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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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누구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것일까,,,,

누군가 다가오는 척만 해도 서둘러 도망가고,

마음의 문이 100개도 넘어서 이걸 열고 따고 하다보면

상대방은 지쳐서 이미 떠나가고 없다.

사랑을 하는 것, 사랑을 받는 것.

모두다 어렵게 느껴지는 게 비단 나 뿐만은 아닌 듯 싶었다.

 

그녀를 찾아가는 사람들을 보니, 이 땅엔 사랑 부적응자들이 많은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며 살아가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삶에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를 이야기 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사랑이 있어야만 제대로 태어나고 자랄 수 있는 운명을 지녔다. 그리고 사랑은 인간을 동물과 구분지어 주는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사람은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남자든, 여자든, 가족이든, 혹은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든, 아니면 예술이나 나신이 하고 있는 일이든...... 결국 어떤 형태로든 모두 사랑을 하며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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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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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le cetacean이라고도 함.
주로 바다에 사는 고래목(―目 Cetacea) 포유동물.
일반적으로 고래라는 용어는 고래목에 속하는 종들 중 큰 것들을 말한다.
크기가 작은 종들은 돌고래 혹은 작은곱등어라고 한다.
고래는 일부 열대호수와 강은 물론이고 전세계의 해양에 살고 있다.』
고래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사전적 정의.

읽는내내 소름이 오소소 돋아났다.

바다에 사는 포유류이면서 가장 덩치 큰 생명체 고래.

고래가 상징하는 그 무언가가 묘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눈은 쥐눈만하면서도 고약한 성질머리를 갖고 있던 노파와

산골을 떠나 특유의 장사수완을 가졌던 그러나 남자가 되어버린 여인 금복과

엄마인 금복에게 외면당한, 고래마냥 큰 덩치에 말 못하는 정신박약아 춘희.

그녀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상하게 이야기하기엔

저자의 상상력이 너무도 월등했다.

온갖 법칙이 난무하는 세상의 이치는 이야기꾼의 걸출한 입담을 통해,

노파의 쪽 째진 눈과 금복이 값싸게 벌린 가랑이와

어마어마한 힘을 자랑했던 춘희를

세상에 이렇다하게 알릴 것 없이 조용히 등장시켰다가 사라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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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 - 열정 용기 사랑을 채우고 돌아온 손미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손미나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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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일본으로 떠났던 그녀의 다음 발걸음은 아르헨티나. 영화 <해피투게더>의 음울한 느낌이 강하면서도 축구와 탱고의 나라라는 것 외엔 나의 관심사에는 없던 곳이다. 철저히 책의 저자가 손미나라는 이유만으로 서평도 읽지 않고 바로 담아버린 책 <다시 가슴이 뜨거워져라> 

축구장에서 멋진 경기를 관람하고, 맛있는 소고기에 여독이 풀리고, 탱고를 통해 사랑을 배우고, 골든벨에서의 인연이 계속 이어졌던 수영과의 조우와 인디언 총각의 노랫소리와 가우초청년들과의 만남까지,,, 

그녀의 여행에서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관계다.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평생 당연히 만나지 못했을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 귀한 만남이 이번 아르헨티나 여행에서도 이어져왔다. 어려운 순간에나 기쁜 순간에나 그녀의 곁에서 모든 감정을 함께 나누어준 아름다운 사람들. 그 애틋하게 만드는 뭔가가 자꾸만 그녀를 여행길에 오르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아르헨티나에는 우리나라 못지않은 상처와 아픈 과거로 아직까지 치유되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열정이라는 단어와 참으로 어울리는 나라. 아직 철없던 시절, <해피투게더>를 보고 '아르헨티나 = 슬픔' 이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을,,, 지금은 열정이라는 말로 바꿀까 한다. 

<사랑은,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함께 걸으며 호흡을 맞추고 서로를 이해하며 기다려주고... 두 사람 모두 온 마음을 열고 그런 노력을 할 때에만 탱고도 사랑도 계속될 수 있는 것, 상대의 스텝을 존중하지 않으면 또 다른 한 사람이 제 아무리 애를 쓴다 해도 꼬일 수 밖에 없는 것. '춤이 엉키면 그대로 멈춰서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 잡고 처음부터 다시, 오로지 가슴이 시키는 대로 걸어야 하지.'하던 노라의 말을 수없이 되새기면서 그날 나는 밤늦도록 어두운 조명 아래 외로운 가슴을 기대고 사랑을 찾는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P_11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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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이석원 지음 / 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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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이발관.

익숙하지만, 친숙하지않은 <가장 보통의 존재> 들으며,

<보통의 존재>로 눈길을 돌린다.

의외로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대담성이 살짝 놀랍다.

나역시,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는걸 좋아하긴 하지만,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건 꺼려지는데,

그는 담담하게 얘기한다.

사랑에 대해서,

결혼에 대해서,

가족에 대해서,

음악에 대해서,,,

 

우리는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이면서도, 특별한 존재다.

 

나 역시, 보통의  존재이면서 특별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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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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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적 기억하는 야구팀은 해태와 쌍방울이다.

같은 연고지였기도 했지만,

성탄절 행사 연습을 위해 교회에 모이면,

하나같이 어제의 야구에 대해 입을모아 종알거리던 기억이 난다.

여자인데다 하물며, 세대가 다른 나와 저자사이엔

삼미 슈퍼스타즈가 있었던 모양이다.

<슈퍼스타 감사용>이란 영화를 통해, 존재여부만 알았을 뿐

그 팀이 대한 정보는 전~~~혀 였다.

야구란, 끝날 때까지 끝나는게 아니라고 하던데,

삼미 슈퍼스타즈에겐 제발 좀 끝내고 싶은 경기였겠다 싶을정도로

굴욕적인 점수차이로 늘 순위권 밖에 머무르는 놀라운 승률을 자랑~

헐~ <천하무적 야구단>도 이보단 낫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 못하셨다.

모두들, 프로야구가 아닌 그냥 야구를 해서였을까???

그 영광스러운 기록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마지막, 삼미 슈퍼스타즈의 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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