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보입니다. 우리에게는들립니다.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그것만 말해왔으니까요. 우리는 ‘문학‘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시를 잃었습니다. 춤을, 연극을, 노래를, 음악을, 회화를, 복식을 - 한마디로 말하면 예술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법이나 규범, 정치와는 관계없는 장소에 몰려 질식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사람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오락‘, ‘장식물, 사치품‘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에 법이나 규범, 정치도 질식하려 하고 있는것입니다. 그러나 상실, 상실이라며 우리가 한 번이라도 그것을결정적으로 손에서 놓아버린 적이 있을까요. 그것 없이 살 수있었던 예가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건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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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어떤 의도로 그런 여행을 하시려는지 여줄 생각은 없습니다. 제게 말씀해주실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렇지만 이것만은 기억하십시오. 일어난 일은 결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압니다."
"예정된 고난도 피할 수 없습니다. 알라가 내리신 시련은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 힘이 닿는 한 손님을 도와드릴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바샤라트는 종이와 펜과 잉크병을 가져오더니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에 도움이 될 편지를 써드리겠습니다." 그는 편지를 접고 가장자리에 촛농을 떨어뜨리고는 손에 낀 반지를 그것에 대고 눌렀습니다. "카이로에 도착하시면 이것을 제 아들에게 주십시오. 그러면그곳에 있는 세월의 문‘을 지나게 해줄 겁니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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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동안 무용을 하는 것은 그거 아니라 풍경이었다. 187
세상에 존재하는 기분. 202
발생하는 것을 사랑했다.210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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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 말과 사물 - 지식의 풍경과 언어의 검은 태양 살림지식총서 575
이규현 지음 / 살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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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는 사물이나 사건을 언어의 결과나 흔적으로 죽은다. 사물이나 사건에 관해 말하는 행위 속에서 비로소과 사건이 가시권과 가청권 안으로 들어온다고 주장한다.
러한 관점은 루셀의 창작 방식에 기인한다. 언어의 신화자율성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루셀의 창작 방식을 설명할 수없다. 푸코가 루셀에게 빚지고 있다고 하는 것은 바로 신과이러한 맥락에서 루셀의 광기와 죽음은 언어의 존재에 대한 경험과 이에 따른 말하는 주체의 사라짐을 예중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문학 언어의 경험 자체에 관한 이야기인 그의 작품들이 자기완성을 위해 작가의 죽음을 요구했다.
고도 볼 수 있다. 루셀이 자신의 창작 방식에 관해 사후에 남긴 책은 그의 유언장이나 마찬가지다. 자신의 창작 방식은언어의 존재에 자기 자신을 내어주는 셈인 만큼 급기야는적이고 자율적인 언어의 공간에 대한 통찰이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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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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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식이 어떤 성품인지 다 아실 테니 재능의 있고 없고를 떠나, 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해칠 것 같습니까? 즐겁게 그리고 쓰고 노래하고 춤추는지, 하지 않으면 괴로워서 하는지 관찰하십시오. 특히 후자라면 더더욱인생의 경로를 대신 그리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런 아이들을 움직이는 엔진은 다른 사람이 조작할 수 없습니다. 네, 다른 사람입니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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