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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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참 편해서 좋군요.

모처럼 찾아온 주말의 여유에, 가벼운 한 권을 찾고 있었다. 정말 가볍게 읽을거리로 무라카미씨의 에세이였다. 결론은 정말 가볍다. 한 권을 물질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 책은 알코올처럼 증발해버릴것이다.
유명하다는 작가는 유명세로 인해 알 수없는 신뢰도가 생긴다. 원래 선호하는 작가도 아니지만 워낙 많이 알려진 그의 한 권때문에 그 유명세의 파장이 아직까지도 영향력을 끼치는듯하다. (과연 얼마나 대단한 소설이었던가! 노르웨이의 숲 얘기) 그 이후로 크게 감명받은것도 없고 오히려 기대치에 비한 실망감 이랄까 네거티브한 인상만 짙어진 개인평가로 잊혀진 유명작가였는데, 오랜 기간 탓인지 그새 까먹고 아무렇지 않게 그의 에세이를 집어들었다.
저명한 작가의 기본적인 감각은 있으나, 이건 너무 의미없는 잡담이다. (그게 의도적인 오락이라면 할말은 없다) 그도 이미 서두에 그런 얘기를 꺼내면서 비판을 회피하려는 보험처럼 사과를 자진납세했다.

적어도 나는 별로인 책이었다.
유명하다는 작가이름을 레이블로 잡지에 기고했던 짤막짤막한 글들을 편집해 한 권화 하는건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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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토라 : 일본은 어떻게 아메리칸 스타일을 구원했는가
W. 데이비드 막스 지음, 박세진 옮김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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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를 읽는 듯한 역사 이야기. 흥미진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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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 기업인 박용만의 뼈와 살이 된 이야기들
박용만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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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더분한 아저씨가 좋다. 그가 살아온 여러가지 경험도 궁금하고, 열심히 지나온 기억에는 어떤 것들 이 남아있을지 잠자코 조용히 앉아서 그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

기업가의 책이라길래 완연하게 으레 경영서적을 빌미로한 자기개발서라 오해했다. 작가도 그런 얘기가 없지는 않았던지 말미에 에피소드를 짧막하게 적어내리며 이미 끝까지 읽은 독자에게는 풀린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대기업의 대표는 어떤생각을 하는건지 궁금해서 엿본다면 헛수고이다. 드문드문 그 역할이 나타나긴 하지만, 그 이전에 그냥 아저씨가 말하는 따뜻하고 애정어린 이야기로만 한 권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생애 만날일도 없을 분을 이런 기회로 만나보는 느낌이었다. 미안하지만 계속 글만 써주셨으면 좋을정도로 산문이 좋다.

그래서 다음 출간은 언제이십니까 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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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일하기 - 비대면 시대에 우리가 일하는 방법
김개미 외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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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걸 책을 통해 잠시나마 다시한번 엿본다.

코로나시대의 이런 개개인의 삶들이 다소 낯설게 추억되는 시기에는 과연 이 기록이 어떻게 비춰질까? 집돌이,집순이를 자청하기 마다하지않는 이들이 대부분인 것처럼 한 권에 모인 화자들은 그들 각자의 얘기로 코로나 시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었다. 나와는 전혀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환경가운데, 어떻게 그들이 현재를 느끼고 있으며 지금을 어떻게 살고있는지 소소한 잡담을 파헤치듯 가볍게 경청했다. 소박하고 일상을 즐기는 이가 있는반면, 약간은 과장과 허세가 엿보이는 다소 과한 화자도 섞여있어 이게 사회를 구성하는 한 집단의 작은 단위처럼 보였다.

랜선으로 집합하며 개개인이 연결되는 소소한 감정의 관계에 문득 시각을 달리하게 되는 시간을 보내고있다.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것처럼 다중의 의견에 편동했던 대중의 이면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러니하게 혼자인 타인의 생각에 조금더 호기심이 늘어났다.
따듯한 차 한잔과 수더분한 수다가 그리울즈음 누군가 떠드는 소리에 귀기울이고 싶어 이 한권을 집어든다. 제목만큼이나 매우 혼자인 사람들만 읽고있을듯한 심정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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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벤더라 지음, 한원희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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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끝까지 외계인 이야기를 기대했다.

띠지에 걸린 “조앤롤링을 제친”이라는 거친 수식어는 한 권이라도 더 팔아볼 속셈인 것에 지나치지 않는다. 그럼에도 속아볼지 아닐지는 선택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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