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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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았어'

 

1년전 죽은 아들 대니의 방에서 발견된 의문의 문장. 거기다 그녀주변에 생기는 불가사의한 일들까지.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티나의 상실감이 만들어낸 환영인걸까?

라스베이거스에서 쇼제작자로 일하는 크리스티나 에번스는 1년전 겨울 생존 등산 프로그램에 참석한 대니가 뜻하지 않은 버스사고로 사망하자 줄곧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기 힘들어 한다.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호텔에서 공연하게 될 [매직!]쇼를 준비하던 그녀. 비어있는 대니의 방에서 들리는 알수없는 소리와 난장판이 되어있는 아들의 방. 그리고 칠판에 쓰인 의문의 문장으로 신경이 곤두선다. 혹시나 사망한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못했기에 그런것일까?

상실감과 죄책감으로 인해 악몽까지 꾸며 아들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갖게 되는 티나는 육군정보부출신 변호사인 엘리엇 스트라이커를 만나 아들의 무덤을 파헤쳐 시신발굴을 계획한다.

대니의 사망에 숨겨진 음모는 무엇인지 진실에 다가갈수록 소설은 흥미로워진다.

 

다산에서 출간된 [어둠의 눈]은 소설속 주인공 티나가 1년전 의문의 버스 사고로 사망한 아들의 관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1981년 출간된 딘 쿤츠의 소설은 40년전 우한 코로나를 예견한 소설이라는 화제성 때문인지 국내출판과 동시에 많은 이목을 끈 소설인 [어둠의 눈].

소설은 우한에서 시작된 전세계 많은 사망자를 낸 신종코로나와는 다르게 인위적으로 만든 바이러스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 하진 않는다. 다만 소설속 중국 우한이란 도시에서 만들어낸 뇌조직을 먹어치우는 바이러스로 인해 수백만명을 죽일수 있는 생화학무기를 연구하는 정부의 비밀조직 모습에 현실속 신종코로나19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아마도 얼마전 백신도 치료제도 없이 지금까지도 전세계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이 신종 바이러스가 중국정부에서 만든 생화학 무기가 아닐까라는 인터넷에 떠도는 글들을 접했기 때문인듯 하다. 무엇이 진실이든 생화학 무기로 많은 사람을 죽인 만행들이 역사속에 기록되어있으니 소설속에 언급된 생화학무기, 우한 바이러스란 키워드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개인적으론 우한 코로나이야기를 차치하고도 딘 쿤츠의 [어둠의 눈]은 스릴러소설로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란 생각이다.

피가 낭자하는 폭력과 잔인한 살인등 요즘 스릴러소설처럼 자극적인 묘사는 없지만 자식을 찾고자 하는 엄마의 모습에 맘이 짠하기도 하고,변호사 엘리엇과의 로맨스도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오래전 출간된 장르소설이라 보기 어려울정도로 늘어짐 없이 빠른 속도감으로 전개 되는 이야기와 매력적인 두 주인공, 그리고 스릴러 소설답게 이야기 중간중간 기묘한 소리가 들린다거나 집이 흔들리고 물건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폴터가이스트현상과 티나와 엘리엇을 쫓는 사람들로인해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다.

40년전 쓰인 소설이 다시금 베스트셀러가 된 지금 할리우드식 영화한편 만들어 보는건 어떨지. 소설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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