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 두 살 혜지의 비밀 ㅣ 즐거운 동화 여행 8
한예찬 지음, 김현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우리 딸이 저보다 먼저 다 읽었답니다.
9시 반쯤 잠을 자는데, 잠 자리에 들때 항상 책을 보면서 잠이 들어요.
그런데 이 책은 보면서 잠이 든게 아니고, 10시넘어서 거의 11시가 되어서까지 안자고 완독을 하더라구요.
뭔가 끌리는게 있나 싶어서...
"재미있어?"
"응 재미있어."
"무슨 내용이야?"
"엄마가 읽어봐~ 책 표지에 남자 있잖아. 이 사람이 선생님이야"
이렇게만 말을 하고 더 이상 이야기를 해주지 않네요.
도대체 무슨내용일까?
어제부터 조용히 저도 읽었습니다.
음~ 이런 내용이었구나~
우리 딸은 1학년이지만 요즘 정말 성장이 빠름을 느낀답니다.
그래서인지, 소녀의 감성을 자극했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하게 되더군요.
반지, 목걸이, 구두, 달력... 뭔가 짐작이 가지 않나요?
12살 혜지가 마법의 반지를 얻으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예전에 우리가 보아왔던 영화의 소재에서도 이러한 것들이 있었지요.
또, 만화에도 있었잖아요.
그런 이야기가 무지무지 현실적인 삶 속에서 나타나니 흥미롭더라구요.
다른 한편으로 보면 순간적인 망상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우리 딸들이 꼭 한번은 읽어보고 지나갔음 하는 그런 책인 듯합니다.
이 책에 나오시는 선생님 너무 멋지세요.
"어린 시절을 어린이답게 자라니지 못한 사람은 정말 불쌍한 거야."
"네가 어른이 되고 싶어하지 않아도 너무나도 빨릴 어른이 되고 말 거란다."
왜 사람은 꼭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것일까요?
저 또한 학창시절에 저런 말 무수히 들었던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믿지 않았었지요. 그때가 가장 좋은 시절이다라는 선생님의 말을 거짓으로 받아들였었지요.
에고 나이가 드니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정말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간직하는 것이 나중에 우리의 삶 속에서 추억으로 남아서
우리의 정서를 풍요롭게 해줄 것 같아요.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는 소설이었지만, 아이가 재미있게 보았고, 저 또한 즐겁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