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필독 신문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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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AI관련 도서들을 접하면서

결국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디지털 보다는 도리어 아날로그, 그것도

비판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폭넓으면서도 깊이있는 독서가

필요하다라는 내 나름의 결론을 얻었다.


그리고나서 접하게 된 따끈한 신간

중등 필독 신문

내 아이를 위한 준비와

또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나도 알아야 될 것 같아

책을 받아들고 부지런히 정독을 했다.




중등 필독 도서는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로,

중등 교과와 연관된 기사들을

초정밀 분석하여

독자로 하여금 시간을 단축하여 많은 정보들을 얻게하는 유익함이 있다.


중학생들을 위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학부모와 교사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실제 현직 교사들이 집필한 책으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부단히 애쓴 과정들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마치 트렌드코리아 2024를 중학생 버전으로,

거기에 비판적 사고력을 향상시켜 주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제시하는 책 같다.



실제로 대입논술을 지도해 본 강사로서

이 책의 내용이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딱 필요한 정보와 더불어

정보 이상의 비판적 사고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를

스스로 찾게 하고 답을 구하게 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핸드폰과 각 종 자극적인 문화로

도파민 중독에 빠져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서

뇌를 사용하고, 진득하게 사고하게 하며,

그야말로 뇌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작업이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

이 책을 읽기만 해도 상당부분 굳어진 뇌가

숨쉬고 역동하려는 의지가 느껴졌다.

그만큼 생각하게 된다라는 것이다.



중등 필독 신문은

교육 문화 사회 과학 환경 경제의

여섯 챕터로 나누어 10대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이를 좀더 세부적으로 나누어 총 60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제목만 봐도 맞아! 이거 고민해야 하는데.

라는 것들이 연달아 다뤄진다.


꼭 한번 아이들과 나누고 싶었던 내용인데.

현직 교사분들이라 그런지 실제적인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우리가 기사를 접할 때마다

모두가 마음 모아 내는 소리들이

이 책 한권에 다 다루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내가 특별히 고민하고 있는 분야가 실려있었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촉법소년이라 벌 안 받아

(늘 기사를 볼때 마다 왜 법이 이 모양이냐며

나 또한 열폭했었던 주제.)


늦잠 자고 9시까지 학교 가면 안돼?

(맞아. 안그래도 코로나 이후로 아이들 생체 리듬이

확연히 변화했는데, 아직도 0교시를 진행하는 학교들이 있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이 책은 여기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법 까지도 사용하고 있다.

근거가 있으니 더욱더 주장과 논리가 탄탄해 지는 법.)


내 꿈은 아이돌!

(울집에 초딩 저학년도 아이돌이 된다고 난리인데.

이게 단순히 재미로 받아드릴 문제만은 아니었기에)


행복한 과몰입을 즐기는 디깅러

(안그래도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보며 디깅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는데,

중학생들을 위해서도 이 개념을 잡아주다니!

특히 디깅러와 덕후, 팬슈머를 비교하며 큰 차별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질문들이 좋았다.)


베이비박스 합법화의 딜레마

(우와. 이 주제 꺼낸 작가님 박수!!

이걸 만들어야해 말아야해. 정말 어른들로서도 넘 고민되는 부분인데.

찬성과 반대의 의견들을 정리하고, 다양한 관점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의사소통과 자기 표현능력을 기를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였다.

의견의 근거를 찾고, 다른 의견에 반박할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주제)



책의 구성은 직관적이다.

단순하면서도 학생들로 하여금

그래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었다.

일단 아이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딱 봐도 집중이 될만한,

그러면서도 주제를 떠오르게 할만한

삽화가 첫번째로 제시된다.

그리고 주제에 따른 구체적인 기사가 제시된다.

제시되는 기사문으로 인해 아이들은 고민을 하게 되고,

여기에 대해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현상들을 떠올리며 사고를 하게 된다.





책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 과정속에서 사용되는 "비판적 사고력"이 무엇인지,

그 방법이 무엇인지를 학생들에게 제시한다.

대부분 요즘 아이들이 미디어에 노출되어

멍~할 때가 많고

뭔가를 질문하면 딱히 관심사가 아니면 단답으로,

아예 대답을 안할 때도 다반사인데.

이 책은 그러든지 말든지!

아이들로 하여금 사고하게 만든다.


질문하는 방법있잖아.

윤리성도 고민해야지.

비교하고 차이점을 발견해 내는 것도 좋아.

정보는 명확해? 확실해?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유추할 수 있어 등등.

아 이게 다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과정이었네.

지금 내 아이 사고력 보다

내가 좀더 머리 굴리며 뇌세포 살리며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고 싶구나

엄마가 도리어 더 동기유발된 책이었다.


그렇게 비판적 사고력의 세계에 휙휙

휘몰아 치듯 다가가면

이내 마지막 질문 세 방을 날리며

사고력의 정점을 찍는다.

그래서. 정리해봐. 어쩔건데. 그게 뭐야.

이런 느낌으로.

나도 얼떨결에 한 자리에서 다 읽었다.

요즘 안그래도 집중력 떨어지는 중년인데.

이책이 그래도 흡입력이 있네.


우리 아이 크면 꼭 읽혀야지 했다가.

아 그때되면 시대가 또 바껴서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오겠지.

이런 생각.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내가 먼저 읽고 각성하여

내가 독서지도하는 중고딩 제자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야 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건 필독서다.

내가 마치 10월만 되면 트렌드 코리아 새 시리즈를 무조건 봐야하는 것처럼.

이 책도 책 한권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가여운 우리 중딩들이

바쁜 시간, 효율적으로 더 쓰기 위해

비싼 사교육비 내며 굳이 논술학원 가지 말고,

이 책 함 읽어보라 추천하고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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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사업가 그레그 책이 좋아 3단계 25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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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사업가 그레그는 베스트셀러 작가 앤드루 클레먼츠가 앞서 2005년에 선보인 작품이다. 당시에 이 책이 절판되어 많은 독자들이 아쉬워했다고 한다. 이에 주니어RHK에서는 절판되어 아쉬워한 많은 이들을 위해 이번에 야심만만한 꼬마 사업가 그레그를 다시 출판하였다.

 

이제는 대중을 향하여 경제동화로 소개되는 꼬마 사업가 그레그는 저학년 학부모인 내게도 꼭 읽고 싶은 책이었다. 아직 글밥이 많아,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직접 읽어보면 좋겠다. 울집은 엄마인 내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며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당장 우리집도 요즘 용돈 문제로 고민이 많다.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 과거와는 달리 저축과 투자에 이미 눈을 뜨고 있는 현 세대의 아이들.


용돈카드가 상용되어 저학년 아이들도 이미 현금카드를 사용하고 있고, 실제로 결제까지도 하고 있다. 저축의 개념을 넘어서서 이미 주식투자를 통한 재산의 증식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생들도 요즘에는 특별한 일이 아닐 정도로 엄마의 깨어있는 지식이 상당부분 자녀의 삶과 미래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올바른 경제교육이 꼭 필요하다. 일부러 이러한 교육을 하는 곳이 있으면 찾아라도 가고 싶은 심정이다. 꼬마 사업가 그레그는 어린이 문학에 돈과 성공이라는 소재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검증된 문학성을 바탕으로 경제 동화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소년 그레그는 일찌감치 모든 것은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깨닫고, 집안일을 해서 용돈을 모으는 것은 물론이고, 빈 병과 깡통 같은 재활용품을 팔아 돈을 모은다. 형들이 갖고 싶은 물건을 살 때 돈이 부족하면 약간의 수수료를 받고 돈을 빌려주기도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사탕, , 작은 장난감을 팔아 새 돈을 만들고, 교칙 위반으로 장난감 판매가 금지된 뒤에는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만화책 청키 코믹스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다. 착착 진행되던 만화책 사업엔 곧 위기가 찾아온다. 그레그가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친구 모라가 만화책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그레그는 모라와 한바탕 설전을 벌이지만, 제트 선생님의 중재로 화해하고 함께 만화책을 만들기로 한다. 그레그켄턴과 마우라쇼가 새롭게 단장된 학교 매점에서 청키 코믹스를 파는 것을 허락받았을 때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조건은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교장 선생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제트 선생님은 학교 매점에 쓸 회계 시스템을 만들어 주었고, 그레그와 모라는 은행에 청키 코믹스 그룹이라는 이름으로 공동 계좌를 만들었다. 그레그와 모라는 방과 후에 작은 만화책과 작은 그림책을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만화교실을 열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그리고 얼마 안 있어 편집자 일도 맡게 되었다. 어떤 이야기와 그림을 받아들이고 어느 것을 퇴짜 놓을지 결정하는 것 말이다. 거기다가 방과 후에는 학교 식당 한쪽 구석에 새로운 학교 매점을 세우는 일도 도왔다. 항상 재미있지만은 않았고 힘들 때도 많았지만 곧 굵직굵직 한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학을 담당하는 제트 선생님은 그레그와 모라의 만화책 북클럽 사업 조력자로 큰 역할을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행위를 금지하고 그레그의 만화책 북클럽 사업을 끝까지 반대했던 교장 선생님도 나중에는 상품 승인 위원회에 참가하여 아이들의 사업을 돕는다.

 



작품 속 그 어떤 어른도 아이들이 뭘 알아!”, “어린애들이 무슨 사업을 해?” 같은 말로 아이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는다. 만화책 북클럽 사업을 하겠다는 그레그와 모라의 황당하면서도 야심 찬 제안을 끝까지 경청하고 존중한다. 시 교육 위원회 회의에 모인 어른들 역시 그레그와 모라의 발표를 경청하고 진지하게 문제를 함께 고민한다.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초등아이들에게도 진정한 부와 성공의 의미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이 맞는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그레그도 처음에는 친구들을 판매대상으로 학교위원회을 돈을 벌기 위하여 단지 허가를 받으려는 마음이 컸었다. 그러나 친구 모라가 경쟁대상에서 사업파트너가 되고 이윤을 얻는 대신 이윤을 학교와 사회에 기부하게 되면서 사업을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단순히 요즘 아이들은 뚜렷한 목표 의식, 돈에 대한 그 어떤 철학도 없이 막무가내로 부자가 되기 위해’, ‘잘먹고 잘살기 위해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레그는 단순히 돈을 벌어 큰 부자가 되겠다는 그 생각이 돈의 진정한 가치와 노동의 가치, 그렇게 이루어진 부와 성공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아이들로 하여금 성찰할 수 있는 계기들을 마련해 주고 있다. 또한 그레그와 학교 선생님들간의 갈등 가운데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어찌보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서 속에서는 다소 이질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아이가 뭘 알아라는 그런 의식들이 있고, 권위주의적인 면들이 없잖아 있다. 그래서 대화와 토론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분위기는 아직 그레그의 현실에 비해서는 좀 요원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서로를 존중하며 진지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장면들이 성숙한 어른과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학년 아이들이 단순히 목적없이 돈을 모아야겠다라는 생각 혹은 돈에 대한 개념을 아직 고민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경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동화로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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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프린세스 탐정! 3 - 송곳니 호수 괴물 사건 오늘부터 프린세스 탐정! 3
폴라 해리슨 지음, 강한 그림, 최현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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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부터 프린세스 탐정 3권이 나왔다!

예쁘기도 예쁘고, 글밥이 조금 있는 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에 읽으면 딱 좋은 책이기도 하다. 우리 딸 역시나 학원 다녀와 책이 도착한 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가방 던져놓고 빈백에 누워 책을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내려가기 시작한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공주라고 하면 너무나 좋아라 하고, 시리즈 2 까지만 해도 굉장히 3편 언제 나오냐고 노래를 노래를 부르던 딸이었는데. 최근들어 취향이 좀 바뀌고 은근 슬쩍 사춘기 흉내를 내려해서 이 책을 읽으려냐 내심 걱정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마음은 기우였구나.

역시나 우리 딸. 그 자리에서 꿈쩍도 안하고 다 읽어내려간다.

이제 3학년에 올라가는 딸은 요즘 주로 학습만화에 심취해 있으나,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분야의 책은 글밥이 좀 되더라도 집중해서 책을 읽어내려가는 편이다.

뭔가 책 장르에 있어서 변화가 필요할 때에 읽기 딱 좋은 예쁜 책이다.






 

책의배경은 라바니아 왕궁이다.

여기에는 조금 특별한 여자아이 둘이 살고 있다.

바로 릴리와 제시이다.

릴리는 라바니아 왕국의 공주로 호기심이 많은 장난꾸러기이다.

제시는 페버릴 왕궁의 하녀로, 활기차고 긍정적인 성격이다.

릴리와 제시는 둘도 없는 단짝으로 생김새도 똑같아서 둘은 종종 옷을 바꿔입고 공주와 시녀의 역할을 바꿔보기도 한다. 더욱이 릴리와 제시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한 적도 있는 탐정이기도 하다.





오늘부터 프린세스 탐정! 3권에서도 호기심 가득한 사건이 발생한다.

페버릴 왕궁 포수에 나타난 괴물의 이야기이다.

이 괴물은 300년전 재러드 왕이 다스리던 시절에도 나타났다는 전설이 있다. 소름끼치는 눈과 섬뜩한 이빨을 가지고, 뱀처럼 기다란 꼬리로 물속을 함부로 휘젓고 다녔다고도 하여 송곳니 괴물 전설이라고 불려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300년전 송곳니 괴물이 다시 등장하다니! 왕궁 모두의 주의가 송곳니 괴물로 쏠렸다. 그 사이, 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라바니아 왕국의 푸른 사파이어 보물이 사라진 것이다.

 

으레껏 공포와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잘 모르기 때문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에서 괴물이 등장한 것은 이번 시리즈가 최초이다. 코니, 벨린다 왕비, 릴리, 제시 그리고 페버릴 왕궁을 찾은 손님들까지도 이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 괴물은 아무 때나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지고는 했는데, 호수속에 살아서 그 정체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괴물이라는 존재 자체는 모두에게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다. 페버릴 왕궁의 많은 사람들이 이토록 두려웠던 이유 또한 괴물을 정확히 몰랐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모두가 두려움에 떨며 공포라는 감정 속에 갇혀 있을 때 이 두 여주인공의 활약은 역시나 남달았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단순히 송곳니 괴물의 정체만 밝히는 것 뿐만 아니라 푸른 사파이어를 훔쳐간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내야 하는 과제가 그들에게 주어졌다


앞서 두 번의 사건을 멋지게 해결했던 주인공들이었기에. 그들 또한 두려움에 처음에는 무서워하였지만, 그들은 점점 용감하고 담대하게 사건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한다. 예쁘장한 소녀 둘이 나무에 훌쩍 오르기도 하고, 한밤중에 괴물의 정체를 밝히러 나가기도 한다. 이러한 용기있는 모습들이 기존의 공주와는 다른 이미지로 다가와 우리 아이에게는 더 좋았다고 한다. 드레스 입고 무도회장 가는 공주가 아니라, 용감하게 괴물을 때려잡을 기세로 밤에도 낮에도 과감하게 맞서는 공주의 모습이 도리어 기존 패러다임을 깨고 아이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릴리와 제시는 용기와 호기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괴물을 관찰하기로 한다. 괴물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파악하기도 하고, 여러정보를 수집해서 생김새를 추측해 보기도 한다. 참으로 놀라운 일은 그 과정에서 점점 괴물을 무서워하기 보다는 불쌍하게 여기게 된다라는 점이다. 몰라서 두려웠던 것이지, 점차 알게 되니 공포보다는 호기심과 측은함이 더 커진 것이다


이렇게 결말 부분에는 놀라운 반전까지 숨어 있었던 오늘부터 프린세스 탐정 3권 송곳니 호수 괴물 사건. 새학기를 맞이하는 우리 저학년 아이들에게 몰라서 두렵고 때로는 무섭기도 한 새롭고 낯선 환경 가운데, 용기있고 담대하게 관찰하고, 다가가는 자세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멋진 아이들이 되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꼭 추천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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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질문이 직업이 되는 세상 - 미래를 관통하는 청소년 액션 전략서
최서연.전상훈 지음 / 미디어숲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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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가 책을 써내고, 미술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세상은 이제 제대로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시대로구나 생각하면서

나는, 그리고 내 딸은 이러한 세상을 대비하여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생각이 문득 들었다.

뭔가 초조해진 나는 뭐라도 알아야겠다 싶어 얼마전 "챗 GPT,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이라는 책을 먼저 읽었더랬다.

그리고 이번에 청소년을 위한 미래지침서로 #AI,질문이직업이되는세상 이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직 초등학생이긴 하지만, 같이 뭔가 읽고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챗 GPT를 만든 오픈 AI는 테슬라 일론머스크와 샘 올트먼 등이 2015년에 공동 설립한 비영리법인 인공지능연구소이다. 출시 후 단 2개월만에 실제 사용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틱톡이나 인스타에 비교하면 가히 혁명적인 속도라 할 수 있다.

챗 GPT 4는 3.5 버전에 비하여 더 정확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다. 울집에서는 아이와 함께 무료버전을 사용해 봤는데, 과거 데이터가 저장되어 빠른 시대적 감각을 읽어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판단이 되었는데, 역시나 돈을 들여야 되는구나 라고 생각이 되었다.



이제 우리 학생들은 리포트나 에세이, 직장인은 이메일이나 보고서, 사업계획서, 작가는 책 집필이나 번역, 교정 등을 할 때 챗 GPT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우리 딸은 챗 GPT를 사용하여 동화를 집필해 내기도 했다. 정말 몇가지 단어를 던져주고 지속적으로 질문만 잘 던져주어도 어찌나 기가 막힌 이야기를 만들어내던지, 가족 모두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심지어 지인은 챗 GPT로 머릿 속에 상상했던 그림들을 그려보라고 지시를 했는데, 실제로 생각했던 바를 거의 그대로 재연을 해내 너무나 놀랐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인공지능이 뛰어날 수록 발생되는 우려스러운 일도 있다. 바로 일자리의 상실이다.

챗 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트렌드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직업들은 안전할까.

이 책은 전문직도 예술가도 위험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이부분이 가히 동의가 되어진다.

이제 사람보다 인공지능이 더 뛰어난데, 굳이 사람이 이 일을 해도 될까라는 생각들.





딸이 집에서 GPT로 영어도 하고 일본어도 요즘 놀면서 배우고 있다.

기가 막히게 대화가 되고, 바로바로 번역 해주는 능력 덕분에

이제 굳이 영어 학원도 가지 않아도 되고, 번역가라는 직업도 이제는 사라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인공지능은 고급 수학적 모델링과 예측 분석을 수행하여 예측이 어려운 경제전망이나 복잡한 과학 문제를 해결하는데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패턴 인식과 학습능력을 사용하여 디자인과 혁신 측면에서 인간을 도울 수도 있다.

물론 사라지는 직업이 있으면 새로 생기는 직업도 있다고 이 책은 제시한다.


현재의 직업을 미래에 발달할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수도 있다. 전통적인 코딩 기술 보다는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능력,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가 중요하게 대두된다.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사용경험은 논리적. 언어적 관점에서 인공지능이 복잡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생성되는 직업들은

AI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다룰 줄 아는 전문직종인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사라지는 직종들이 생성되는 직종들보다 더 많은 미래를 우리 아이들은 이제 경험하게 되어져야 할 터인데, 여기에 대한 현재의 준비가 시급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테크 프리랜서 시대를 위한 전략을 간략히 5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 내가 가장 잘하거나 즐거워하는 것을 찾아 집중적으로 파고들기

둘째.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의 고수가 되기

셋째.미래 혹은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 고전을 비롯한 인문한적으로 가치있는 책 100권 읽기

넷째.하이썬. 자바. C++ 프로그래밍 언어 배우기

다섯째.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활용하기




이 책을 읽으면서 지속적으로 마음안에 한가지 집중적으로 드는 생각은

"그래서 독서"라는 마음이었다.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7가지로 이 책은 또한 제시하고 있다.


이는

1.분석적 판단

2.유연성

3.감성 지능

4.창의적 평가

5.지적 호기심

6.편향성 식별 및 처리

7.인공지능 활용 능력(프롬프트)


이러한 능력은 결국 암기식과 정답 맟히는 연습만으로는 개발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힘은 아날로그 식의 독서겠구나라는 마음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그려내고, 논리적 비판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것.

그것은 도리어 정형화된 학교 교육에서 습득하기 보다는 개개인의 삶에서

치열하게 사색하고, 탐색하는 과정들을 통해서 이뤄질 수 있으리라는 생각.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 아이에게는 책을 많이 읽히고 글쓰기 훈련과 토론의 장을 많이 열어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리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질문의 힘, 즉 "하브루타"를 훈련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인간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탐색하고 질문을 하는 과정들을 통틀어 하브루타라고 한다.

질문이 중요해진 이 시대 속에서 도리어 따뜻한 사람과 사물에 대한 관심들로 이루어진 질문들이야 말로

도리어 미래사회를 준비함에 있어서 필요한 도구겠다라는 마음이 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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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걱정은 있잖아요 - 걱정 덜기 같이쑥쑥 가치학교
이유리 지음, 남리사 그림 / 키즈프렌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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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부산으로 전학온지 이제 딱 일년차가 되었다.

아이도 엄마인 나도 참 걱정이 많았던 여정이었는데.

여전히 우리에겐 현실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걱정들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이겨내왔고,

앞으로도 잘 이겨낼 우리 딸에게-

현재에 대한 점검과 미래를 향한 마음가짐을 위해

제목을 보자마자 바로 읽게 하고 싶었던 책.

"누구나 걱정은 있잖아요"




누구나 걱정은 있잖아요

이 책은 특별히 초등학교 저학년 교과와 연계가 되어져 있다.

글밥은 3학년 정도가 읽기에 적합한 정도이며,

1,2학년은 부모가 함께 소리내어 아이와 읽어주면 더욱 좋을듯하다.



예비 초3인 우리 딸은

이제 제법 혼자 앉아서 책을 잘 읽는다.

아이가 읽으면서 계속

"그렇지 우리가 이렇게 생각을 하지"

라고 공감을 하며 읽는 폼새가 제법 이제는

뭘 좀 아는 나이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한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눠져 있다.

하나는 안심 용사 나가신다

또하나는 줄무늬 다람쥐 뽀미와 숲속 친구들

이다.




안심용사 나가신다

이 부분은 우리 아이들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걱정과 염려에 대한 부분을 다루었다.

주인공 수민이는 체육시간이 두렵다.

체육 시간만 되면 배가 아프고,

식은땀까지 흘리며 걱정을 한다.



수민이는 축구를 잘 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인해

체육시간만 되면 이렇게 걱정을 하고

걱정이 커져 몸까지 아픈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수민이는 생활 속에서도 걱정이 많은 아이이다.

비가 오면 집이 잠길까봐 걱정이 되고,

빈집에는 도둑이 들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집에 불이 날까봐, 아빠가 교통사고를 당할까봐

수민이는 이래저래 걱정이 많다.

이러한 수민이에게 엄마는

걱정 인형을 선물해 준다.



걱정 인형을 향해 수민이는 "용감"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잠들기 전 옆에 두고 잠이든다.

꿈속에서 수민이는 용감이와 함께 안심나라를 방문한다.

안심나라에서 수민이는 무시무시한 걱정용과 조우하게 되고,

자신을 안심용사라 불렀던 안심나라의 백성들과

옆에서 응원하는 용감이로 인해

걱정용을 제대로 쳐다볼 수 있게 된다.



막상 쳐다본 걱정용은

그렇게 무서운 존재가 아니었다.

우스꽝 스럽게 생겼다는 인상마저 받은 수민이는

걱정용이 그리 위협적인 존재가 아님을 알고

걱정용을 우습게 대한다.

걱정용을 우습게 대할수록 걱정용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결국 걱정용은 사라진다.

이러한 수민이의 꿈속 경험은 현실에서도 반영되었다.





줄무늬 다람쥐 뽀미와 숲속친구들은

걱정이 많은 숲속 친구들이

이러한 마음을 해결하기 위해 산신 할머니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산신 할머니를 찾아가는 여정은 쉽지 않았다.



숲속 친구들은 힘을 합쳐

험난한 여정을 극복하며 결국 산신 할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산신 할머니는 그들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주거나,

걱정을 없애주기 보다는

도리어 그들이 얼마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걱정을

물리쳐 왔는지를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갑작스레 마법으로

걱정의 문제를 다루는 내용이었으면 도리어

현실과 동떨어질 뻔 하였으나,

현실적으로도 적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이미 아이들 안에 잠재되어진

긍정의 마음들을 발견해 내고 이끌어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유익한 내용이 마무리 되면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내용이 제공되기도 한다.

아이들 안에는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한

걱정들이 의외로 많다.

아니, 사실 어른들 안에도 많다.



이 책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우리가 생각보다 걱정을 더 크게 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직면하게 하고,

우리 안에 충분히 걱정을 감내할만한

능력이 있음도 발견하게 해 주는 책이다.

걱정과 염려가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그리고 부모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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