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 기업인 박용만의 뼈와 살이 된 이야기들
박용만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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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더분한 아저씨가 좋다. 그가 살아온 여러가지 경험도 궁금하고, 열심히 지나온 기억에는 어떤 것들 이 남아있을지 잠자코 조용히 앉아서 그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

기업가의 책이라길래 완연하게 으레 경영서적을 빌미로한 자기개발서라 오해했다. 작가도 그런 얘기가 없지는 않았던지 말미에 에피소드를 짧막하게 적어내리며 이미 끝까지 읽은 독자에게는 풀린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대기업의 대표는 어떤생각을 하는건지 궁금해서 엿본다면 헛수고이다. 드문드문 그 역할이 나타나긴 하지만, 그 이전에 그냥 아저씨가 말하는 따뜻하고 애정어린 이야기로만 한 권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생애 만날일도 없을 분을 이런 기회로 만나보는 느낌이었다. 미안하지만 계속 글만 써주셨으면 좋을정도로 산문이 좋다.

그래서 다음 출간은 언제이십니까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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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 비대면 시대에 우리가 일하는 방법
김개미 외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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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걸 책을 통해 잠시나마 다시한번 엿본다.

코로나시대의 이런 개개인의 삶들이 다소 낯설게 추억되는 시기에는 과연 이 기록이 어떻게 비춰질까? 집돌이,집순이를 자청하기 마다하지않는 이들이 대부분인 것처럼 한 권에 모인 화자들은 그들 각자의 얘기로 코로나 시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었다. 나와는 전혀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환경가운데, 어떻게 그들이 현재를 느끼고 있으며 지금을 어떻게 살고있는지 소소한 잡담을 파헤치듯 가볍게 경청했다. 소박하고 일상을 즐기는 이가 있는반면, 약간은 과장과 허세가 엿보이는 다소 과한 화자도 섞여있어 이게 사회를 구성하는 한 집단의 작은 단위처럼 보였다.

랜선으로 집합하며 개개인이 연결되는 소소한 감정의 관계에 문득 시각을 달리하게 되는 시간을 보내고있다.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것처럼 다중의 의견에 편동했던 대중의 이면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러니하게 혼자인 타인의 생각에 조금더 호기심이 늘어났다.
따듯한 차 한잔과 수더분한 수다가 그리울즈음 누군가 떠드는 소리에 귀기울이고 싶어 이 한권을 집어든다. 제목만큼이나 매우 혼자인 사람들만 읽고있을듯한 심정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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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벤더라 지음, 한원희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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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끝까지 외계인 이야기를 기대했다.

띠지에 걸린 “조앤롤링을 제친”이라는 거친 수식어는 한 권이라도 더 팔아볼 속셈인 것에 지나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속아볼지 아닐지는 선택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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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지음, 김은령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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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사람들만이 고민할 수 있는 풍족한 생각들. 이런 혜택을 많은 사람들이 받고있음에는 틀림 없지만 그렇다고해서 모두에게 강요하는것은 매우 오만한 생각이다.

적절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유도하도록하자. 현명한 선구자들이 행동하면, 스스럼없이 대중들은 따라올것이다. 자신 앞의 환경이 아름답고 긍정적으로 바뀐다고 하는데, 그 누가 반대를 하겠는가. 다만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동반하기 위한 달콤한 설득력은 필수 불가결. 환경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다. 이를 어떻게 다루며 함께 살아가야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를 우리 모두는 분명하게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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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인정받고 싶은 마음
오타 하지메 지음, 민경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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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들 나열.

현대인들이 온라인이 마련한 관종의 장에서 무분별하게 노출된채 위협을 받고있다. 나를 포함한 이들에게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주제들이 이 책에 차분하게 열거되어있다. “소셜미디어로 대변되는 지금의 사회에서 인간들이 어떤 문제로 고민하게 되었는가?” 에 대한 조그마한 추측이 이로인해 하나 더 추가되었다.

광고를 노출시키는 자원으로 개개인의 데이터가 현대의 산업을 위한 자원이 된 상태에, 인정을 향한 인간의 욕구는 매우 매혹적인 트리거이다. 분명할것이다. 작가가 열거한 지금은 자극적인 사건들이 매우 평범한 일상이 됨을. 그리고 더 기괴하고 맹목적인 불쾌함이 펼쳐질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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