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과 사이먼

아델과 사이먼 ㅣ 베틀북 그림책 90
바바라 매클린톡 지음, 문주선 옮김 / 베틀북 / 2007년 10월

와~ 너무 책이 좋은 것 같아요.

스케치가 어찌나 정교하고 잘 되어 있던지요.

그림이 얇은 펜으로 아주 잘 그려져 있습니다.

도시의 풍경이 프랑스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리고 그림이 아이들이 보기엔 만화와 같다는 생각도 했을 것 같아요.

인터넷서점에 보니 상도 많이 받은 훌륭한 책이던데요.

 

내용은 어떤가 살펴보면요

아델은 누나이고, 사이먼은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동생이랍니다.

아델은 사이먼의 학교 앞에서 사이먼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첫번째 장면에서 아델과 사이먼을 찾아보는 활동도 재미가 있어요.

우리 아이는 첫번째 문장을 잃더니, 아이들을 찾아보더라구요.

사이먼은 스웨터, 외투, 목도리, 모자, 장갑, 가방, 크레용, 책, 고양이 그림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것들을 하나씩 잃어버리게 되지요.

대충 이야기가 짐작이 가시지요?

시장, 공원, 박물관, 거리, 공원, 미술관, 빵집 등등 다양한 장소를 거쳐서 집으로 가는데요.

사이먼은 이 장소에서 하나씩 물건을 잃어버립니다.

흥미있는 것은 다양한 장소가 아주 유명한 명소라는 거예요.

책 뒤에 보면 그림설명이 되어 있는데요.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 지하철 역, 노트르담 대성당 등

프랑스의 명소를 배경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주 흥미로와요.

 

하나씩 잃어버린 물건을 헤아려보는 활동도 재미가 있어요.

사이먼이 스웨터, 외투, 목도리, 모자, 장갑, 가방, 책, 크레용, 고양이 그림을 몽땅 잃어버렸구요.

잃어버린 장소를 기억못하고, 정말로 엄마나 누나가 보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닐듯해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그건 책을 통해 확인하세요. ^^

 

책 속에 나와 있는 남매의 모습이 너무나 이뻤습니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동생이지만 그 동생을 곁에서 누나가 잘 보살펴줍니다.

그림도 너무 이쁘고, 내용도 너무 좋아요.

우리집에 있는 두 아이들도 아델과 사이먼처럼 아주 좋은 남매가 되길 바라며.....

이가 아파요 리뷰^^

이가 아파요
토르뵤른 에그네르 글 그림, 이철호 옮김, 윤흥렬 감수 / 가교(가교출판) / 2007년 9월

특이하게도 이 책은 노르웨이 작가가 쓴 책이랍니다.

노르웨이 작가가 쓴 책은 첨인 것 같아요.

노르웨이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는 동화책이라고 하네요.

그쪽 아이들이 좋아하면 우리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밥은 초등 저학년에 적당합니다.

 

양치질 싫어하는 아이들 꽤 되지요?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이 읽으면 딱 맞을 그런 책이랍니다.

입 속의 세균을 의인화 시켜서 바크투스, 카리우스를 내세워 입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바크투스와 카리우스가 짓는 집은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집이 아니고,

치아에 구멍을 내고 만드는 그들만의 집이랍니다.

자기들의 집을 지으려고 치아를 쪼개고, 썰고 하는 작업을 반복하지요.

이 둘이 무서워하는 것은 칫솔이예요.

칫솔이 들어왔다가 나가면 이 둘은 자기들의 집을 지키기 위해 온갖 힘을 합치게 됩니다.

치아의 주인 에리크..

에리크는 이가 아파 너무 힘들어요. 결국에는 엄마와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습니다.

그렇다면 바크투스와 카리우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치과치료후 양치질을 잘해서 바크투스와 카리우스는 먹을 것도 없고, 양칫물에 씻겨져서 저 멀리 바다가게 되지요.

 

이 책은 아이에게 치아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아플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준 책이 되었구요.

달콤한 음식과 사탕이 치아에 얼마나 치명적인지에 대해서도 알게 해줍니다.

입속의 세균을 의인화시켜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니, 이 또한 아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해주는 것 같아요.

바크투스, 카리우스 두 세균이 자기들의 집을 짓는 행위는 반대로 보면 우리의 치아가 구멍이 나는 것이기 때문에

어른인 제가 읽어도 섬뜩한 느낌이 들어요.

아이들에게 양치질이 중요하다 중요하다 말로만 강조하기 보다는 이런 책을 보여주면 그 효과가 더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치아가 건강한 것이 오복의 하나라고 하지요?

어려서부터의 치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나가 느끼는 것이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일은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 될 거예요.

단것 적게 먹고, 식사 후에는 꼭 양치질을 하자는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합니다.

역시 좋은 책입니다.

가슴 떨린 판타지 소설^^

테메레르 1 - 왕의 용 ㅣ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오랜만에 가슴떨리는 그런 소설을 만난 느낌이다.

사랑이야기가 아닌데도 가슴 졸이며, 테메레르가 출격하여 프랑스 용과 전투하는 모습을 숨죽이며 읽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엄청난 두께에 놀랐지만 다 보고 나니, 2권이 그리워진다.

 

테메레르... 용의 이름이다.

소재도 특이하다. 드래곤 즉, 용이다.

서양에서는 용을 그다지 신성한 것으로 취급하지 않는데, 동양에서는 신비에 쌓인 그러한 신물과 같은데, 그러한 용이 이 책의 주인공인 것이다.

거기다 덧붙여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영국을 침략하는 트라팔가르전투를 배경으로 용을 등장시켜서 용을 운전(?)하는 비행사와 용과의 관계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용이 알에서 깨어나게 되면 처음 보는 사람을 자신의 비행사로 삼고, 안장을 채워주고, 그 비행사는 용과 함께 공군이 되는 것이다. 

 

테메레르는 중국의 황제가 나폴레옹에게 선물로 보낸 셀레스티얼 품종의 아주 진귀한 용이었던 것이다. 프랑스로 가는 도중 영국의 해군에 빼앗기게 되고, 영국 해군의 배에서 부화되고, 해군이었던 로렌스대령이 테메레르의 비행사가 된다.

테메레르는 일반 동물이 아니다. 지능도 높고, 로렌스가 어려운 책도 많이 읽어주고, 생각의 깊이도 깊다. 로렌스와의 끈끈한 우정이라고 해야 하나? 서로를 위하는 마음도 너무나 이쁘고, 아름답다.

 

다양한 용의 품종이 나오는데, 정말로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 끝내주는 것 같다.

환상의 동물을 어쩜 그리 품종을 다양하게 꾸미고, 특이한 소재에 특이한 내용에 읽으면서 감탄감탄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용의 수명은 200년 가까이 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비행사들은 자기 자식을 낳아서 비행사를 대물림 한다고도 하였다.

 

내 생각은 달라. 나한테는 그들 목숨을 전부 합친 것보다도 당신 목숨이 훨씬 중요해 나한테는 세상 무엇보다도 당신이 중요해.(p.284)

오호.. 테메레르가 자기 비행사인 로렌스에게 한 말이다. 너무나 놀랍지 않은가?

 

이 책에 등장하는 용은 하늘을 나는 운송수단이 아니라 같이 숨쉬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우리의 친구인 것이다.

별 다섯개... 강추~

마법상자가 있음 좋을 것 같아요.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 ㅣ 모두가 친구 7
코키루니카 글.그림, 김은진 옮김 / 고래이야기 / 2007년 9월

 
다른 동화책과 달리 그림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천연색이 아닌 한가지색으로 펜 한가지만 사용한 듯한 그런 그림이었지요.
그림의 필체가 많으면 그만큼 어두움을 나타내고, 색다르면서도 흑백으로만 나타낸 책이 집에 몇권 있는데요.
읽을 때마다 참 괜찮은 느낌입니다. 
 
내용면에 있어서는 모두가 친구 시리즈에 걸맞게 아주 잘 나온 것 같아요.
모든 것이 귀찮은 우리의 주인공,
이웃집의 소음도 귀찮고, 옆에서 귀찮게 매달리는 동생도 싫고, 잔소리 하는 엄마도 싫고,
수업시간에 혼자만 걸려서 벌받아서 싫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개에게까지 물리는 아주 아주 귀찮은 일상이 지속됩니다.
제가 그 아이였더라도 정말 귀찮았을 것 같아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주위의 환경이 자꾸 그렇게 되어버리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 사라지고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충분히 하게 되지요.
 
오호, 그런데요. 우연히 마법상자를 줍게 됩니다.
그 마법상자는 내가 싫어하는 건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상자였지요.
진짜일까???
우리의 주인공.. 옆집의 소리가 시끄러워 싫다고 하니, 신기하게 마법상자안으로 소리가 들어갑니다.
학교에서 자기를 혼내던 선생님, 비웃던 친구들 모두 마법상자안으로 쓩~
와~ 신기하고 좋다.. 우리의 주인공 너무 좋아서 아주 조용한 환경 속에서 텔레비전을 실컷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마음은 하나도 편안하지 않아요. 기분이 이상하고, 우울합니다.
눈물까지 나와요. 엉엉~ 난 내가 싫어~
마법상자안으로 들어간 주인공... 화해와 사랑을 느끼게 되지요.
 
우리 아이는 '아무리 귀찮은게 있어도 소중하다' 라는 이쁜 말을 하더군요.
그래요. 아무리 귀찮고, 싫어도, 우리 주변의 것은 모두 소중하답니다.
물건도, 사람도, 가족도, 모두가 소중합니다.
 
이 상자 정말 굉장해...
왜 이 상자를 소년에게 보내준 것일까요?
그래요. 우리에게는 싫어도 꼭 해야 할 일이 있구요. 싫어도 꼭 들어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아이에게 들려주는 모든 말을 말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자아도 확립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들려오는 말들이 거슬린다고 생각하는 시기가 오는 것 같아요.
아이가 말도 잘 안듣고, 자기 의지대로 하려고 하고, 마음속으로 나 혼자면 정말 편할텐데 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말이지요.
그런 시기에 이 책을 보여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주위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고, 모든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는 책인 듯합니다.

부릉부릉 자동차가 제일 좋아

부릉부릉 자동차가 좋아 ㅣ I LOVE 그림책
리처드 스캐리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0월

책 전범위에 걸쳐서 온갖 자동차의 모습이 들어 있습니다.

이삿짐 차, 청소회사 차, 소방차, 우유트럭, 기중기, 소형 트럭, 호박자동차, 등등 셀수 없이 많은 자동차들이 등장합니다.

수많은 자동차의 그림 속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들어있기도 하구요.

 

돼지가족이 바닷가로 가는 여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우선 살 물건이 있어서 자동차를 가지고 갑니다. 가면서 다양한 자동차를 구경하게 되구요.

바닷가로 출발하면서 흥미있는 광경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플로시 경관이 말썽꾸러기 멍멍이 딩고를 쫓고 있습니다.

쫓는 장면이 이 책이 끝나는 곳까지 연결됩니다.

그리고 노랑이라는 풍뎅이의 모습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아주 작은 그림으로 말이지요.

그 노랑이를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게 되면 물음형태의 문장이 아이의 흥미를 이끄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재미있다는 반응입니다.

저희 둘째는 남자아이인데요. 요즘 자동차를 너무 좋아해요.

집안에서 타는 자동차도 끌고 다니구요. 혼자서 주차한다고 말하면서 구석에 세워놓고 그러기도 합니다.

또 뽀로로 그림이 있는 자동차를 최근에 사기도 했는데요.

그 차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러한 아이에게 부릉부릉 이 책은 너무나 흥미 그 자체인 듯 했어요.

엄청난 수의 자동차가 등장을 하고, 그 모양도 너무나 다양하거든요.

그리고 소방차가 자세하게 나와있는 부분은 아이의 관심이 최고로 이르렀던 곳 같아요.

소방관들이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뿌리는 장면이 참 잘 그려져 있어요.

 

자동차의 모습이 육지에 있는 것과, 하늘에 있는 것, 바다에 있는 것까지 순서대로 종류별로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도 연결되어 있어서 그 페이지의 다른 종류의 자동차를 구경하고 나서 이야기도 보게 되니 참 좋으네요.

남자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되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