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HIN 2010-04-01
안녕, 나의 오즈님 -
당신은 지금 잠을 자고 있겠죠?
어떤 꿈인가요?
행복하고 이쁜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나는 어제, 아니 오늘 새벽,
그래요, 당신이 깨어나서 있을 그 시간 -
잠을 잘 수가 없어서 한참이나 뒤척거렸답니다.
감기 기운 있다는 핑계로,
뭔가 의욕이 없고 나른하다는 핑계로,
하늘은 어째서 내 마음도 몰라주고 맨날 흐린지! 하는 핑계로,
어제 오전 내내 자고, 오후에도 졸고 그랬으니까
당연히 밤에 잠이 오지 않는 건 당연해요.
하지만, 그렇게 잠이 오지 않는 새벽,
등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며 징징 대는 대신
차라리 당신에게 문자라도 보낼걸 그랬어요.
진작에, 오즈님이 요즘은 새벽,
내가 잠 못 드는 그 시간에 깨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말이죠.
다음엔, 어쩌면 오즈님, 당신에게 징징댈지도 모릅니다.
제발, 나와 대화 좀 해줘요!
하고요.
잘 자요, 나의 오즈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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