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이 세계라면 - 분투하고 경합하며 전복되는 우리 몸을 둘러싼 지식의 사회사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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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적부터 제국주의든 자본주의든 인류역사에서 지식인과 지식은 언제나 진실의 편에 서지 못하고 힘의 논리에 눌려 올바른 진실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2019년 아니 2020년을 살아가는 오늘도 다르지 않다. 

오늘날 불평등한 상황에 놓이는 사람들에는 여성, 비정규직노동자, 유색인종, 성소수자 등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어느사회냐에 따라, 소득수준에 따라, 부모의 학력에 따라 건강불평등이 발생하는 가슴아픈 현실을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할 수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에도 만연해 있는 인종차별에 대한 의학적,사회적 고찰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동안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사회현상의 민낯을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하여 그 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쳐 분석하는 글을 읽으니 오히려 신선하고 흥미롭게 읽은 책이 바로 이 책 [우리 몸이 세계라면]이다.

죄송스럽게도 이 책의 저자인 김승섭교수님에 대하여서는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전작인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라는 책으로 제1회 인권연대 올해의 인권책, 2018 서울대평화통일연구원 선정 평화의 책, 제58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상 수상작 등 많은 상을 수상한 작가라는것을 알게 되었고 이 책 [우리 몸이 세계라면]을 통하여 의사이면서 교수이자 작가인 김승섭 교수님을 알게되어 기쁘게 생각하면서 다음기회엔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꼭 읽어보겠다고 다짐하였다.

우리가 평소에 부지불식간에 스쳐지나갔던 인간과 그 존엄의 문제를 사회현상과 건강이라는 새로운 잣대로 독자들의 무지를 일깨워 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혹시 제 서평을 읽어보고 관심이 생긴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드린다. 쉽게 읽혀지면서도 간결한 문체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동아시아출판사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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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과학 허세 - 아는 척하기 좋은 실전 과학 지식
궤도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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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저자[궤도]의 유튜브 채널도 본적이 없고, 팟캐스트 또한 접한 적이 없이 이책을 읽게 되었다.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학문적 지식의 수준은 어떠한지? 말 그대로 일면식없이 이 책 [궤도의 과학허세]를 읽게 되었다. 일상생활의 다양한 상황을 과학의 잣대로 살짝 비틀어서 설명하는 그의 글을 읽다보면 "아~하 그렇구나!" 라고하면서 무릎을 치는 일이 많이 생겼다. 그만큼 일반인이 인식하지 못한 부분을 끄집어내어서 과학적 이론을 잘 버무려서 글감을 만들어내는데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고 생각되는 글이다.

 

 

글의 내용이 전혀 무겁거나 복잡하지 않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게되는 다양한 상황들을 과학적인 이론과 연관하여 설명하여서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과학에 취미가 없는 청소년, 과학이라면 두드러기가 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과학은 우리생활에서 뗄래야뗄수없는 영역이고 이를 너무 어렵게 접근하는 기존의 학문, 학습법때문에 겪게되는 어려움을, 이 책을 통하여 뒤집에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는 척하기 좋은 실전 과학 지식'이라는 부제처럼 오늘 떠오르는 다양한 모습들 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끄집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2020년에도 다양한 책 읽기에 도전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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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제로 편 - 지혜를 찾아 138억 년을 달리는 시간 여행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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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역시 채사장이야~~"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하는 책이다. 이전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편,2편에 이어 5년만에 새로 나온 0편은 다시금 나 자신에게 지적 호기심과 앎에 대한 쾌감이 어떤것 인지를 새롭게 깨우쳐준 책이라고 감히 말 할수 있다.


전작인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1편,2편이야 워낙 성공한 베스트셀러이다보니 더 거론할 필요가 없을것이며 금번에 출간된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0편 또한 모두가 꼭 한번 읽어봐야할 필독서라고 생각된다.

 

 

553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임에도 우주, 인류, 베다와 도가, 불교, 철학, 기독교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영역을 통틀어 저자만의 심플하고 쉬운필체를 기반으로 전혀 따분하거나 어렵지 않게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탁월한 능력에 다시 한번 감탄할 따름이다.

 

자아와 세계가 동일하다는 일원론을 기반으로 위대한 스승들의 거대 사상의 바다를 항해하는 7단계의 여정을 함께하다보면 평소 느껴보지 못한 만족감을 느낄수 있으리라 단언한다. 이번 항해도 그리 어렵지않으니 함께 해보는게 어떨까?....먼저 읽어본 바로는 절대 후회할 일없으리라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읽고 싶었던 책을 누구보다 먼저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웨일북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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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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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전공하였지만 무지하게 물리학을 싫어해서인지 몰라도 물리학과 교수님이 지은 책이라는게 왠지 눈속에 들어간 이름모를 이물질 처럼 마음속 불편함을 가지고 이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물리학의 단어와 개념을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을 통하여 풀어내는 책이다. 연결, 관계, 시선, 흐름, 미래로 나눠진 주제를 가지고 문턱값, 벡터, 프랙탈을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카토그램을 통하여 데이터를 다른 방향으로 보는 내용과 차은우를 닯았다고 억지아닌 억지를 부리신 중력파에 대한 설명은 따분하게 느껴지는 과학을 좀더 친밀하게 다가설 수 있는 재미있는 시도라고 생각된다.

 

 

쉽게 설명하려는 교수님의 노력으로 인하여 약간은 쉬운듯..그렇지만 결과는 어렵게 다가오는 면이 있는 책이라고 느껴졌다. 책 후반부에 나오는 통계학과 지수함수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읽어나가기 쉽지 않았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과학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직시한다면 이정도의 난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어렵다는 느낌만큼 새로운 단어와 개념을 알아간다는게 새삼스레 즐거움으로 다가오는 책이라고 생각되며, 우리의 삶과 과학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다시한번 각인 켜주는 책이라는 생각든다. 물리학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는 일말의 희망을 보면서 이번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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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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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아버지들이 대가족제도 안에서 있었던 복잡한 가족사를 2019년에 [빅엔젤의 마지막토요일]을 통하여 재조명 해보는것 같았다. 빅엔젤을 중심으로 어머니의 장례식을 통해 모여든 일가친척과 식구들의 질곡의 역사를 디테일한 묘사를 통하여 생생하게 우리에게 들려주는 책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평범한 멕시코인들이 살아가면서 겪어야하는 다양한 사건사고를 칠펀한 욕설의 나열과 함께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다양하고 복잡한 가족구성원들의 가계도가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한 책의 중반이후로는 정말 흥미롭게 읽혀져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책의 말미에 빅엔젤을 중심으로 가족구성도와 등장인물에 대한 짧은 소개가 있으니 중간중간에 인물들이 헷갈리는 때에는 꼭 다시 확인하고 넘어가길 조언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우리네 아버지, 또다른 아버지가 되어버린 나 자신, 그리고 언젠가는 아버지가 될 운명의 내 아들. 이들이 남자에서 아버지가 되는 험난한 여정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아버지라는 위치가 주는 무게감과 의무가 남자에게 어떤 것인지를 되물어보는 계기가 되었고, 다행히 나 자신은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보다는 좋은 환경에서 자랄수 있었다는게 고마울 따름이었다. 내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할 우리 가족에게 좀더 자상한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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