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맛있는 빵 - 누구나 쉽게 만드는 홈베이킹 레시피 핸드메이드 시크릿 레시피
다카하시 교쿄 지음, 서수지 옮김 / 제우미디어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곧 태어날 봄이가 크면 같이 베이킹 하고픈 로망이 있다. 물론 아이가 좋아해야 하지만 같이 귀엽고 깜찍한 쿠키나 빵을 만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꼭 읽어보고 싶었다. 그 모양 만으로도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큼 충분히 귀여운 빵들, 같이만들지 않아도 이렇게 예쁘면 맛있게 먹으리라. 
고슴도치, 파인애플, 달팽이, 무당벌레 등등 모두 26개의 캐릭터 빵들이 실려있다. 일본 책들은 이런 아기자기한 베이킹 책들이 많이 발간되어 있어 참 부럽다.
베이직 챕터에서는 여기에 실린 모든 빵을 만드는 기본기를 알려준다. 충분히 숙지하고 뒤의 빵들을 만드는 게 실패하지 않는 길이다.
대부분의 베이킹 책들이 그러하듯 기본 재료와 도구에 대해서 먼저 설명한다. 비교적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책에 실린 다른 재료가 궁금하면 검색해 보는 게 좋겠다. 빵 만드는 순서에서는 계량을 시작으로 마무리까지 전체적인 순서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에 나오는 모든 빵의 기본이 되는 빵반죽, 거북이 빵이 제일 처음 나온다. 손반죽하는 방법도 꽤 자세히 나오기 때문에 반죽기를갖고 있지 않은 가정에서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와 같이 손반죽을 하면 말캉하고 부드러운 촉감에 아이도 큰 즐거움을 느끼지 않을 까 싶다. 
다음으로 빵에 장식이 되는 쿠키, 소보로 반죽 만드는 법을 가르쳐준다. 필링 파트에서는 다양한 맛의 커스터드, 앙금, 사과조림, 버터크림 만드는 법이 나온다. 다른 빵에 응용해도 좋을 듯 싶다.
동물 모양 빵을 많이 만들고 재밌는 놀이를 하거나 선물을 하거나 간식으로 도시락을 싸줘도 좋겠다. 
무얼 만들까 고민하다가 다른 캐릭터 빵은 만들기 어려울 듯 싶어 제일 많이 접해본 모양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꽃송이 고구마 앙금 빵이다.
책에는 백앙금에 고구마파우더를 넣어 색이 참 예뻤는데 나는 적앙금밖에 없어서 색을 내지 못했다. 백앙금에 천연색소를 넣어 다양한 색을 실험해 보아도 재밌겠다. 책에는 가운데에 아무 것도 올리지 않았지만  나는 소보로와 깨로 장식해 보았다.
처음 만들 때는 기본 단위인 8개만 만드는 게 좋겠다. 두배합 했더니 성형하는데 좀 걸렸다.
책에 꽃잎은 일정하게 예뻤는데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모양이 썩 예쁘게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식구들이 맛있다고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평점]
가성비 ★★★☆☆
실용성 ★★★☆☆
 참신함 ★★★★☆
 추   천 ★★★ ☆☆


[제일 좋았던점]
1. 초보자들을 위해 손반죽 과정이 자세하게 나오는 게 좋았다. 반죽기가 없어도 도전해 볼 만 하다.

2. 실내온도와 물온도 등 섬세한 팁이 좋았다.

3. 응용해서 상상하면 다른 모양도 만들어 볼 수 있겠다.


[아쉬운 점]
1. 욕심 같아서는 좀 더 다양한 모양빵이 실려있음 좋았을텐데 지금 실린 것만 만들어도 실력이 쑥쑥 늘 듯 하다.

2. 최소 단위로 연습해보고 배합을 늘리는 게 좋겠다. 성형이 의외로 어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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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빵 & 디저트 실전레시피 56 - [앙토낭카렘] 제과장이 공개하는
김종철 지음 / 크라운출판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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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랜만에 업장에서 쓰는 레시피가 가득 담긴 책이 출판 되었습니다. 제빵제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들었을 크라운출판사에서 책을 내었어요. 크라운출판사는 시험서적용 책을 많이 출간하는데요. 옛스러운 편집 스타일로 조금은 책들이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한 게 사실이에요. 여기서 출판한 시험용이 아닌 일반 베이킹책도 갖고 있는데 내용은 알찬 데 비해 책은 정말 예쁘지 않아서 그 점을 자주 지적했었습니다. 요즘 분들은 시각적인 것도 중요시 여기잖아요. 특히 아름다운 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너무 시대에 뒤쳐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이 점을 안타까워했는지 이번 책은 편집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 다행이에요. 그리고 종이 재질도 반짝이는 게 아닌 부드러운 질감으로 바뀐 것도 좋았어요.

분당에서 소문난 빵집인 '앙토낭카렘' 의 노하우와 레시피가 한가득입니다. 디저트보다는 빵이 유명한 가게라서인지 빵 레시피가 더 많은 듯 해요.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요. 다른 걸 만들어 볼까 했지만 요즘 몸이 좋지 않은 관계로 제일 만만한 식빵에 도전했어요. 토끼님이 소보로, 쿠키를 좋아해서 비스킷 식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레시피에 오류가 있어요. 쿠키가 녹지 않기 위해 2차 발효 온도를 다른 빵에 비해 좀 낮은 32도에 한다고 과정에는 쓰여 있는데 작업흐름도에는 38도라고 되어 있어요. 그리고 다음에는 쓰인 팬의 사이즈가 기재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대충 눈으로 이 틀을 쓴거 같은데, 짐작해서 구웠거든요.

빵 만든 지 조금 오래 되어서 감을 잃어서인지 반죽 온도가 좀 높게 나왔어요. 레시피가 열개 분량이었어요. 업소용 레시피라 분량이 많아요. 10으로 나눈 뒤 3을 곱해 세개 분량을 계산해서 반죽했어요.

비스킷은 미리 만들어서 분할해서 냉장고에 휴지 했어요. 빵 1차 발효 끝날 때 내 놓으면 약간 말캉해지나 성형하기 좋아요. 그런데 책 레시피의 쿠키양은 빵 반죽에 비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세개 만드는데 대략 3분의 1 분량을 했는데 쿠키는 18분의 1 분량을 했을 때 잘 맞았거든요. 저는 그나마 베이킹에 익숙해서 '이거 너무 양이 많은데.' 놀라서 계산을 해보았지만 초보 분들은 레시피를 믿고 3분의 1분량을 만들 수 있으니까 정정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안에 쿠키가 있고 빵에 버터와 연유가 들어가 좀더 부드럽고 달달한 빵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하겠어요. 모양도 재밌고요. 식빵 안에 쿠키 반죽이 있어 일반 식빵보다 좀더 오래 굽는 게 좋아요. 그리고 식었을 때가 쿠키가 바삭해서 더 맛있어요.

조리빵이 가득한 팬브레드 파트입니다. 저는 흰자로 만든 마카롱 토핑을 올린 빵을 좋아하는데 쫀드기 맛있겠어요. 

하스 브레드는 직접구이 빵, 즉 반죽을 오븐의 하스에 직접 얹어 구운 빵을 일컫습니다. 철판이나 틀을 사용하지 않고 구운 것으로 프랑스빵, 호밀빵 등 서구식 식빵이 여기에 속한다고 해요. 하스(hearth)는 빵․케이크를 구울 때 밑에서부터 열을 전달하는 오븐의 구움대를 의미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건강빵 레시피가 들어있어요. 


만들때는 재밌는데 선뜻 엄두가 나지 않는 페이스트리 파트입니다. 몽블랑과 그동안 궁금했던 롤링치즈 브레드 레시피가 들어있어 무척 반가웠어요. 롤링치즈브레드는 아버지가 좋아하시기 때문에 꼭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케이크 파트에서는 타르트와 케이크가 소개 되어 있어요. 예쁜 일러스트로 단면을 소개해주는 것도 그동안 크라운출판사에서 볼 수 없던 획기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계속 이런 도전을 해주길 바랍니다. 

업소용 레시피라서 제빵계량제가 들어간 레시피가 있지만 생략해도 무방해요. 그렇지만 그런 레시피가 매우 적습니다. 초보 분들 보다는 어느 정도 베이킹에 익숙한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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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움과자 - 특별한 레시피를 원하는 홈베이커들을 위한 럭셔리 홈베이킹 5
김지은 지음 / 시대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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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움과자는 구워서 만든 모든 과자를 이름이다. 초보들도 간단히 만들 수 있어서 수제 선물로도 많은 분들이 도전하고 있다. 물론, 깊게 들어가면 어떤 것이든 어려워지겠지만.
이 책 한권을 마스터하면 어느 정도 초보 딱지를 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이 생각보다 두껍고 다양한 품목이 소개된다. 들어가기 앞서 재료에 대한 설명, 도구에 대한 설명 등이 자세히 실려있다. 거품기나 주걱 잡는 바른 자세에 대해서도 나와서 초보 분들이 참고 하면 좋겠다. 이렇게 기본 도구나 반죽 또는 크림이 많은 베이킹 책의 앞페이지에 실려있다. 다른 책들과 과정과 재료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레시피를 찾는 것도 큰 재미다.
시대인 이 시리즈 중 ‘쿠키’도 있던데 구움과자와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조만간 서점에 가서 살펴 봐야겠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쿠키, 두번째 파트에서는 휘낭시에와 마들렌, 세번째 파트에서는 머핀과 파운드가 실려있다. 제법이 비슷한 것들끼리 묶은 듯 하다. 쿠키는 생각보다 재료도 간단하고 과정도 쉬워 베이킹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쉬이 만들 수 있겠다. 휘낭시에와 마들렌은 반죽의 숙성과정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휘낭시에는 흰자로 만들고 버터를 끓여 헤이즐넛 버터로 만들어 쓰고 마들렌은 전란을 쓰고 버터를 따뜻한 정도로만 데우는 게 다른 점이다. 머핀과 파운드는 대부분 버터의 크림화로 만드는 레시피였다. 책에서 알려주는 팁을 잘 따라서 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파이, 타르트는 초보들이 도전하기에는 좀 어려울 수 있다. 버터가 녹으면 안되니까 웬만하면 지금처럼 추운 겨울날에 만들어 보는 게 좋다. 여름에는 버터가 금방 물러져서 반죽을 다루기가 어려워진다. 나는 개인적으로 스콘을 좋아하는데 따로 챕터가 없고 기타 구움과자에 들어 있어 아쉬웠다. 스콘은 푸드프로세서만 있으면 후다닥 만들 수 있고 담백해서 아이들 간식으로도 그만이다.

쿠키부분 제일 첫장에 있는 콩가루부르드네즈를 만들어 보았다. 흔히 우리는 스노우 볼이라고 알고 있는 품목이다.

단 걸 싫어하면 겉에 묻히는 슈가파우더 비율을 줄이는 게 좋을 듯 하다. 달걀이 들어가지 않아 파사삭 부숴지는 식감이 참 좋다. 흑임자 가루등으로 레시피를 변형해서 만들어도 맛있을 듯 싶다.

오렌지 비스코티를 만들었다. 두번 굽는 과정이 번거롭지만 재료도 간단하고 오도독 식감도 좋고 고소해서 자주 만들어 먹는 품목이다.

원래 비스코티는 유지류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레시피에 버터나 오일이 들어간다. 하지만 허니님 레시피에는 유지가 들어가지 않았다. 처음 유지가 들어가지 않는 비스코티를 만들어서 내심 걱정이 많았지만 기우였다. 담백해서 계속 집어 먹게 된다. 반죽할 때 오렌지가 없어 오렌지 페이스트를 넣었다. 그리고 레시피 분량의 달걀을 넣어도 반죽이 건조하고 뭉쳐지지 않아 분량 외의 우유를 넣어 되기를 조절했다.

만들고 싶은 레시피가 가득한 책이다. 비교적 만들기 쉬운 레시피부터 시작하니 초보 분들이나 다양한 레시피를 수집하는 홈베이커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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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드로잉 - 펜 하나로 쓱, 여행 드로잉 어반 스케치
수지 지음 / 책밥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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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림을 곧잘 그렸는데 20여년 동안 그리지 않아서인지 손이 완전히 굳었다. 항상 예술, 그 중에서도 미술이나 음악하는 사람들을 동경해서 그들 중 하나가 되고싶었으나 재능이 전무하고 게을러서 아무 것고 할 줄 모르는 인간이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운 장면이나 풍경을 멋있게 그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1일 1드로잉, 이 책을 따라서 하루하루 꾸준히 그리다보니 나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 용기가 생긴다.
본격적으로 책에 들어가기 앞서 펜이나 채색도구, 종이에 따라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자세히 알려준다. 이런 점이 참 좋았다. 자기가 좋아하는 느낌에 따라 도구를 선택하면 될 듯 하다.
‘파트 1 가볍게 손풀기’에서는 선긋기 기초 연습과 젠탱글 그리는 법을 알려준다. 젠탱글은 처음 듣는 단어였다. 흔히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반복적으로 그리는 낙서 같다. 규칙성이 있는 패턴이 돋보이는 예술이다. 생소한 단어라 검색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쏟아내고 있었다. 나도 처음 그려보았는게 일정하게 그리는 게 집중력이 필요해서 만만치 않았다. 사진은 내가 책을 보고 따라한 그림들이다. 
‘파트 2, 여행 전 소품 그리기’ 에서는 풍경 사진 그리기에 앞서 작은 소품 그리는 법를 가르쳐준다. 태교로 천천히 그리는 중이라 여기 초반까지 밖에 나가지 못했지만 그리는 재미가 꽤 있어 즐겁게 하고 있다. 책에서 하라는대로 하니 제법 괜찮게 그려지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파트 3 알고 그려야 할 드로잉 순서'부터 구도나 명암 등 좀더 심도 있는 드로잉을 가르쳐준다. '파트 4 펜으로 떠나는 여행 드로잉'에서는 전체적인 풍광 등을 그리는 방법이 나온다. 나중에 이렇게 멋지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포토샵으로 그림을 수정하고 그림으로 소품을 만드는 법 등이 짤막하게 나오는 점도 좋았다.
사진의 그림들은 책을 보고 내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다. 하루에 하나씩 그려 sns에 올리는 재미도 있다. 지금은 펜과 연필로만 그리는데 수채화도 도전하고 싶다. 간만에 실용적이고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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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도감 - 치즈의 모든 것
송소영 옮김, NPO법인 치즈프로페셔널협회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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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치즈를 처음 먹어 보았을까. 아마도 치즈스틱 속이나 피자 위에 뿌려진 쫀득하고 고소한 모짜렐라가 첫경험이었을 듯 하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모짜렐라를 치즈로 보지 않고 그냥 음식의 부산물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크게 존재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치즈에 관심이 많아진 건 내가 과자와 빵을 만들기 시작한 후 부터다. 치즈는 맛, 향, 질감이 다양하고 훌륭해서 베이킹에 좋은 재료다.
이제껏 내가 먹어 본 치즈를 대충 열거해 보면 모짜렐라(생모짜렐라), 에담, 고다, 체다, 고르곤졸라, 크림치즈, 브라, 에멘탈, 그뤼에르, 리코타, 폰티나, 그라나파다노, 마스카포네, 아페리프네 정도가 있는 듯 하다. 꽤 많은 듯 하나 전 세계의 수많은 치즈의 종류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전에 지인 분이 냄새가 무척 괴상하게 꼬릿한 치즈를 권했었는데 선뜻 먹어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직도 푸른곰팡이 치즈는 망설여진다. 한번 도전해 볼 걸 후회막심이다. 나는 아직도 많은 치즈가 궁금하다. 그리고 치즈가 다른 재료와 요리에 어떻게 맛을 더 할지 설렌다.
도감이라 함은 '그림이나 사진을 모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을 뜻한다. 치즈도감은 이 사전적 의미에 굉장히 충실했고 내가 정말 찾던 책이라 반가웠다.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칼라로 인쇄되어 있어 작은 치즈 백과사전을 보는 기분이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치즈의 정의와 만드는 방법에 따른 종류를 간단한 도표로 알려준다. 복잡하지 않고 한눈에 알 수 있게 되어 있어 참 좋았다.
인간은 발효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어떻게 부패와 한끗 차이인 발효가 이로운 걸 깨달았을까. 나는 인간의 음식의 발전은 발효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빵, 김치, 술, 치즈 등 발효음식은 미생물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이다.
치즈는 발효와 숙성과정이 있다는 걸 빼고는 우리 두부 만드는 과정하고 얼핏 비슷하다. 식물성이나 동물성 단백질이 산을 만나 응고되어 만들어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리고 숙성하는 건 마치 된장, 고추장과 같다.
책에는 나라별로 나누어 유명한 치즈가 실려있다. 사진과 함께 외관, 맛, 향이
특징적이고도 풍부하게 자세히 실려있다. 또한 즐길 수 있는 계절까지 일러준다. 뿐만 아니라 그 치즈가 태어난 연도나 역사 그리고 어울리는 술 등이 짧게 설명되어 있어 배우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치즈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도구, 자르고 담는 방법, 먹다 남은 치즈를 보관하는 법, 어울리는 술과 음식재료 등이 자세히 설명 되어 있어 책이 더욱 알차게 다가온다.
맛과 향에 대한 설명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아 이건 어떤 빵과 디저트에 어울릴지 상상하며 읽었다. 아쉬운 점은 상상하던 빵을 실현하고 싶어 몇몇 치즈를 구매하려고 검색해 보았는데 온라인에서조차 구하기 어려웠다. 더군다나 나는 서울에서 먼 지방에 살고 있으니 다양한 치즈를 맛보기가 요원하다. 부디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치즈를 맛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치즈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과 시중에 나와 있는 치즈가 어떤 맛일지 미리 알고 구매하고 싶은 분 들께 강력 추천한다. 정말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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