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세트 - 전2권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시골의사를 접한 것은 공중파방송의 어떤 재테크 관련 인터뷰였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돈을 벌까하는 얄팍한 기대로 채널을 멈추었던 나는, 사회자의 집요한(?) 질문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돈버는 비결을 알려주지 않던 그 사람에게 오히려 마음이 끌려, 그의 부자경제학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다.
그 책을 두번 읽고나서 풀수 없는 어떤 갈증(?)때문에 검색끝에 찾아낸 이 두 권짜리 책을 읽게 된다. 결과적으로 나는 인터뷰방송에서도 기대한 재테크 노하우를 듣지 못했고, '부자경제학'에서도 돈버는 방법을 듣지 못했고, '아름다운 동행'을 읽기 시작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은근히 기대했던.. '내가 주식의 달인이 되게된 이야기 류'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매번 이렇게 기대를 배반당하면서도 그와의 세번에 걸친 만남은 큰 만족을 갖게 해주는 것이었다.
이 세번의 만남을 통해 재테크를 어떻게 하면 될까 하는 관심이, 어떻게 사는것이 잘사는 것일까 하는 조금은 고차원적인 문제로 변화하였고 그 과정이 아주 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럴수 있었던 것은 시골의사님이 글쓰기가 직업이 아니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유려하고 탁월한 문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일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믿고 있는 부분만을 글로 옮길수 있는 미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관련 도서들이 주로 "어떻게 하면 잘.. 빨리 달릴 수 있느냐?" 라는 문제에 대한 것이라면 이 책은 삶을 돌아보면서 "잘달리는 방법은 그렇다고 치고.. 그렇다면 왜 그렇게 빨리 달려야하는걸까?"에 대한 질문이라고 본다.
 
재테크에 관심을 둔 사람이라면 직접적으로는 관계가 없으니 읽지 않아도 상관없겠으나, 설령 시골의사라는 말에 낚여서 읽게 되더라도 굳이 후회하지는 않을 책이다. 물론 반대로 재테크에는 도통 관심이 없더라도 읽어볼만한 삶에 대한 명상의 계기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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