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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의 나라 - 이천 년을 이어 온 고구려 건국 이야기 ㅣ 샘깊은 오늘고전 1
이규보 원작, 조호상 글, 조혜란 그림 / 알마 / 2006년 7월
평점 :
저 학교 다닐 때는 주몽 하면 고구려를 세운 신화적인 존재라고만 알고 있었고,
이규보의 동명왕편.. 이거 시험에 무지 많이 나와서 달달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고구려를 다시 보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서 주몽에 대한 기억도 저와는 다르게 인식될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면서 드라마와 많이 비교가 되더라구요.
드라마는 현실적인 면을 좀 가미시켰다면 주몽의 나라 고전은 신화적인 이야기가 고스란히 잘 담겨져 있습니다.
그림 또한 책의 내용을 토대로 그려졌는데, 너무 세심하게 잘 그려진 것 같아요.
보면서 아이랑 숨은그림 찾듯이 하나하나 찾아봤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주몽의 부모님 해모수와 유화의 이야기도 신비스러웠어요.
해모수는 하늘의 아들인데, 유화와 결혼하게 되고, 다시 하늘나라로 올라가서 햇빛을 유화에게 쪼여서 주몽이 잉태되는 그런 이야기도 있어요. 지금으로 보면 좀 황당하기도 하지만 신화의 의미를 새겨서 아이들에게 알려주기에는 참 괜찮은 소재인 것 같아요.
또 유화가 겨드랑이로 주몽을 낳았는데, 주몽 역시 알에서 태어났답니다.
신화적인 소재는 곳곳에 있는데요.
책을 보면서 어머니의 역할이 참 중요한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유화, 주몽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좋은 말을 고르는 방법이며, 나라를 세울 때 사용하라고 다섯 개의 곡식을 주는 것 하며,
아들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애절했고, 또 남다른 훈육으로 아들을 교육시켜서 주몽을 키운 것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내용면에서 큰 테두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이가 읽어가면서 흥미있게 보았구요.
책의 내용도 너무 길지도 않고, 일화 중심으로 짤막하게 되어 있어서 아이가 읽기에 참 좋아요.
주몽... 고구려의 시조... 동북아정세에 따라 다시 조명받는 주몽...
어른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이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우리의 역사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