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필독 신문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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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AI관련 도서들을 접하면서

결국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디지털 보다는 도리어 아날로그, 그것도

비판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폭넓으면서도 깊이있는 독서가

필요하다라는 내 나름의 결론을 얻었다.


그리고나서 접하게 된 따끈한 신간

중등 필독 신문

내 아이를 위한 준비와

또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나도 알아야 될 것 같아

책을 받아들고 부지런히 정독을 했다.




중등 필독 도서는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로,

중등 교과와 연관된 기사들을

초정밀 분석하여

독자로 하여금 시간을 단축하여 많은 정보들을 얻게하는 유익함이 있다.


중학생들을 위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학부모와 교사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실제 현직 교사들이 집필한 책으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부단히 애쓴 과정들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마치 트렌드코리아 2024를 중학생 버전으로,

거기에 비판적 사고력을 향상시켜 주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제시하는 책 같다.



실제로 대입논술을 지도해 본 강사로서

이 책의 내용이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딱 필요한 정보와 더불어

정보 이상의 비판적 사고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를

스스로 찾게 하고 답을 구하게 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핸드폰과 각 종 자극적인 문화로

도파민 중독에 빠져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서

뇌를 사용하고, 진득하게 사고하게 하며,

그야말로 뇌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작업이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

이 책을 읽기만 해도 상당부분 굳어진 뇌가

숨쉬고 역동하려는 의지가 느껴졌다.

그만큼 생각하게 된다라는 것이다.



중등 필독 신문은

교육 문화 사회 과학 환경 경제의

여섯 챕터로 나누어 10대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담았다.

이를 좀더 세부적으로 나누어 총 60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제목만 봐도 맞아! 이거 고민해야 하는데.

라는 것들이 연달아 다뤄진다.


꼭 한번 아이들과 나누고 싶었던 내용인데.

현직 교사분들이라 그런지 실제적인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우리가 기사를 접할 때마다

모두가 마음 모아 내는 소리들이

이 책 한권에 다 다루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내가 특별히 고민하고 있는 분야가 실려있었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촉법소년이라 벌 안 받아

(늘 기사를 볼때 마다 왜 법이 이 모양이냐며

나 또한 열폭했었던 주제.)


늦잠 자고 9시까지 학교 가면 안돼?

(맞아. 안그래도 코로나 이후로 아이들 생체 리듬이

확연히 변화했는데, 아직도 0교시를 진행하는 학교들이 있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이 책은 여기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법 까지도 사용하고 있다.

근거가 있으니 더욱더 주장과 논리가 탄탄해 지는 법.)


내 꿈은 아이돌!

(울집에 초딩 저학년도 아이돌이 된다고 난리인데.

이게 단순히 재미로 받아드릴 문제만은 아니었기에)


행복한 과몰입을 즐기는 디깅러

(안그래도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보며 디깅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는데,

중학생들을 위해서도 이 개념을 잡아주다니!

특히 디깅러와 덕후, 팬슈머를 비교하며 큰 차별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질문들이 좋았다.)


베이비박스 합법화의 딜레마

(우와. 이 주제 꺼낸 작가님 박수!!

이걸 만들어야해 말아야해. 정말 어른들로서도 넘 고민되는 부분인데.

찬성과 반대의 의견들을 정리하고, 다양한 관점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의사소통과 자기 표현능력을 기를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였다.

의견의 근거를 찾고, 다른 의견에 반박할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주제)



책의 구성은 직관적이다.

단순하면서도 학생들로 하여금

그래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었다.

일단 아이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딱 봐도 집중이 될만한,

그러면서도 주제를 떠오르게 할만한

삽화가 첫번째로 제시된다.

그리고 주제에 따른 구체적인 기사가 제시된다.

제시되는 기사문으로 인해 아이들은 고민을 하게 되고,

여기에 대해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현상들을 떠올리며 사고를 하게 된다.





책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 과정속에서 사용되는 "비판적 사고력"이 무엇인지,

그 방법이 무엇인지를 학생들에게 제시한다.

대부분 요즘 아이들이 미디어에 노출되어

멍~할 때가 많고

뭔가를 질문하면 딱히 관심사가 아니면 단답으로,

아예 대답을 안할 때도 다반사인데.

이 책은 그러든지 말든지!

아이들로 하여금 사고하게 만든다.


질문하는 방법있잖아.

윤리성도 고민해야지.

비교하고 차이점을 발견해 내는 것도 좋아.

정보는 명확해? 확실해?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유추할 수 있어 등등.

아 이게 다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과정이었네.

지금 내 아이 사고력 보다

내가 좀더 머리 굴리며 뇌세포 살리며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고 싶구나

엄마가 도리어 더 동기유발된 책이었다.


그렇게 비판적 사고력의 세계에 휙휙

휘몰아 치듯 다가가면

이내 마지막 질문 세 방을 날리며

사고력의 정점을 찍는다.

그래서. 정리해봐. 어쩔건데. 그게 뭐야.

이런 느낌으로.

나도 얼떨결에 한 자리에서 다 읽었다.

요즘 안그래도 집중력 떨어지는 중년인데.

이책이 그래도 흡입력이 있네.


우리 아이 크면 꼭 읽혀야지 했다가.

아 그때되면 시대가 또 바껴서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오겠지.

이런 생각.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내가 먼저 읽고 각성하여

내가 독서지도하는 중고딩 제자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야 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건 필독서다.

내가 마치 10월만 되면 트렌드 코리아 새 시리즈를 무조건 봐야하는 것처럼.

이 책도 책 한권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가여운 우리 중딩들이

바쁜 시간, 효율적으로 더 쓰기 위해

비싼 사교육비 내며 굳이 논술학원 가지 말고,

이 책 함 읽어보라 추천하고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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