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티무스 힙 2 - 돌아온 일곱 번째 아들 셉티무스 힙 2
앤지 세이지 지음, 송경아 옮김, 마크 저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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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2권...

역시 판타지는 재미있다. 작가만큼의 상상력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 글을 읽으면서 상상해가는 나의 모습에 왠지 흐뭇하다.

1권에 있는 412호 소년... 음... 나의 예상이 맞았다. 뭐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모두 맞췄을테지만 ^^

"셉티무스?"

"저, 네 눈이 녹색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 같아. 네 아버지 눈처럼. 내 눈처럼. 네 형제들 눈처럼."

그는 자신의 진실된 모습이 되었다.

셉티무스 힙

역시... 1권을 읽은 보람이라고 할까? ......

 

책 안쪽에 비밀지도 같은 것이 있다.

1권에서는 탑에서 나와서 즉 성에서의 일이 주로 이루어지는데 점점 그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아무리 상황이 안좋은 곳에 내던져졌어도 타고난 운명은 바꿀 수가 없나보다.

412호 소년 어찌 보면 그냥 지나치는 그러한 소년일 수도 있었는데, 그가 제대로 운명을 찾아서 마법의 능력을 키우고,

다른 마법사를 구하고, 암흑과 대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그려지는 주인공의 활약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쥐의 역할도 놀라웠던 것 같다. 전혀 예상치 않았던 존재의 활약...

 

판타지 소설을 읽다보면 작가의 상상력에 경외감이 든다.

어쩌면 저렇게 많은 등장인물과 각 등장인물의 성격, 그들이 하는 역할 등등

읽는 사람도 헤갈릴 정도인데, 그것을 가지고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다니 너무나 대단하다.

더 놀라운 건 작가 엔진 세이지가 말한 부분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를 만날지 미리 알지 못하고, 그냥 그 속에 빠져서 그냥 자기의 경험과 같은 착각 속에서

썼다는 사실이 더 놀라울 따름이다.

수십번의 탈고를 거듭하고 나오는 소설이 있는 반면, 소위 feel 받아서 술술 써내려간 이러한 소설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랍다.

 

현실적인 배경이 아닌 환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판타지 소설...

역시 2권도 1권에 못지않게 재미난 이야기, 놀라운 마법이 담겨져 있다.

 

2권에서는 일곱번째 아들을 찾았으니, 그의 활약이 3권에서 이루어질 것 같다. 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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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의 나라 - 이천 년을 이어 온 고구려 건국 이야기 샘깊은 오늘고전 1
이규보 원작, 조호상 글, 조혜란 그림 / 알마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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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학교 다닐 때는 주몽 하면 고구려를 세운 신화적인 존재라고만 알고 있었고,

이규보의 동명왕편.. 이거 시험에 무지 많이 나와서 달달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고구려를 다시 보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서 주몽에 대한 기억도 저와는 다르게 인식될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면서 드라마와 많이 비교가 되더라구요.

드라마는 현실적인 면을 좀 가미시켰다면 주몽의 나라 고전은 신화적인 이야기가 고스란히 잘 담겨져 있습니다.

그림 또한 책의 내용을 토대로 그려졌는데, 너무 세심하게 잘 그려진 것 같아요.

보면서 아이랑 숨은그림 찾듯이 하나하나 찾아봤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주몽의 부모님 해모수와 유화의 이야기도 신비스러웠어요.

해모수는 하늘의 아들인데, 유화와 결혼하게 되고, 다시 하늘나라로 올라가서 햇빛을 유화에게 쪼여서 주몽이 잉태되는 그런 이야기도 있어요. 지금으로 보면 좀 황당하기도 하지만 신화의 의미를 새겨서 아이들에게 알려주기에는 참 괜찮은 소재인 것 같아요.

또 유화가 겨드랑이로 주몽을 낳았는데, 주몽 역시 알에서 태어났답니다.

신화적인 소재는 곳곳에 있는데요.

책을 보면서 어머니의 역할이 참 중요한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유화, 주몽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좋은 말을 고르는 방법이며, 나라를 세울 때 사용하라고 다섯 개의 곡식을 주는 것 하며,

아들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애절했고, 또 남다른 훈육으로 아들을 교육시켜서 주몽을 키운 것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내용면에서 큰 테두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이가 읽어가면서 흥미있게 보았구요.

 

책의 내용도 너무 길지도 않고, 일화 중심으로 짤막하게 되어 있어서 아이가 읽기에 참 좋아요.

주몽... 고구려의 시조... 동북아정세에 따라 다시 조명받는 주몽...

어른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이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우리의 역사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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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알고 있지 보림 창작 그림책
정하섭 글, 한성옥 그림 / 보림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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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동화를 본 느낌이었습니다.

아이와 읽으면서 나무가 주는 혜택과 그 나무를 둘러싼 많은 생태계의 이야기들, 또 계절의 변화까지 모든 것을 아우러서 이야기하는 그런 시간을 보냈거든요.

나무는 우리 옆에 늘 존재하는 그러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생활을 낱낱이 살펴볼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그들의 삶은 이 책에서 설명하는 모든 것들 그 전부였습니다.

 

자신들의 삶을 바삐 살아가는 동물들과 달리 나무는 알고 있습니다.

언제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지, 한겨울에도 봄을 맞이할 채비를 하는 그러한 존재였지요.

봄이되면 나무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다 알고 있어요. 나무의 종류에 따라 꽃을 먼저 피우는 것이 있고, 잎을 먼저 내는 것이 있어요.

저마다 자기들이 정한 이치대로 잘 순응해서 따라가는 나무들은 온 몸으로 그것을 보여줍니다.

스스로 자기의 양분을 만들고, 어떻게 해야 양분을 많이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잘 안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는 나무의 겉모습이 다 일것이다 생각하지만 뿌리의 역할이 가장 큰 일을 하고 있지요.

동물들에게 쉴 곳을 만들어주고, 자기를 지키면서 사람보다도 더 오래 사는 나무들, 그들은 한 곳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만 동물들에 비해 단점이라고 보여질 뿐 그들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존재였습니다.

 

동물들은 나무에 와서 쉴곳을 마련하고,

나무는 동물들에게 자기의 씨앗을 퍼트리게 하고, 상부상조하는 자연의 힘이 느껴집니다.

가을에 단풍이 드는 이유, 추운 겨울에 나무가 어떻게 견디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요.

 

화법이 어떤 사실을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그러한 풍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치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그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의 문구 인상적입니다.

우리가 나무와 같이 살 수 있어서, 참 다행이야. 그렇지 않니?

 

철학적은 느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내용들,

모노풍의 그림에서 계절의 변화에 따라 채색되어지는 색깔들,

잔잔한 느낌입니다. 책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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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도깨비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1
홍영우 그림, 서정오 글 / 보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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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이야기를 잃다보면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잔잔한 웃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학과 웃음이 담겨져 있고, 우리의 모습과 너무 닮아있기 때문이지요.

도깨비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무섭기도 하고, 도깨비의 모습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도깨비는 꼭 보답을 한다는 이야기, 어느 이야기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정신없는 도깨비. 이 책 역시 도깨비가 등장하는데요. 무서운 도깨비가 아니고, 약간은 바보스럽기도 하고, 얼빠져 있기도 하고,

자기 딴에는 머리를 쓴것인데, 입가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전형적인 옛이야기의 특징.. 옛날에 옛날에... 이 이야기도 이 문구로 시작합니다.

농사꾼이 아주 가난한 농사꾼이 살았습니다.

남의 농사일을 해주고 품삯으로 돈 서 푼을 받아서 괴춤에 넣어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어요.

마을 어귀를 돌다가 갑자기 도깨비가 나타나는거예요.

그 도깨비는 농사꾼에게서 서 푼을 꿔갑니다. 그러면서 내일 갚겠다고 하지요.

그 다음날 도깨비는 농사꾼에거 서 푼을 갚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서푼을 가져오는게 아니겠어요?

계속적으로 가져다주는 도깨비의 서 푼으로 농사꾼은 부자가 되어요.

그런데 조용히 살고 싶은 농사꾼은 매일 저녁마다 찾아오는 도깨비가 부담스러워진거예요.

그래서 머리를 쓰게 됩니다. 내용은 책으로 확인을 하세요. ^^

 

우리 이야기에 등장하는 도깨비, 그리고 대부분의 책에서 뿔달린 것으로 묘사하는데요.

이 책의 도깨비는 그렇지가 않아요. 몸전체가 붉은 색으로 머리는 쭈삣쭈삣 하늘로 치솟았지요.

표지의 뒷못브은 도깨비가 화가 나서 씩씩대는 모습같기도 하고, 복수를 하고 의기양양 떠나는 모습같기도 하고 그래요.

책을 보면서 무서운 모습이 아닌 친근하고, 약간은 어리숙한 도깨비의 모습이 정겨웠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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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
심봉희 옮김, 예안더 그림 / 예림당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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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전거가 갖고 싶은 우리의 주인공 친구...

책 속의 풍경이 제 어릴적 풍경과 많이 비슷합니다.

제가 시골에서 자랐거든요. 시골에서 오빠 자전거 뒤에 타고 동네를 다니던 기억이 나요.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 엄마 어렸을 때 시골풍경과 더불어 그때의 추억이야기를 한 보따리 해주었답니다.

저자가 중국인이지만 책 속의 이야기며, 거리풍경, 엄마의 이야기 등이 우리 어릴적 모습과 너무 흡사합니다.

그래서인지 느낌이 잔잔하면서도 왠지 한쪽 마음이 애잔함이 느껴지네요.

 

찻주전자를 매일 닦으시는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 "이 주전자는 요술램프야." 우리의 주인공은 그 주전자를 가지고 와서 새자전거를 가지게 해달라고 빌게 됩니다. 그리고 빨리 갖게 해달라고 두번째 소원까지 말하게 되지요.

우리의 주인공에게는 자전거가 있긴 해요. 하지만 그건 짐자전거예요. 친구들처럼 새자전거가 아니고, 잠그지 않아도 훔쳐가지 않는 그리고 빨리도 달리지 못하는 짐자전거랍니다.

요술램프에 소원을 빌긴 했지만 자전거가 빨리 생기지 않네요. 그러다가 자기반 친구가 새자전거를 자전거 가게에서 고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실 우리의 주인공 집은 매우 가난해서 새자전거 살 여력이 없어요. 친구가 새자전거를 타는 걸 보는 우리의 주인공은 에라 넘어져라 하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우연하게도 친구는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다치고 맙니다. 아주 약간요.

그 후로 우리의 주인공은 친구의 자전거를 타고, 친구를 뒤에 태우고 동네를 다니게 되지요. 우리의 주인공 요술램프가 소원을 들어준것이라며, 너무 좋아하는데, 둘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다치게 되어요. 주인공의 엄마는 아들이 안타깝기도 하고, 자전거를 선뜻 사주지 못하는 입장이라 마음이 아파요. 그러면서 아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엄마 어렸을 때 다리를 못쓰는 사람을 보면서 내가 두 다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었다라는 이야기를 해주게 되지요.

 

결국은 해피엔딩이랍니다. 자기의 입장을 이해한 우리의 주인공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전거도 새로 색을 칠해서 새걸로 만들고, 

시험을 잘봐서 새크레용도 선물받고, 아주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지요.

 

책 속의 그림 중에서 우리의 주인공이 너무나 새자전거를 갖고 싶은 나머지 하늘에 날아가는 새들이 자전거로 보이는 그 그림 압권이었습니다.

책을 보다보면 그림과 어울려져서 그려진 그림에 감동을 받는 그런 적이 많았는데요.

이 책 역시 그림에 있어서 내용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새자전거에 대한 열망으로 자신의 행동까지도 변화시킨 우리의 주인공... 그 또래의 아이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지요.

 

우리 딸도 새로운 물건이 사고 싶을 때 저 역시 조건을 내세우곤 한답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기가 갖고 싶은 물건을 가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지요.

일부에선 보상을 전제로 한 것은 옳지 않다라는 시각도 있지만

저는 아이에게 목표의식을 확실히 심어주는 것 같아서 그다지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엄마로부터 엄마의 옛추억을 듣는 시간이 되었고,

또 목표의식을 갖고 생활한 자기 또래의 남자아이를 알게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내 자전거.. 품고 있는 내용이나 그림이 마치 우리 나라의 작가가 쓴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우리 정서와 잘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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