걸 듣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바이러스에 관련된 내용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면역세포들은 주변에 위험 신호를 알리는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한다. 사이토카인은 다른 면역세포들을 활성화하여 바이러스와의 싸움으로 이끄는 동시에 더 많은 사이토카인을 생산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만약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여 사이토카인이 급속하게 많은 양이 분비되면 바이러스뿐 아니라 정상조직까지 공격하게 된다.

 

이 같은 현상을 '사이토카인 폭풍'이라 한다.

코로나 사이언스 P84

 

 

 

인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격을 처음 당한 만큼 그에 대응하는 후천성 면역능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 공격을 받으면 해당 T 세포와 B 세포가 훈련을

거쳐 충분한 대응능력을 갖추게 된다.

코로나 사이언스 p90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간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최근 여러 연구진이 '연결 고리'로 천산갑을 지목했다.

 

 

천산갑에 기생하며 서식하는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화난대와 홍콩대의 합동바이러스연구소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0년 3월까지 국제자연보전연맹이 밀수단속에서 확보한 천산갑의 폐와 장, 혈액을 받아 메타게놈 유전체 및 RNA 유전자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이번에 천산갑에서 새롭게 발견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체 서열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와 85.5~92.4% 정도 유사함을 알게 되었다. 박쥐와 천산갑에 존재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서열을 밝히고 이들과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사이의 유사서이 높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는, 바이러스 연구실에서 조작하여 에이즈바이러스 서열을 인위적으로 삽입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

코로나 사이언스 P108

 

 

최근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입자를 함유한 에어로졸이 공기 중에 3시간 동안 떠다닐 수 있고, 이러한 에어로졸이 실제로 감염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비말에 의한 전파라고 분류했던 기존 감염의 상당수도 에어로졸에 의한 것이었으며, 5~10㎛보다 큰 비말이라도 일정 시간 공기 중에 머무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코로나 사이언스 p131

 

 

2부에선 바이러스와 인체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국내 의료진은 메르스에 대한 뼈아픈 경험을 토대로 해외 의료진에 비해 신종 감염병에 조금 더 신중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타 국가들에 비해 병원의 시설이나 장비도 잘 준비되어 있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기초과학 연구자들과 초기부터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면 미지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더 높아졌을 것이다.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또 아른 신종 바이러스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코로나 사이언스 P146

 

 

아이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친구들과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함께 뛰어놀지 못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아동 및 초 중 고교생 시기는 뇌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때이다. 이 시기의 사회적 경험은 정상적인 뇌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이들은 현재 학교생활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사이언스 P165

 

 

 

심리적으로 복잡하고 어려울 때, 특히 활동 범위가 줄어들어 위축될 때는 무조건 몸을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뇌가 건강해진다는 연구결과는 수도 없이 많다.

 

공원, 강변, 운동장 등 양외에서 30분 이상 몸을 움직이고 햇살을 받는 것은 아주 이롭다.

혼자든 여럿이든 상관없다.

몸을 움직이자.

이것이 이 우울한 시기를 잘 벗어날 수 있는 진리이다.

코로나 사이언스 P167

 

 

 

한국 경제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위기이자 기회이다.

글로벌 밸류체인의 탈중국화에 따른 중국 경제의 변화가 위기가 될 수 있는 반면, 날중국이 가져오는 글로벌 밸류체인의 공동화 부분을 한국 산업이 새롭게 차지함으로써 밸류체인상에서 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5)

 

 

3부에선 사회적 환경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2019년 12월 처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20년 1월에 중국에서 시작되었다는 코로나바이러스 뉴스를 접할 때 왠지 '메르스처럼 확진자 나오고 막 퍼지는 거 아닐까'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뉴스가 나올 때 빨리 이 바이러스가 번지지 않도록 막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처음 뉴스를 들은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뉴스는 계속 나오며 시간이 지날수록 확진자 수는 더 나오고 2월엔 '3월에 학교 가기 힘들겠다' 생각했던 그대로 학교도 갈 수 없는 일상이 일상이 아닌 날이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놀러도 마음대로 다닐 수 없게 되었고, 사람들과도 거리를 두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멀리 사는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었죠.

 

 

작년 가을부터 책을 읽고 기록하려고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책을 읽고 하나 둘 쌓여가는 재미도 있고, 내게 도움이 되는 책도 읽고, 특히 육아에 관련된 책, 아이의 학습에 관련된 책들 읽으며 아이의 학습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생각하기도 하고, 코로나로 일상을 우울하게 보낸다는지 힘들어하는 사람들에 비해 사실 저는 아이의 학습계획, 책 읽히기 위해 책을 고르고 선정하며 내 책도 읽어야 하고 우울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한편으로 코로나19로 일을 하지 못하게 된 게 저는 잘 되었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어떤 일이든 무엇이든 장단점이 있듯,

내게는 코로나19의 상황이 되어도 안되어도 괜찮았지만, 우리 아이가 뛰어놀지 못한다는 이 사실은 우울했습니다. 뛰어놀아야 할 상황에 놀지 못하고 자란다는 것은 슬픈 일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난 IT 강국이라 해서 온라인 학습으로 대체하는 것은 뇌 발달에도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코로나19는 언제 끝날까?' '끝나긴 할까?' 생각을 하지만 전문가들도 현재 상황으론 완전히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합니다.

현시점에서는 효율적인 예방과 피해 최소화 방안만이 최선인 듯합니다.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기대하며 백신이 검증되어 나올 때까지 우리는 예방수칙에 따라야겠지요.

 

 

그동안 소문도 많고, 진짜 뉴스인지 가짜 뉴스인지 구분이 안되었던 것들이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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