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움과자는 구워서 만든 모든 과자를 이름이다. 초보들도 간단히 만들 수 있어서 수제 선물로도 많은 분들이 도전하고 있다. 물론, 깊게 들어가면 어떤 것이든 어려워지겠지만. 이 책 한권을 마스터하면 어느 정도 초보 딱지를 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이 생각보다 두껍고 다양한 품목이 소개된다. 들어가기 앞서 재료에 대한 설명, 도구에 대한 설명 등이 자세히 실려있다. 거품기나 주걱 잡는 바른 자세에 대해서도 나와서 초보 분들이 참고 하면 좋겠다. 이렇게 기본 도구나 반죽 또는 크림이 많은 베이킹 책의 앞페이지에 실려있다. 다른 책들과 과정과 재료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레시피를 찾는 것도 큰 재미다. 시대인 이 시리즈 중 ‘쿠키’도 있던데 구움과자와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조만간 서점에 가서 살펴 봐야겠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쿠키, 두번째 파트에서는 휘낭시에와 마들렌, 세번째 파트에서는 머핀과 파운드가 실려있다. 제법이 비슷한 것들끼리 묶은 듯 하다. 쿠키는 생각보다 재료도 간단하고 과정도 쉬워 베이킹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쉬이 만들 수 있겠다. 휘낭시에와 마들렌은 반죽의 숙성과정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휘낭시에는 흰자로 만들고 버터를 끓여 헤이즐넛 버터로 만들어 쓰고 마들렌은 전란을 쓰고 버터를 따뜻한 정도로만 데우는 게 다른 점이다. 머핀과 파운드는 대부분 버터의 크림화로 만드는 레시피였다. 책에서 알려주는 팁을 잘 따라서 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파이, 타르트는 초보들이 도전하기에는 좀 어려울 수 있다. 버터가 녹으면 안되니까 웬만하면 지금처럼 추운 겨울날에 만들어 보는 게 좋다. 여름에는 버터가 금방 물러져서 반죽을 다루기가 어려워진다. 나는 개인적으로 스콘을 좋아하는데 따로 챕터가 없고 기타 구움과자에 들어 있어 아쉬웠다. 스콘은 푸드프로세서만 있으면 후다닥 만들 수 있고 담백해서 아이들 간식으로도 그만이다. 쿠키부분 제일 첫장에 있는 콩가루부르드네즈를 만들어 보았다. 흔히 우리는 스노우 볼이라고 알고 있는 품목이다. 단 걸 싫어하면 겉에 묻히는 슈가파우더 비율을 줄이는 게 좋을 듯 하다. 달걀이 들어가지 않아 파사삭 부숴지는 식감이 참 좋다. 흑임자 가루등으로 레시피를 변형해서 만들어도 맛있을 듯 싶다. 오렌지 비스코티를 만들었다. 두번 굽는 과정이 번거롭지만 재료도 간단하고 오도독 식감도 좋고 고소해서 자주 만들어 먹는 품목이다. 원래 비스코티는 유지류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레시피에 버터나 오일이 들어간다. 하지만 허니님 레시피에는 유지가 들어가지 않았다. 처음 유지가 들어가지 않는 비스코티를 만들어서 내심 걱정이 많았지만 기우였다. 담백해서 계속 집어 먹게 된다. 반죽할 때 오렌지가 없어 오렌지 페이스트를 넣었다. 그리고 레시피 분량의 달걀을 넣어도 반죽이 건조하고 뭉쳐지지 않아 분량 외의 우유를 넣어 되기를 조절했다. 만들고 싶은 레시피가 가득한 책이다. 비교적 만들기 쉬운 레시피부터 시작하니 초보 분들이나 다양한 레시피를 수집하는 홈베이커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