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 기업인 박용만의 뼈와 살이 된 이야기들
박용만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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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더분한 아저씨가 좋다. 그가 살아온 여러가지 경험도 궁금하고, 열심히 지나온 기억에는 어떤 것들 이 남아있을지 잠자코 조용히 앉아서 그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

기업가의 책이라길래 완연하게 으레 경영서적을 빌미로한 자기개발서라 오해했다. 작가도 그런 얘기가 없지는 않았던지 말미에 에피소드를 짧막하게 적어내리며 이미 끝까지 읽은 독자에게는 풀린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대기업의 대표는 어떤생각을 하는건지 궁금해서 엿본다면 헛수고이다. 드문드문 그 역할이 나타나긴 하지만, 그 이전에 그냥 아저씨가 말하는 따뜻하고 애정어린 이야기로만 한 권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생애 만날일도 없을 분을 이런 기회로 만나보는 느낌이었다. 미안하지만 계속 글만 써주셨으면 좋을정도로 산문이 좋다.

그래서 다음 출간은 언제이십니까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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