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르튀르 드레퓌스는 울지 않았다. 그가 눈물을 보이면 엄마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기 때문이다. 아르튀르의 눈물을 보면 그의엄마에게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 소위 말하는 삼라만상에 대한 두려움, 가증스러운 신의 잔인함에 대한 두려움이 일어났다. 그래서 다시 외동으로 되돌아간 그는 주머니 속 깊은 곳에 구슬을 간직하듯모든 고통을 마음속으로 삭였다. 마치 작은 유리조각들을 품듯이.
…..이 시기는 그에게 슬프면서도 동시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드레퓌스 가족은 대추야자 열매 과자, 꿀과 견과류로 빚은 바클라바 과자, 가지를 으깨 만든 바바가노쉬를 끊임없이 먹었고, 마을사람들도 플랑드르나 아르투아산 치즈로 만든 과자와 커피 푸딩, 치커리 푸딩을 아낌없이 가져다주었다. 설탕은 살도 찌우고 고통도 녹여 주기 마련이다. - P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