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 개정판
리 슈에청 지음, 정세경 옮김 / 라의눈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줄거리 소개

진심 어린 말과 태도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관계 중심 리더십의 본질을 풀어낸 책.


 Review

세상은 '움직이는 사람'보다 '움직이게 하는 사람'에 의해 바뀐다.

우리는 많은 이들의 행동을 이끄는 이들을 ‘리더’라 부른다.

그러나 리더는 더 이상 구시대처럼 강제로 지시하고 통제하는 존재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 진정 필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리더십이란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이며,

말 한마디와 태도 하나로 연결과 변화의 물꼬를 트는 심리적 영향력이다.


------

존중은 모든 관계가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리더와 아랫사람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신뢰해야 한다.

217p

------


 도서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리더들의 삶에서 리더십의 단서를 찾는다. 링컨의 연설, 루스벨트의 책임감, 나폴레옹의 결단력,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겸손. 저자는 이들의 사례를 통해 ‘리더십이란 결국 인간 이해의 깊이’라고 말한다. 겸손, 결단, 조정, 인재 활용, 향상, 처세, 관리, 관계, 소통, 역경 총 10개의 키워드로 이뤄진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는 리더십의 핵심들을 정확히 짚어내고, 그 끝에선 인간관계의 이상에 닿는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아인슈타인의 ‘성공의 공식’을 인용한 구절이다.

“성공 = 힘든 노동 + 정확한 방법 + 빈말을 적게 하기.”

 겉은 단순하지만, ‘실천과 진심의 무게’를 다시금 일깨우는 공식이다. 아무리 정확한 방법으로, 힘든 노동을 겪더라도 자신의 입 때문에 모든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남긴다.


------

다른 사람의 칭찬이나 찬사에는 마음이 기울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명성을 얻으면 그것을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그의 가장 큰 장점을 알려줘

그 자신이 명성을 지키려고 노력하게 해야 한다.

120p

------


또 다른 장에서는 ‘칭찬은 변화를 유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 말한다.

사람은 스스로의 명성을 지키고 싶어 하기 때문에, 진심 어린 칭찬은 변화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

이런 조언들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심리학을 함께 아우르는 정확한 조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가치는 ‘이상적인 리더가 되는 법’을 설파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나는 그런 리더를 따르고 있는가?', '내가 평범한 관계 속에서 보이는 태도는 어떤가?'를 스스로 묻게 만드는 데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한 리더십 지침서가 아니라, ‘인간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인문학적 성찰서’에 가깝다.


지위 없는 리더가 있다.

말을 많이 하지 않는 리더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이들도 모두 관계를 이끌어 나가는 이상 엄연한 ‘리더’다.

이 책은 그런 ‘관계의 기술’과 ‘사람됨의 자세’를 익히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유효하다. 직장 상사든, 연인이든, 혹은 부모든 간에.


지금 당신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가? 아니면, 스스로도 모르게 밀어내고 있는가?


------

세상에 남을 비판하는 것처럼 쉬운 일도 없고, 쓸모없는 일도 없다.

다른 사람을 비판한들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적을 얻는 것 외에는 무엇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172p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대감댁 여인들 - 세 자매가 선사하는 따스한 봄바람
이지원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줄거리 소개

조선시대, 각기 다른 상처를 지닌 세 자매가 운명의 굴레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찾아가려 애쓰는 이야기.




 Review

살아간다는 건 결국 누군가의 슬픔을 견디는 일일지도 모른다. 소설 '홍대감댁 여인들'은 조선 후기, 혹은 그즈음의 시대를 배경으로 여성들이 감내해야 했던 사회적 억압과 상실,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연대와 온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서사다.


---

그해 봄은 조금 달랐습니다. 복사꽃, 살구꽃이 막 피기 시작하였는데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서방님의 죽음을 애통해하듯 닷새간 이상하리만큼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다시 하늘이 맑아졌을 땐 못다 핀 꽃들이 져버린 후였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제 모습 같아 서글펐지요.

107p

---


세 자매 - 예임, 예흔, 예도 - 는 모두 비극의 삶을 안고 있다.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되어 자신을 탓해야 했던 장녀 예임, 사랑을 믿고 도망쳤다가 배신당하고 비구니가 된 차녀 예흔, 규방 여인이지만 자유분방하고 꿈이 큰 막내 예도. 이들이 처한 상황은 모두 본인의 선택과는 거리가 먼, 신분과 성별이 정해놓은 ‘운명’이었다.


---

"지금 제게 가장 불행한 일은 부인이 저의 삶을 비켜나가는 것입니다. 제가 부인을 만나고부터 잘 살고 싶어졌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오래도록 살고 싶다는 꿈이 생긴 것입니다."

216p

---


특히 눈에 띄는 건 이들의 서사가 전혀 ‘드라마틱’하지 않다는 점이다. 갓난아이가 죽는 일, 출산 후 산모가 세상을 떠나는 일, 혹은 불치병으로 남편이 사라지는 일—all 너무나 ‘일상적인’ 죽음들이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감정의 과잉보다 차라리 묵직한 수긍에 가까운 이 죽음의 반복은 오히려 현실성을 더한다. 이 책에서 울컥하게 만드는 순간들은, 절절한 오열보다는 조용히 술잔을 들고 지난 시간을 이야기하는 장면, 비가 그치지 않던 날의 기억, 그리고 “젖을 것이 더 이상 없다”는 말과 같은 순간들이다.


또한, 시대의 억압 속에서도 인연은 피어난다. 운명을 거스를 수는 없었지만, 그 안에서 최소한의 선택권과 온기를 나누는 인간 관계들이 독자의 마음을 천천히 파고든다.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것, 다시 삶을 꿈꾸는 것, 모두 당연하지 않던 시대에 이 이야기 속 인물들은 그러한 꿈을 꾼다.


 도서 '홍대감댁 여인들'은 거대한 변화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처 위에 피어난 작고 단단한 마음들을 하나씩 쌓아 올린다. 그리고 그 마음들이 결국 시대의 잔혹함보다 더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말없이 보여준다. 당신이 고단한 하루 끝에 이 책을 펼친다면, 누군가의 생이 어쩐지 당신의 생을 닮아 있다는 감정에, 조용한 위로를 얻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퇴근의 맛
그림형제 지음 / 펜타클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줄거리 소개

 다양한 직업을 가진 20명의 사람들이 퇴근 후 먹는 한 끼의 식사를 통해 삶의 고단함과 위로를 푸는 옴니버스 소설.


 Review 

소설집 '퇴근의 맛'은 제목처럼 하루의 끝에 찾아오는 작고 조용한, 그리고 따스한 음식을 통한 위로의 순간들을 그린 옴니버스 픽션이다.

 총 20편의 이야기로 20개가지의 직업을 가진 20명의 삶.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성격도, 상황도 모두 다른 인물들이 퇴근 후 식사와 함께 펼쳐 보이는 일상의 한 단면은, 모두 하나같이 낯설지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이 이야기 속 인물들은 과거 혹은 미래의 나, 혹은 내 곁의 동료,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스친 누군가의 삶일 수 있기 때문일까.


----------

된장찌개가 나왔다. 뚝배기에 담긴 채 부글부글 끓고 있다. 끓어오르는 기포가 터질 때마다 기포가 푸르르 몸을 떨었다. 숟가락을 들어 국물을 뜬다. 입가에 가져와 "후우, 후우" 두 번 불고 숟가락을 깨물듯이 국물과 함께 입에 넣는다. 된장의 구수함과 짠맛이 입속에 첫맛을 남긴다. 목구멍을 넘길 즈음 혀와 입안에 남는 칼칼한 기운이 좋다. 삼킨 후 날숨과 함께 가벼운 탄성이 흘러나온다.

54p.성공을 쫓는 마음은 조급하다 - 세일즈맨의 된장찌개

----------


 회사와 막막한 미래의 스트레스를 ‘우동 한 그릇’에 담아 삼키는 회사원부터, 구수한 된장찌개에 하루의 조급함을 녹여내는 세일즈맨, 그리고 아이를 재우고 조용히 떡볶이에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먹으며 자신을 다독이는 엄마까지. 모든 에피소드는 제각기 하나의 요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의 결은 제각기의 메뉴처럼 모두 천차만별로 다르다. 작가는 이 소소한 식사 장면을 통해 인물들의 삶을 절묘하게 풀어낸다. 음식은 ‘퇴근’이라는 '채찍질하던 자신'에서 '편안한 일상 속'으로 넘어가는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작용하며, 독자는 각 인물의 저녁 식탁에 함께 앉게 된다.


----------

자신이 이렇게 '엄마답게' 바뀌게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엄마답게 바뀐 모습이 싫은 것이 아니다. 이따금 전에 없던 자기 모습을 체감할 때마다 헛웃음을 짓게 된다.

 '언제부터 그렇게 애를 좋아했었다고 말이야.'

253p. 엄마가 되어가다 - 엄마의 떡볶이

----------


 소설 '퇴근의 맛' 속의 인물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각자의 힘듦을 짊어지고, 책임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몸을 억지로 움직여가며 살아간다. 하지만 소설 속에 담긴 이 인물들의 하루는 피곤하기도 하고, 직업과 과거에 회의감과 후회를 삼키기도 하며, 실연의 지독한 매운맛과 새로운 인연의 달콤함을 즐기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모두의 삶들이 '퇴근의 맛' 소설집에 묶여 저마다의 '평범한 일상'이라 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소설을 읽으며 인상 깊은 점은, 이 이야기들이 서로 미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같은 공간에 머물렀거나, 과거의 인연이었거나, 우연히 스쳐 지나간 인물들. 각 챕터는 독립적이지만, 이야기들은 하나의 세계 속에서 맞물려 돌아간다. 마치 한 도시의 수많은 창문 너머로 다양한 삶이 동시에 살아지고 있음을 엿보는 느낌이다.


 소설집 '퇴근의 맛'은 인문학 서 처럼 질문하지 않는다. 철학 책 처럼 ‘왜 그렇게 살았느냐’고 묻지도 않고, 자기계발서 처럼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대신, 아무 말 없이 하루를 버텨낸 당신의 빈 의자 앞에 따뜻한 국물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포근하게 끌어안으며 조용히 말한다.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

인생에는 여러 가지 맛이 있다. 쓴맛과 단맛이 느껴지는 소주처럼, 새콤달콤 매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똠얌꿍처럼 말이다.

133p.눈물 흘리다 - 수의사의 똠양꿍

----------


 삶이 때론 밍밍하고, 때론 너무 맵거나 써서 삼키기 힘들 때가 있다. 그런 날엔 이 책 한 권을 펼쳐보자. 내 이야기는 없어도, 내 마음을 닮은 누군가의 이야기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 옆엔, 분명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의 맛이 놓여 있을 것이다.


 몇달 째 누룽지탕과 어묵볶음을 먹고 있는 서평가의 '퇴근의 맛' 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나 쉽게 성공하는 인스타그램 마케팅
황규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Instagram은 진작부터 개인간의 소통만을 위한 SNS가 아니다.

기업들이 인스타그램의 가치를 알아본 2015년 즈음부터, 지금은 더더욱 비즈니스 중심적인 플랫폼이다.


2025년, Instagram의 Ai 기반 알고리즘이 강화되며 단순한 사진 공유 앱을 완전히 넘어섰다. 이제는 AI 기반 추천, e커머스 연계, 브랜드 구축, 관계 유지, UGC 활용까지 가능한 통합 마케팅 인프라로 기능한다. 『인스타그램 마케팅』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위에, 마케터와 크리에이터가 지금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전략들을 정교하게 정리한 실용서다.


----------

Instagram의 역할 변화

2010년 : 사진 공유 중심의 SNS

2015년 : 브랜드 및 인플루언서 중심 플랫폼으로 변화

2020년 : 릴스 도입, 영상 콘텐츠 중심의 허브로 성장

2023년 : 쇼핑 기능 확대, e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

2025년 : Ai 기반 검색.추천 강화, '발견되는 플랫폼'으로 진화

56p

----------


 '인스타그램 마케팅'의 저자 황규진, 이른바 ‘황캡틴’은 인스타그램 극 초창기부터 활동하며 현재는 18만 팔로워를 직접 키운 실전형 마케터다. 그가 전하는 인사이트는 단순한 팁 수준이 아니라, 실제 계정을 성장시킨 전략의 체계화다.

 '인스타그램 마케팅'은 “Instagram 마케팅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에서 멈추지 않는다.


 브랜드 계정의 구체적인 방향을 설계하고, 2025년 현재의 Instagram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릴스·스토리·스레드 등 기능별 특성을 활용하며, 콘텐츠를 어떻게 유기적으로 순환시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실제로 잘 운영된 인스타그램 계정들을 예시로 삼아 이야기한다. 특히 삼박한집, 성수주민폴씨, 신세계 백화점 등 여러 유형의 다양한 인스타그램 계정 레퍼런스를 통해 콘텐츠 브랜딩의 방향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준다.


----------

최신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트렌드

-반복 시청률의 중요성

-관계 중심의 소통 강화

-스토리와 릴스의 상호작용 강화

----------


2025년 Instagram은 "좋아요"보다 실제로 사용자들이 계정에서 머무는 시간을 보고, “폭발적 도달”보다 지속 가능한 관계를 더 중시한다. 이 흐름을 읽고 이에 최적화된 마케팅 계정을 만드는 데 있어 '인스타그램 마케팅' 현실적이고, 무엇보다 즉시 실전에 활용 가능한 구조로 쓰여 있다.


브랜드를 키우고 싶은 자영업자, 나만의 색깔을 담고 싶은 크리에이터, 성과를 요구받는 실무 마케터에게 이 책은 알고리즘을 넘어서는 전략적 사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콘텐츠가 통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덕적인 너무나 도덕적인 - 코람라치오네의 윤리학
김재호 지음 / 스누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한 의지가 선한 이유를

그것이 가져올 결과에서 찾으면 안 된다.

49p


우리는 '착함'을 이야기할 때, 정말 자주 '결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착한 행동을 했지만 배신을 당하거나 뒤통수를 맞고, 정직했음에도 손해를 봤다는 흔해져 버린,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갖는다. "착하게 살아서 뭐가 남냐?"


도서 '도덕적인 너무나 도덕적인'은 이 자조적인 질문에 정면으로 맞선다. 임마누엘 칸트의 저서 '도덕 형이상학 정초'라는 이름부터 어렵게 느껴지는 고전을 바탕으로, '왜 도덕적으로 살아야 하는가'란 고전적이지만 현대에는 더욱 날이 선 질문에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논증 해나간다.


----------

의지가 선한 이유에 다른 이유는 필요 없다.

그것이 가져다줄 결과도, 의도하는 동기도 중요치 않다.

신의 명령이 선한 이유가 신이 선하기 때문이듯,

선의지가 선한 이유도 그 의지의 기원이 이성이기 때문이다.

113p

----------


'도덕적인 너무나 도덕적인'은 칸트의 도덕, 윤리학에 대해 소개하고 이를 그대로 읊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2+2=4라는 단순한 것에서 시작해 현실의 온갖 현상들을 미적분과 방정식들로 풀어나가는 것이 수학이라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선하지 않다'에서 출발해 우리가 사회 속에서 마주하는 상황들에서 어떤 선택이 옳은지, '선'한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윤리학이라는 사실을 설명한다. 이 책은 철학적 사유를 수증기처럼 모호하고 흐릿한 추상이 아니라, 일상적 선택의 요소로 구현한다.


----------

가언명령은

'만일 네가 무언가를 얻길 원한다면 반드시 이렇게 행위 하라'는 형태로 주어진다.

반면에 정언적 명령은 행위를 해야 하는 이유가 다른 목적과 무관하게

그 자체로 반드시 해야 할 때에 주어진다.

'반드시 이렇게 행위 하라'는 형태로."

126p

----------



칸트가 '도덕 형이상학 정초'에서 말한 '정언명령'은 '조건 없는 도덕법칙'이다. 우리는 언제나 욕망과 생존, 이해관계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도 스스로의 이성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강제. 그것이 '윤리'다.


이 책은 윤리의 원리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크라테스, 예수의 옆에 칸트를 나란히 놓으며 이들이 얼마나 당대 권력 구조에 있어 불편한, 위험한 존재들이었는지를 말한다. 칸트가 말하는 이성에 기반한 도덕은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가르침과, 예수의 하나님과 사랑에 대한 가르침처럼 권력가들이 만들어놓은 사회 구조를 뒤흔들고 그들의 권위에 창을 들이미는 '불온한 선'이었던 것이다.


---------- 

우리는 두 세계를 살고 있다.

자연법칙의 지배를 받는 현실의 세계와

도덕 법칙에 복종하는 목적의 나라를 동시에.

207p

----------


이 책은 '착함'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니라 미련이 되는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다.

착한 사람은 바보처럼 취급받고, 선의는 이용당하기 쉬운 시대에, 여전히 우리는 착하게 살아야 하는가? 김재호 작가는, 칸트는 말한다.

"그렇다. 그것이 선한 의지이기에."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사회 구조의 꼭대기에 있는 권력은 언제나 결과를 따지는 법이다.

그들에게 과정과 의도는 허울뿐인 말과 얼마든지 번지르르하게 꾸며낼 수 있는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그에 따라 개인도 결과를 따지게 되면 이는 결국 주인의 눈치를 살피는 노예와 같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과정'에 의해 구원되는 법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이렇게 전한다.


"당신의 선함은 결과가 아니라, 당신이 의지를 품은 시점에서 결정된다."


@woojoos_story 모집 #스누북스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_철학방에서 합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