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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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le cetacean이라고도 함.
주로 바다에 사는 고래목(―目 Cetacea) 포유동물.
일반적으로 고래라는 용어는 고래목에 속하는 종들 중 큰 것들을 말한다.
크기가 작은 종들은 돌고래 혹은 작은곱등어라고 한다.
고래는 일부 열대호수와 강은 물론이고 전세계의 해양에 살고 있다.』
고래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사전적 정의.

읽는내내 소름이 오소소 돋아났다.

바다에 사는 포유류이면서 가장 덩치 큰 생명체 고래.

고래가 상징하는 그 무언가가 묘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눈은 쥐눈만하면서도 고약한 성질머리를 갖고 있던 노파와

산골을 떠나 특유의 장사수완을 가졌던 그러나 남자가 되어버린 여인 금복과

엄마인 금복에게 외면당한, 고래마냥 큰 덩치에 말 못하는 정신박약아 춘희.

그녀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상하게 이야기하기엔

저자의 상상력이 너무도 월등했다.

온갖 법칙이 난무하는 세상의 이치는 이야기꾼의 걸출한 입담을 통해,

노파의 쪽 째진 눈과 금복이 값싸게 벌린 가랑이와

어마어마한 힘을 자랑했던 춘희를

세상에 이렇다하게 알릴 것 없이 조용히 등장시켰다가 사라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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