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사전 - 그릇 쓰는 말 바로 잡은 우리말 3만, 개정판
최인호 엮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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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쓰는 말 바로 잡은 우리말 3만'

<바른 말글 사전>의 명료한 정의다.

 

친구가 좋은 번역가가 되라고 선물해 준 책이다. (정말 고마워! 이렇게 '훌륭한' 생각을 하다니 ㅋㅋ)

추천하는 말과 개정판 서문을 읽고, 또 실제로 번역하면서 아리송한 표현들을 찾아보다가 이렇게 달려왔다.

 

사전처럼 ㄱ,ㄴ,ㄷ 으로 정리되어 궁금하거나 아리송한 표현이 있을 때 찾아보기 편리하다.

더구나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을 부록으로 실어서 더욱 쓸모있다.
특히 이번 개정판을 내면서 24개의 언어로 늘어난 외래어 표기법은 감동 그 자체다.

(지난 번역 때 한 이름을 표기하기 위해 네덜란드 발음법을 인터넷으로 뒤졌던 걸 생각하면 ㅡㅡ;;)

 

물론 요즘엔 한글 맞춤법이나 잘못된 표현 바로 잡기에 '심혈'을 기울인

블로그나 카페, 웹사이트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렇게 찾아서 공부하고 참고할 수 있었던 것도 얼마나 큰 기쁨이었던지!

그러나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둔 책을 늘 옆구리에 차고 있다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다.

  

사전이 필요한 것은 사전 그대로 쓰기 위함만은 아니다.

언어는 살아 있는 문화이며, 그릇의 모양에 따라 그 모양이 변하는 '유동적'이고 '유연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깨진 그릇에 좋은 음식을 담을 수도, 좋은 그릇에 상한 음식을 담을 수도 없는 일.

올바른 사전과 우리말 순화는 그래서 필요하다.

 

한글을 아끼고 바로 쓰고 싶은 사람, 또 그에 맞게 좋은 문장과 바른 표현을 쓰고 싶은 사람 다 모여라.

대체로 글짓는 글쟁이들이겠지만, 훌륭한 국어 교육 자료로도 널리 쓰이리라.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비슷한말 반대말 사전'도 꼭 나왔으면 하는 것.  

(그리고 한글 날을 다시 공휴일로!!)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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