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
코너 프란타 지음, 황소연 옮김 / 오브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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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의 사업가이자 잘나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거기다 작가인 코너 프란타.

생소한 작가 이름에 인터넷을 통해 그의 정보를 찾아보니 얼굴도 잘생기고 좋아하는 팬도 많은 것 같다.

500만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코너 프란타의 유튜브채널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공감을 얻고 있다한다.

문득 젊은 나이에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것 같은 그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궁금해 졌다.

 

 

코너 프란타의 책 [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은 10대를 거쳐 20대까지 우울증,

정체성의 혼란과 불안장애등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일기같은 에세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조차 동성애자란 사실을 숨긴채 성장해야만 했던 코너 프란타가 자기혐오로 얼마나 절망적이고 괴로워했을지 그의 글을 통해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스스로 내향적이라 말하는 코너 프란타는 강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커밍아웃을 통해 자신의 본 모습을 인정하고 주변친구들에게 알리며

오랜 시간 앓아왔던 우울증또한 벗어나려는 노력이 쉽지는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의 에세인 [누구도 혼자가 아닌 시간]속에서 시와 단편의 글,

멋진 사진을 통해 긍정적인 행동과 자유로운 일상, 심리치료의 좋은점등 자신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고 있으니 말이다.

 

 

20대의 청년의 들끓는 감정을 공감할 수 있을까?

책을 읽기전 들었던 생각처럼 나이에서 오는 생각의 차이와 공감의

벽은 어찌할 수 없나보다.

그러나 비슷한 고민과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젊은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많은

공감과 위로를 줄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사진들과 예쁜 표지와 감성가득한 제목, 그리고 작가의 진솔한 글들은 분명 긍정적인 기운으로 가득한 책이니까. 소장해도 괜찮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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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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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았어'

 

1년전 죽은 아들 대니의 방에서 발견된 의문의 문장. 거기다 그녀주변에 생기는 불가사의한 일들까지.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티나의 상실감이 만들어낸 환영인걸까?

라스베이거스에서 쇼제작자로 일하는 크리스티나 에번스는 1년전 겨울 생존 등산 프로그램에 참석한 대니가 뜻하지 않은 버스사고로 사망하자 줄곧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기 힘들어 한다.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호텔에서 공연하게 될 [매직!]쇼를 준비하던 그녀. 비어있는 대니의 방에서 들리는 알수없는 소리와 난장판이 되어있는 아들의 방. 그리고 칠판에 쓰인 의문의 문장으로 신경이 곤두선다. 혹시나 사망한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못했기에 그런것일까?

상실감과 죄책감으로 인해 악몽까지 꾸며 아들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갖게 되는 티나는 육군정보부출신 변호사인 엘리엇 스트라이커를 만나 아들의 무덤을 파헤쳐 시신발굴을 계획한다.

대니의 사망에 숨겨진 음모는 무엇인지 진실에 다가갈수록 소설은 흥미로워진다.

 

다산에서 출간된 [어둠의 눈]은 소설속 주인공 티나가 1년전 의문의 버스 사고로 사망한 아들의 관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1981년 출간된 딘 쿤츠의 소설은 40년전 우한 코로나를 예견한 소설이라는 화제성 때문인지 국내출판과 동시에 많은 이목을 끈 소설인 [어둠의 눈].

소설은 우한에서 시작된 전세계 많은 사망자를 낸 신종코로나와는 다르게 인위적으로 만든 바이러스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 하진 않는다. 다만 소설속 중국 우한이란 도시에서 만들어낸 뇌조직을 먹어치우는 바이러스로 인해 수백만명을 죽일수 있는 생화학무기를 연구하는 정부의 비밀조직 모습에 현실속 신종코로나19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아마도 얼마전 백신도 치료제도 없이 지금까지도 전세계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이 신종 바이러스가 중국정부에서 만든 생화학 무기가 아닐까라는 인터넷에 떠도는 글들을 접했기 때문인듯 하다. 무엇이 진실이든 생화학 무기로 많은 사람을 죽인 만행들이 역사속에 기록되어있으니 소설속에 언급된 생화학무기, 우한 바이러스란 키워드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개인적으론 우한 코로나이야기를 차치하고도 딘 쿤츠의 [어둠의 눈]은 스릴러소설로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란 생각이다.

피가 낭자하는 폭력과 잔인한 살인등 요즘 스릴러소설처럼 자극적인 묘사는 없지만 자식을 찾고자 하는 엄마의 모습에 맘이 짠하기도 하고,변호사 엘리엇과의 로맨스도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오래전 출간된 장르소설이라 보기 어려울정도로 늘어짐 없이 빠른 속도감으로 전개 되는 이야기와 매력적인 두 주인공, 그리고 스릴러 소설답게 이야기 중간중간 기묘한 소리가 들린다거나 집이 흔들리고 물건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폴터가이스트현상과 티나와 엘리엇을 쫓는 사람들로인해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다.

40년전 쓰인 소설이 다시금 베스트셀러가 된 지금 할리우드식 영화한편 만들어 보는건 어떨지. 소설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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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단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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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보슈 시리즈와 미키 할러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미국 범죄 스릴러 작가인 마이클 코넬리. 미키 할러 시리즈 다섯번째 이야기인 [배심원단]은 매춘부 살해 혐의를 받게된 디지털 포주의 의뢰로 변호를 하게된 미키 할러의 이야기다. 전작들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소설은 무리없이 읽을수 있도록 미키 할러의 과거의 이야기가 충분히 담겨있다. 거기다 전작과 이어지지 않는 별개의 사건들이 전개되니 혹시나 나처럼 시리즈를 한권도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이라도 그닥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변호사인 미키할러는 검찰청장 선거에서 떨어지는 최악의 일을 겪은데다 자신이 변호해 석방된 의뢰인이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겹쳐져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거기다 음주운전 피해자가 딸아이와 같은반 친구인 덕분에 이혼과 더불어 딸인 헤일리와도 멀이지게 된 상황. 그러던 어느날 매춘부를 살해한 죄목으로 기소된 디지털 포주 라코세의 의뢰를 받게 되는 미키 할러는 의뢰인으로 부터 자신을 소개해준 사람이 바로 죽은 매춘부라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다.

                        

사무실이 없어 링컨차에 앉아 일을 처리하는 변호사 미키 할러는 읽을수록 매력이 참 많은 남자다. 수임료가 많은 범죄사건을 선호하는 느물느물 속물 변호사이며, 자신의 의뢰인이나 사건의 중요인물들과 사랑에 빠지고 자신이 변호한 죄없는 의뢰인이 감옥에 갈까 최선을 다하는 인간적인 면까지 전형적인 미국 법정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볼수있는 인기 캐릭터와 닮아있다. 능력있는 근육형 조사관 시스코, 두번째 전처이자 시스코의 아내인 사무장 로나, 형사소송을 선호하는 신입 변호사 제니퍼, 링컨차를 운전하며 늘 함께 움직이는 얼 브릭스. 미키 할러를 도우는 사람들과 요양원에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 아버지의 동업자이자 전직 변호사인 리걸까지 사건을 해결해가는 완벽한 팀웍들. 그에 반해 소설속 악당캐릭터가 많이 악당스럽지 않고 활동도 많은 분량이 없었다는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소설 제목을 보고 배심원단이 이야기의 중심 소재나 배경이 되어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배심원단의 활약이나 역할은 그닥 크진 않지만 소설의 끝부분을 읽을때쯤 제목의 의미를 알수 있게 된다.

[배심원단]의 작가 마이클 코넬리를 좋아 하는 덕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해리보슈나 미키할러 시리즈를 모으고 신간을 나올때마다 구입하는 사람들을 소설을 읽으며 공감할수 있었다. 독자들을 사로잡는 정의를 다루는 법정소설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영화로 만들어져도 손색없는 치밀한 이야기 전개로 중독성있는 마이클 코넬리의 [배심원단]. 해리보슈 시리즈도 너무 궁금해진다.

 

누구에게나 배심원단이 있다. 마음속에서 함께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얼 브릭스가 내 배심원석에 앉아 있고, 글로리라 데이턴도 그렇다. 케이티와 샌디,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도 보인다. 얼마 안 있으면 리걸 시걸도 합류할 것이다. 내가 사랑했고 내가 상처 준 사람들. 나를 축복하고,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사람들. 내 단죄의 신들. 나는 그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날마다 그들 앞으로 걸어가서 변론을 펼친다. (5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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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렬지
옌롄커 지음, 문현선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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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에서 출간된 [작렬지]의 작가 옌롄커는 [딩씨 마을의 꿈],[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등 중국 현실 문제를 소설속에 잘 그려내며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호명되는 중국의 유명한 작가라 한다. 중국사회에 대한 날선 시선을 담아 낸 덕분에 당국에 의해 금지조치를 당했는데도 많은 독자들이 읽었다는 그의 소설들. 자모에서 출간된 [작렬지]는 자례라는 시골 작은 마을이 대도시가 되어가는 파란 만장한 과정을 그린 옌롄커의 장편소설다. 600페이지가 훌쩍넘는 꽤 두꺼운 책이지만 가독성이 좋아 지루함없이 읽힌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자례라는 곳은 작가가 만들어낸 허구의 마을이다.

자례촌의 양대파벌이라 할수 있는 쿵씨와 주씨. 쿵씨가문의 쿵둥더는 어이없는 이유로 촌장 주칭팡이 신고를 하게 되면서 중형을 살고 마을로 돌아온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거리로 나간뒤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 자신의 운명을 좌우하게 된다는 말에 거리고 나온 쿵씨가문의 네아들은 동서남북 각기 다른방향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자신들의 운명. 그중 서쪽으로 걷고 있던 둘째 아들인 쿵밍량은 의외의 인물인 주씨가문의 딸 주잉을 만나며 질긴 인연이 시작되고 네모반듯한 인장석마저 주우며 자례촌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인물이 된다.

 

촌에서 진으로 진해에서 현, 그리고 시까지 자례가 급속도로 성장할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쿵밍량과 그의 아내 주잉. 새로운 촌장이 된 쿵밍량은 자신의 아버지 쿵둥더를 감옥에 보낸 주잉의 아버지인 주칭팡을 마을사람들이 뱉은 침으로 익사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버지를 죽인 쿵밍량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며 떠난 주잉이 도시에서 유흥사업으로 큰돈을 벌어 고향인 자례로 돌아오고 쿵밍량과 결혼하게 된다. 쿵씨 집안에 복수를 하기 위 돌아온 그녀가 애증의 관계인 쿵밍량과 결혼을 하면서 자식까지 낳고 남편의 변심에 노심초사하며 또 작은 촌마을인 자례가 시로 승격하기까지 큰역할을 하게 되는 주잉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미워할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그리고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쿵밍량, 고도로 성장하는 중국경제에 밀려 중국사회에 영향력을 주지 못하는 학자 쿵밍광, 뼛속까지 군인이며 성장하던 자례의 쇠퇴하게 만든 쿵밍야오, 운명의 그날 밤 주웠던 책을 통해 미래를 알게되는 쿵씨가문의 막내인 쿵밍후이등. 누구하나도 뺄수 없는 재미있는 인물들의 에피소드. 소설의 재미는 캐릭터에만 있는것이 아니다. 선거를 이기기위해 집집마다 뿌려대는 부정한 선물은 물론이요, 시로 승격되기 위해 돈과 술, 여자등 향응을 제공하며 권력을 향한 부도덕한 행위들이 자례의 눈부신 성장을 만드는 모습. 거기다 눈빛하나로 꽃이피고 새가우는 무협지 못지않은 황당한 이야기까지 [작렬지]는 유쾌한 풍자소설이었다.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소설. 옌롄커 작가의 다른소설들도 빨리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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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아내
A.S.A. 해리슨 지음, 박현주 옮김 / 엘릭시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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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의 신간소설 [조용한 아내]의 주인공 조디는 아들러 연구자이자 심리상담사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아름다운 미모와 헌신적인 아내인 그녀. 조디는 남편 토드가 수시로 바람과 외도를 하고 있지만 그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가정을 지키고 있다. 안정된 가정과 평온한 삶을 원했기에 비난조차 하지않았던 조디는 토드의 돌이킬수 없는 일로 이혼까지 요구하게 되면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변해야함을 느낀다. 표면적이었지만 나름 평온했던 일상을 깨트린 그날로 부터 조디는 더이상 침묵하지 않는다. 더이상의 용서도 없다.

 

 

가정 스릴러 소설이라지만 심리 스릴러 소설이란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소설이다. 조디와 토드의 심리에 촛점을 맞춰 관찰과 묘사가 주를 이루어졌기 때문인지 스릴러의 심장쫄깃한 긴장감은 거의 느껴지질 않는다. 하지만 20년동안 남편의 외도를 알면서도 침묵했을 그녀의 모습에 마음이 짠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지켜왔던 가정이 깨지고 풍족하게 누려왔던 여유로운 일상마저 위협을 받게 되는 조디의 심리변화에 공감하며 집중하게 된다.

사실 바람난 남편으로 인해 고통받는 아내들의 이야기야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볼수 있고 심지어 주변에서 흔히 들었던 단골 수다거리가 아니던가. 그래서인지 같은 여자로 뻔뻔한 토드에게 화도나고 살인까지 생각하는 되는 조디의 굴절된 심리에 섬뜩하면서도 또 가슴한켠이 시리기도 하고 읽는내내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개인적으론 주인공 조디가 좀 더 당당하고 더 멋진 남자를 만나고 자신의 일에서도 성공하는 결말을 바랬는데 바램과는 다른 행보에 조금 아쉬웠지만 반전결말은 나름 꽤 만족스러웠다.

 

 

인생에서 좋은 일만 일어날 것이라고 믿던 시절. 그것은 약속이었다. 그때 토드가 나타났고, 그는 증거였다. 꿈과 실현할 의지를 지닌 남자가 있었다. 처음부터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무척 끌렸고 각자가 원하는 상황속에서 그들의 자리를 확신했다. 그때 그녀는 삶이 사람을 구석으로 몰수도 있다는 것을 몰랐다. 사람들은 너무 어려서 사물의 함의를 이해하지 못할 때 선택을 하게 되고, 각각의 선택으로인해 가능성의 영역은 좁아진다. 하나의 직업을 선택하면 다른 직업은 사라진다. 하나의 배우자를 선택하고 다른 사람은 사랑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415p)

 

 

작가의 유작으로 남겨진 [조용한 아내]. 마지막까지 생각지도 못한 작은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방심하지 말아야 할 소설. 영화로 제작되어 배우 니콜 키드먼이 주인공 조디역을 연기한다고 하는데 세련되고 도시적인 조디의 이미지와 너무 잘어울려 다양한 감정을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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