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비알 동문선 현대신서 113
알렉상드르 자르댕 지음, 김남주 옮김 / 동문선 / 200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쥐비알.. 충분히 흥미로운 인간이다. 그의 일생을 아들이 조용하고도 격렬한 언어로 추억해 낸다.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그의 자유로움에 대해 나 스스로도 감탄하고 그의 아들도 감탄한다. 나와는 다른 삶의 방식도 인정하게 되는, 그 나름의 기벽속에 쥐비알 그만의 고통과 방황도 따랐으리라. 쥐비알과 그리스인 조르바를 적당히 비교하며 독서하는 즐거움도 나름대로의 묘미였다. 둘다 욕망이라는 것이 이성보다 우위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들의 그 자유됨과 강렬한 사랑은 머리로 할수 없는 어쩜 인간의 원초적인 마음을 믿고 살아갔다는 점에서 따뜻한 인간들이라 믿고 싶다.

지식으로 살다간 사람들이 아닌 온전히 자신들의 삶을 하루하루 창조해 나간 그들의 삶이 무모한 도전같기도 해서 꺼림직한 거부감이 일기도 했지만,,, 아들이 그의 삶을 반추해 낸 이유는 삶에 대한 지독한 애정을 창조적 나날로,, 사랑하지 못하는 이성적인간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쥐비알에게 하고 싶은 말~! 열심히 창조적인 삶을 살았군요. 용기와 그 쾌활함이 부럽고 존경스럽네요. 열정적인 사랑도 대단해요. 그러나 너무나 자유로운 정신으로 내 존재가 비겁하고 작아지기도 하는 그런 씁쓸함도 있어요.좀더 중용적인 삶을 살수도 있었을것 같은데,,, 왜 그렇게 본성만을 갈망했는가요? 권태로운 일상에 자극을 준 당신의 일상의 변화와 도전의 깊은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아마 당신이 세상에 그리고 당신 자신의 삶에 말하고 싶었던건 변화할수 있는 용기였던것 같아요.

그대로 고인 물이 되어 삶을 지루하게 보내지 않을거에요. 그러나 당신처럼 눈을 감고 핸들을 잡고 운전하지는 못할듯 합니다. 저는 적당히 이성과 감성을 조화하면서 살아가는 중용의 인간을 꿈꾸며 나름대로의 삶의 창조를 이끌어 나갈께요. 쥐비알... 권태롭던 일상에 그리고 벗어나길 간절히 바랬던 내 무언의 답답함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었군요..
충분히 자유인이었던 당신의 삶에 여전히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