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 하면 갇혀버린다
이거룡 지음 / 명진출판사 / 1998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한번 근사하다. 아주 매혹적이고 지혜롭게 느껴지는 제목이 마음을 끌어 당긴다.
표지에 모습을 드러낸 저아 이거룡의 모습 또한 범상치 않고, 이름 또한 그러하다. 이건 어디까지나 매우 주관적인 나의 느낌이다.

읽는 내내 심장이 벌러덩 거리는 충만감 때문에 고개를 쳐들고 몇번씩 사유의 호흡을 내뱉게 만든다. 인도에서의 삶과, 인도 사람들의 생활과 철학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법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인도인들의 삶 안에서 보고 듣고 느낀 철학을 자신만의 자신감 넘치는 단상들로 한권의 쉽지만 마음을 울리는 글로 읽는이의 마음을 휘감가 움직이고 있는 마력!

그들의 삶의 철학이 노자의 무위자연과도 유사하고,,, 우리 내부에 깊숙히 깔려있는 동양정신 근본의 무언가의 유사점도 깔려있다. 지나치게 문명화된 어딘지 모르게 편해졌지만 공허함은 더욱 크고 행복은 빛을 바래가는 이 현실의 암담함과 불완전함에 희미한 희망을 불씨를 남기고 있다.

내 삶에서 확실하게 옳음이라고 믿고 있던 이성적 판단과 경험적 사유들에 딴지를 걸고 튀어나로는 이질적인 사고방식에서 내 그동안의 사고 경직을 적나라하게 마주치는 난감함.

옳고 그름, 느리고 빠름이 백지장 한 장 차이라는 명백한 진리를 또다시 깨우치면서 인생의 신비와 삶의 재발견에 흥분이 되어진다. 나는 굳어있었다. 그것도 아주 딱딱하게,,,망치로 부서뜨릴 수도 없을 만큼 단단해 진것이다.

내 안의 모순됨과 확연하게 마주치면서도 나는 벅차오른다. 부끄러우면서도 가슴이 떨린다. 무언가 요동치는 깨우침이 조금씩이라도 느껴지지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던 종교와, 사랑, 그리고 현실과 미래.. 다시 말해 인생이라는 사유에 대해 좀더 유연하고도 자유롭게 받아들일수 있는 자신감이 조각적이지만 설계되어 진다.

행복함이다. 그러나 경박스럽다. 더 고요하고 아무렇지도 않아야 진정 이 책을 소화해낸 것이고 인도를, 나를 진정으로 마주 바라보고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바닥으로 내면으로 끊임없이 고요해지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