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단어는 에도 시대 이전의 유교적인가치관 안에서는 오히려 천박한 단어였다. 유교의 팔덕-인ㄷ의義, 예禮, 지智, 효孝, 제悌, 충忠, 신信ㅡ에는 사랑 같은 단어는 물론 들어 있지 않다.
무장이었던 나오에 가네쓰구(센고쿠 시대와 에도 시대 초기에 활동한 무장-옮긴이)는 투구에 ‘사랑‘이라는 글자 장식을 달았던것으로 유명한데, 당연히 이 또한 현대적인 사랑이 아니라, 필시 애탕신앙이나 애염명왕신앙에 의한 것으로, 군신에 의한 감화의 표시다.
사랑은 오히려 미풍양속에 반하는 연정의 일종으로, 오히려 하람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문맥에서 사용돼온 단어다. - P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