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큐 GQ Korea C형 2022.1 (표지 : 방탄소년단 진) - 주요기사 : 방탄소년단(BTS) 멤버 별 화보/인터뷰, 단체 화보, 비하인드 씬 지큐 2022년 1월호
두산매거진 편집부 지음 / 두산매거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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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받아보고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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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줘서 고마워 - 고위험 임산부와 아기, 두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의사의 기록
오수영 지음 / 다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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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줘서 고마워]란 책은 의과대학 교수이자 산부인과 의사인 오수영님이 

고위험 임산부를 진료하면서 생긴 일들과 느낌들을 기록한 책이다.

13년전 둘째아이를 힘들게 출산했던 기억이 있던터라 책의 제목에 유난히 마음이 가기도 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을 품어본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고있는 사람들에게는 궁금하면서도 흥미로워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싶다.

읽기던 글쓴이의 이름이 왠지 생소하지 않다 했더니 근래 즐겨보았던 드라마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자문을 하셨고 등장인물의 모델이었던 의사였다고 하니 더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다.



 


책은 5부로 나뉘어 유산이나 조산, 태반조기박리등 고위험 산모들의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기록되어있다.

이른 조산으로 위험에 빠진 산모의 자궁적출 수술을 해야만 했던 이야기, 

태반조기박리로 많은 피를 흘리며 생사를 넘나들었던 산모와 아기,

탯줄을 네번이나 감고 나왔지만 기적적으로 살았던 아기와 자궁경관무력증, 

조기양막파수로 힘겨운 임신기간을 겪고 출산해야만 했던 산모들의 이야기등 의학드라마를 접하고 난뒤라 그런지 책속 사례들이 머릿속에서 그려지면서 때론 긴장감에 마음졸이기도 하며 또 때론 안타까운 상황들과 따뜻했던 

이야기들로 눈물이 나기도 하면서 모든 이야기가 진정성 있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역시 둘째아이를 임신했을 당시 이른 조산으로 여러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결국엔 출산 당시 태아의 불안한 맥박으로 인해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던 기억이 있다보니 새삼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엄마들의 마음과 의료진들의 노고에 마음이 따뜻해 진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는다면 절대 몰랐을 고위험 산모들의 출산 이야기와 소중한 생명의 의미와 가치를 깊이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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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엄마 케이스릴러
이지은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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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 전문출판사 고즈넉이엔티의 케이스릴러.

시즌1에 이어 두번째 시즌2의 신작중 이번에 읽게된 이지은작가의 [비행엄마]는 케이스릴러 작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두아이의 엄마이자 딸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비행엄마]라는 제목에

유난히 관심을 갖게 된 소설. 출판사 홍보를 통해 딸과 엄마의 불편한 관계를 그린 스릴러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스릴러소설의 재미뿐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서사에 마음이 동했던 소설이었다.



3개월밖에 살수 없다는 시한부선고를 받고 대학병원 암센터에 입원한 청옥.

그의 딸 영도가 헤어져 산지 20년만에 엄마인 청옥의 연락을 받으며 소설은 시작된다.

남보다 못한 사이로 연락조차 하지않고 숨어살던 영도는 청옥의 전화를 외면하고 싶지만 결국 청옥을 만나러 가고. 그리고 영도의 하나밖에 없는 딸 호연에게 교도소에서 온 의문의 편지.

자신이 호연의 친모라며 준미라는 여인이 보내온 편지를 읽고 주인집 젊은 부부의 살인범으로 수감중인 준미를 만나러 호연은 교도소로 향한다. 단순한 호기심에 교도소로 향했던 호연은 준미의 수수께끼같은 말을 듣게되고 뜻하지 않은 일에 휘말리게 된다.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딸 호연이 사라지자 딸을 찾아 다니던 영도는 20년전 묻어 두었던 잊을 수 없었던 사건의 진실을 조금씩 마주하게 된다.



소설을 읽으며 주목되었던건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여성이라는 점이다.

주인공인 엄마와 딸, 그리고 범행을 도우는 조력자들 역시 모두 여성이라는 것.

숨가쁘게 전개되는 살인사건에 빠져 읽다보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문득 슬프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딸을 잃은 아픈 모성애가 불러온 살인, 유린당한 약자가 불러온 피비린내 나는 복수, 죽은 언니의 모습을 강요당했던 동생의 삶, 오해로 인한 얽히고 설킨 여성들의 한에 서린 질주가 비극으로 치달아 스스로의 삶을 파멸시킨 이야기.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고 잔인했던 삶의 행보를 달리해왔더라면 나쁜엄마가 되길 선택했던 여인들의 삶은 달라졌을까?


스릴러라는 장르소설이 주는 긴장감,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로 가독성까지 좋았던 소설이지만 무엇보다 엄마와 딸이라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만들어주는 충분한 공감이 소설의 재미를 한층 더해주었던 [비행엄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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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푸른 눈의 증인 - 폴 코트라이트 회고록
폴 코트라이트 지음, 최용주 옮김, 로빈 모이어 사진 / 한림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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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8일 폴 코트라이트는 나주의 한센병 환자 정착촌인 호혜원에서 일하는 외국인 평화 봉사 단원이다.

그가 낯선 나라에서 목격한 참혹하면서도 공포스러웠던 상황들을 기록한 책인 [5.18 푸른눈의 증인]. 고립된 도시 광주에서 벌어진 상황들을 외국인의 시선으로 담아낸 책속엔 생각보다 많은 아픔이 담겨있다.

시위를 하던 학생들이 무장한 군인에게 무자비하게 진압당하고 시위에 가담하지 않았던 할머니와 어린아이, 길을 걸어가던 시민들까지 쏟아진 총알에 목숨을 잃고, 현지 나라의 정치상황에 절대 개입하지 말라는 평화봉사단의 지침을 어기면서 독일에서 온 기자들의 인터뷰를 위해

통역을 하게 된다. 그리고 폐쇄되어 고립된 광주를 목숨걸고 빠져나오는 폴 코트라이트는 대사관을 통해 자신의 나라인 미국과 다른 나라에 광주의 상황을 알리고자 했다. 

그리고 4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5.18 푸른 눈의 증인]을 통해 그날의 광주를 생생하게 묘사하며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기록했다.



한국의 민주주의 꽃이라 할수 있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올해로 40주년이 되었다.

군사독재에 맞선 많은 사람들의 피로 얼룩진 그날이 지금으로선 민주화의 초석이 되었겠지만 우리에겐 기억해야할 아픈 역사로 남아있다.

다양한 형태의 집회와 시위로 민주화운동을 하던 광주에 비상 계엄령이 내려져 전쟁터로 변해갔던 그때 서울에 살던 나는 열살의 나이로 어른들의 입과 저녁뉴스를 통해 전해들었었다.

당시 북한에서 넘어온 빨갱이가 광주사람들을 선동해 폭동을 일으킨다는 뉴스로 인해 걱정스러워 하던 어른들.

그뒤로도 나는 광주사태라는 사회안정을 위협하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건으로 부정적 인식을 가지며 자랐던 것 같다.

하지만 폴 코트라이트의 회고록 [5.18 푸른 눈의 증인]처럼 많은 사람들이 목격했던 그날의 진실들을 접하면서 조금씩 알게되는 우리의 아픈 역사들. 책을 읽으며 그날의 만행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꼭 처벌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면서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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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할머니에게
윤성희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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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순식간에 다가와 현재를 점령한다.

늘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아리아드네 정원의 작가노트중)

어릴적 할머니에 대한 특별한 추억은 없다.

그저 키가 크고 깡마른 체구에 항상 머리에 비녀를 꽂고 한복을 입고 다니시던 할머니. 유독 따뜻한 기억 한자락 남지 않은건 아마도 그녀의 며느리인 엄마와의 사이가 그닥 좋지 않아 왕래가 뜸한데다가 살갑지 않은 우리 집안 성격탓일듯 싶다. 그런 내게 [나의 할머니에게]란 그리움가득 느껴지는 제목의 책에서 어떤 공감을 할수 있을까?

다산에서 출간된 [나의 할머니에게]는 6명의 여성 작가가 자신들이 기억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인데, 책을 읽기전부터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여자어른이란 문구와 초록나무 풍경속 할머니와 자그마한 아이의 뒷모습이 그려진 책표지가 눈길을 끌었다.

작가의 이름들이 낯설지도 않다. 몇몇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었던 기억도 있고 국내 소설작가로 유명한 작가들이라 어느정도 책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이 많았었다.

 

우리가 기억하는 할머니들의 삶은 남편과 자식의 뒷바라지, 가부장적인 사회속에서 평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며 살아왔던 모습이다.

우리 할머니만 봐도 늘상 자신이 고생한 이야기는 책 한권을 써도 모자랄 것이라 말씀을 종종하셨고 주변에서도 맞벌이 자식들의 손자나 손녀들의 육아를

도맡아 하시는 할머니들의 모습도 많이 볼수 있다.

그러나 [나의 할머니에게]의 6명의 작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할머니들의 모습만을 그려내진 않는다.

누군가의 아내로 또는 어머니가 아닌 때론 꿈많았던 소녀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한 여성으로의 삶을 작가들 각자의 시선과 감각을 담아 그려낸 소설이다.

6가지 이야기중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사고로 잃은 엄마의 부재를 대신해 키워주셨던 할머니와 먼 타국생활의 외로움을 채워줬던

브뤼니에씨의 달콤했던 시간들을 그린 백수린 작가의 [흑설탕 캔디],

노인들을 유닛이라는 등급으로 나뉘어 나라에서 만들어 놓은 기관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을 그린 손원평 작가의 [아리아드네 정원]이다.

누군가의 할머니가 아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여자어른으로 주못하지 못했던 한 여성으로의 이야기.

그리고 고령화 사회의 노인문제와 가족간의 갈등, 나이듦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 이야기다.

생각과는 다르게 할머니에 대한 따뜻한 그리움을 불러 일으키는 소설이라기 보단 세월의 흐름이 점차 빠르게 느껴지는 중년의 나이이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더욱 몰입했던 소설이었다.

가독성이 좋았던 단편들이지만 내게도 머지않아 현실의 모습이 될수도 있을 노년의 이야기라 가볍게만 읽혀지지 않았던 [나의 할머니에게].

분명 꼭 한번 읽어볼 가치가 충분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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