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물결 - 자크 아탈리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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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어있다.
미래를 살펴보기전에 알아야할 과거와 현재까지의 역사가 약 40%, 현재 이후로 벌어질 미래의 일들이 약 55%, 그 미래를 넘어선 이야기가 약 5% 정도이다.(양적으로 그렇다)
제목에서 기대했을 내용인 두번째 파트의 내용은 끔찍하다고 할만큼 어둡다. 그 느낌을 간단하게 표현한 한 문장이 있어 기억을 더듬어 써본다면, '즉, 이 시점에서 미래의 아프리카가 서구선진국을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서구선진국이 현재의 아프리카를 닮아갈 것이다' 정도로 암울한 미래라고 할수 있겠다.
이 암울한 미래상에 비하면 이를 극복하고 등장할 대안에 해당하는 마지막 5%는 그야말로 빈약하다.
좋은 말이긴 하지만.. 이타적인 존재의 등장이라는 짧은 내용으로는 책의 절반이상 따라온 미래의 역사가 너무도 우울한 뒷맛을 남긴다.
그렇기는 하지만, 초반의 현재까지의 역사를 정리한 부분은 그 나름의 방식으로 일목요연하게 해석되어있어서 만약 인류의 역사를 전혀모르는 사람이 존재한다고 해도 한번에 어느 정도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위에 우울한 미래의 전망에 비해서 대안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썼으나, 저자의 말대로 이러한 우울한 미래를 글로 쓰는 이유가  이러한 우울한 미래가 실제로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므로, 대안은 결국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몫으로 남겨진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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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세기 워튼스쿨 경제경영총서 15
오데드 셍카 지음, 김민주.전세경 옮김 / 럭스미디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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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 겨우 시작인 21세기는 과연 중국의 세기라고 할수 있게 될까?
유일한 초강대국의 지위를 차지 하던 미국의 지배가 과연 끝날까를 반신반의하면서도 중국의 급부상에 대한 예견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를 하는 듯하다. 나도 그런 예상을 하고 있는 사람중의 하나인데, 중국의 조악한 모방품을 보면서 '중국제가 다 그렇지 뭐'하고 조소를 보낼수 있는 시기도 5년이면, 길어야 10년이면 끝나고 중국을 대등한 파트너나 경쟁자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아마도 중국인들은 그때쯤은 우리를 대등한 상대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중국에 대한 관심으로 몇편의 다큐멘터리와 책들을 계속 접하고 있다.
이제 겨우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이 어째서 자본주의가 가장 고도화 된 나라 중 하나 처럼 보이는 것인지를 이해하게 되고 나서 처음 접한 책이 이것이다. 책의 제목에서 나와있듯이 몇가지 장애 요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의 성장이 과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고성장국가(지금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볼수 있는)들의 최신버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의 성장과장과 유사점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말하자면 중국의 성장은 우리가 체감하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본질적인 것이라는 주장이다. 막연한 예상과 두려움 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중국의 성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씩 읽어볼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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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의 도전과 창조
리처드 브랜슨 지음, 이장우 옮김 / 리더스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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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흰 물감으로 쓱쓱 써내려간 듯한 버진레코드의 로고. 수십 년 동안 그 로고에 익숙했지만, 그 이상의 것을 알게 된것은 최근이다.

그러나 버진이라는 이름의 항공사도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더 알게 되자 흥미로운 사실들이 덩쿨처럼 딸려 나왔다. 항공사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사업들이 버진이란 이름으로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회사의 사장이라는 사람이 굉장한 괴짜라서 여러차례 가십란을 장식하곤 했다는 것 등.

이러한 관심을 갖고 있던 터에 주황색의 깔끔한 표지에 모형비행기를 들고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 책을 보게 되자 바로 구입을 하게 된것이다. 여기까지가 내가 이 책을 사게된 동기랄까 뭐 그런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사면서 무엇을 기대한 것은 우선은 그 성공비결이었으며, 둘째는 그런 기행을 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였고, 세째는 리처드 브랜슨과 버진 그룹에 대한 좀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어서 .. 정도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남는 것은 두가지 정도인데, 콜라에서 우주여행에 이르는 무분별한 문어발실 확장으로 보이는 사업영역이 'Fun'이라는 단어로 연결되어있었고, 위에서 말한 대로 그와 그의 회사에 대한 약간의 지식을 좀 얻을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이상을 기대하면 즉,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냐는 것을 알고 싶었다면 읽고나서 실망스러운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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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세트 - 전2권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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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골의사를 접한 것은 공중파방송의 어떤 재테크 관련 인터뷰였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돈을 벌까하는 얄팍한 기대로 채널을 멈추었던 나는, 사회자의 집요한(?) 질문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돈버는 비결을 알려주지 않던 그 사람에게 오히려 마음이 끌려, 그의 부자경제학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다.
그 책을 두번 읽고나서 풀수 없는 어떤 갈증(?)때문에 검색끝에 찾아낸 이 두 권짜리 책을 읽게 된다. 결과적으로 나는 인터뷰방송에서도 기대한 재테크 노하우를 듣지 못했고, '부자경제학'에서도 돈버는 방법을 듣지 못했고, '아름다운 동행'을 읽기 시작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은근히 기대했던.. '내가 주식의 달인이 되게된 이야기 류'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매번 이렇게 기대를 배반당하면서도 그와의 세번에 걸친 만남은 큰 만족을 갖게 해주는 것이었다.
이 세번의 만남을 통해 재테크를 어떻게 하면 될까 하는 관심이, 어떻게 사는것이 잘사는 것일까 하는 조금은 고차원적인 문제로 변화하였고 그 과정이 아주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럴수 있었던 것은 시골의사님이 글쓰기가 직업이 아니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유려하고 탁월한 문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일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믿고 있는 부분만을 글로 옮길수 있는 미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관련 도서들이 주로 "어떻게 하면 잘.. 빨리 달릴 수 있느냐?" 라는 문제에 대한 것이라면 이 책은 삶을 돌아보면서 "잘달리는 방법은 그렇다고 치고.. 그렇다면 왜 그렇게 빨리 달려야하는걸까?"에 대한 질문이라고 본다.
 
재테크에 관심을 둔 사람이라면 직접적으로는 관계가 없으니 읽지 않아도 상관없겠으나, 설령 시골의사라는 말에 낚여서 읽게 되더라도 굳이 후회하지는 않을 책이다. 물론 반대로 재테크에는 도통 관심이 없더라도 읽어볼만한 삶에 대한 명상의 계기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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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직접 말하는 돈과 인생이야기
박현주 지음 / 김영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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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 매력적이다.
이 책의 제목과 박현주/미래에셋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이 책을 구입하여 단번에 읽었다.

아마도 나와 같은 입장인 독자가 많을텐데 이런 독자라면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그 노하우나 따를 만한 돈에 대한 철학을 알고 싶은 층이 있을것이고, 그렇다면 이 책은 다소 실망스러울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큰 기대안하고 재테크책 하나 읽으면서 부자가 되기위해 뭔가 하고 있다는 위안을 얻으면서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잘 나간다는 금융CEO의 이야기도 좀 엿듣는 정도로 만족한다면 그런대로 읽어볼만 하다.

나 역시 그 기업이미지에 막연한 호감정도를 갖고 있던 터에 그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고, 그러나 돈과 재테크에 대해서는 뭔가 깊이 있는 철학이 있을법도 하지만, 그것이 그다지 드러나지는 않은것 같다.

다만 얼마전에 읽어서 큰 영향을 줬던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의 내용과 큰줄기에서는 일치하는 듯하여, 그 영향을 좀더 강화시켜준 효과가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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