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는 나를 피해가지 않는다 - 여성의 안전을 위한 범죄 심리
오윤성 지음 / 지금이책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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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이책의 강렬한 문구하나가 책의 한가운데서 범죄의 희생양들은 뉴스속에서만 존재한다 생각했던 나에게 경고하는듯했다.
범죄자들의 먹이가 되는것은 늘 약한상대.
즉, 여자들과 노인들과 아이들이 늘 범죄에 노출되어 피해위험이 남성들에 비해 더 크다.
최근 아이들이나 여성혐오에 가까운 지능적이고 잔혹한 범죄들이 늘어나고 있고 사회적 분위기또한 불안정하기에 더욱 진화된 범죄들이 생겨날것이다
이책은 무력으로 막아낼수 없고 범죄자들의 욕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할수밖에 없는 약자들에게 스스로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지혜와 의지를 이용해 예방할수 있도록 조언한다.
6장으로 나뉘어 주어진 여러가지 범죄공식을 살펴보며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1장 '침입범죄' 에서는 13가지 사건사례들을 중심으로 혼자사는 여성들을 위협하는 성범죄자들의 이야기와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하는 절도범들의 이야기와 남의 집을 훔쳐보는 관음증환자에 대한 심리를 분석하고 피해자가 될수 있는 여성들이 안전에 대해 스스로 보완하고 능동적 대처방법들을 이야기한다.

'출입문을 열었을 때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이 보이면 피해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피해자는 이런 상황에서 도난품을 확인하기 위해 급히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범인이 집 안에서 피해자를 기다리고 있을수도 있고, 아직 범행이 끝나지않아 집 안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25p)

결혼전 혼자사는 친구집에 놀러갔을때 반지하의 창문이 뜯겨져나가고 집안이 엉망이 되어 있던적이 있었다. 순간 도둑이 들었겠구나 싶었지만 원룸촌을 돌아다니며 부녀자를 상대로 강도강간을 일삼던 발 발이 사건으로 뉴스가 떠들썩했기에 더욱 겁이났었다. 결국 단순절도사건으로 경찰이 왔다갔지만 그때의 친구와 나도 아무생각없이 집안으로 들어가서 없어진 물건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는데 이책을 읽으니 제2차 범행에 의한 또다른 피해를 받을수도 있었겠구나 싶은 생각에 아찔했다.

그외 2장에선 성범죄에서 여성뿐 아니라 가정내 아동성범죄와 성희롱의 경계등 성범죄자들의 심리와 사건사례들을 이야기하고 3장은 스토킹, 4장에서는 데이트폭력으로 피해를 입는 여성들의 이야기와 5장에서는 몰래카메라 범죄, 6장에서는 언어폭력이나 그외의 기타범죄에 대해 이론적인 접근보다는 좀더 현실적인 방법으로 심도있게 다뤄졌다.
이책은 미혼인 여성뿐 아니라 자녀를 기르고 있는 어머니들과 청소년의 여학생들까지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이다.
범죄학을 전공한 저자인 오윤성교수처럼 범죄자들의 심리까지 분석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또 이책이 모든 범죄를 예방하는데 정답까지 줄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평소 생각지못했던 안전불감증을 이야기해주고 우리나라에서 현재 일어나는 크고작은 사건들의 사례를 보면서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다시한번 상기하고 곱씹어보는 기회가 될듯하다.

범죄는 나를 피해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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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이 식사할 시간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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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그녀는 인간의 내재된 추악한 본능과 잔혹성,   욕망을 그려내고 싶었던것일까?

강지영작가의 글을 처음 접해본 내게 이책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9편의 단편으로 꾸려진 이야기는 감히 상상할수 없는 결말과 반전으로 한편한편 읽을때마다 그녀의 상상력과 세밀한 표현에 놀라웠다.
독자는 글을 읽다보면 자기만의 상상과 결말을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 책이 주는 기대이상의 이야기 전개는 허무함에 실소가 나오기도 하고 소름돋는 끔찍함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반전과 쇼킹한 이야기 전개가 이 소설에 몰입할수 있는 다른 매력을 이끌어 낼수 있었던것 같다.

9편의 단편중 두번째 소설 [눈물]은 잔혹동화 형식의 이야기다.
한량골에서 방수공장의 산화규소란 독극물에 영향으로 미혼녀 향순에게 세눈박이 아이가 태어난다.
가느다란 미간사이로 생겨난 커다란 눈동자에선 눈물이 흐를때마다 진귀한 보석으로 변하는 신기한 일이 생기고, 그녀는 마을사람들의 돈줄이 된다.
그녀의 어미인 향순을 비롯해 마을 사람들은 보석을 얻기위해 폭력과 잔인한 짓을 아무런 죄악감없이 행하고, 방수공장의 비리가 밝혀지며 세상의 관심이 된 마을에 취재하던 기자에 의해 그녀는 마을을 탈출하게 된다.
이소설의 끝은 고생끝 행복의 시작일까?

'매년 이맘때면 소녀의 발목을 데님으로 꽁꽁 묶어놓고 창석과 밤낮으로 교대해가며 매질을 해 물량을 뽑아냈었다. 그래도 물량이 모자랄 때는 창석이 알코올과 약솜, 펜치를 들고 찾아와 소녀의 생니를 뽑기도 했다.'(p61)

그소녀를 데려간 기자또한 그녀를 이용해 특종을 내보려는 자신의 탐욕을 채우려 하고 소녀는 자신의 손으로 세번째 눈을 도려내므로써 폭력으로 얼룩진 지옥같은 삶의 고리를 끊어버린다.
탐욕으로 가득찬 마을사람들은 잔인하게 한 소녀의 인생을 유린하고 짓밟는다.
비정한 모습의 군상들은 '개들이 식사할 시간' 이라는
첫번째 이야기에서도 볼수있는데 주인공 강형과 그의 식구들, 마을사람들이 자신들의 안위와 추악한 비밀을 지키위해 거짓으로 장갑아저씨의 삶을 유린한다.

'사람 병신 되는 거 참 한순간이에요. 동네서 낡아 떨어진 자전거 한 대만 없어져도 사람들 눈이 어떤줄 알아요? 저 새끼, 사람 죽인 전과 있는 놈, 저놈이 가져다 팔아먹었겠지. 딱 그거라니까요.'(p36)

그외 이혼한 부부의 말하지 못한 충격적 비밀이야기인 [거짓말]과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삼고 영원히 생사를 반복한다는 비현실적인 이야기 [스틸레토 ],
사향나무와 로맨스를 꿈꾸는 남자들의 난해한 이야기인 [사향나무 로맨스],
짝사랑하는 동급생의 비밀스런 사생활을 알아버린 [키시는 쏨이다],
경쟁사회에서 패배자의 삶을 살고있는 자동차 세일즈맨의 이야기인 [이상하고 아름다운], 27세의 청년과 52세의 중년여자의 애잔한 그들만의 사랑이야기인 [허탕], 능력없고 허세만 가득한 남편을 만나 고생하다 결국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한여자의 이야기를 쓴 [있던자리]까지 가끔은 불필요할정도의 잔인한 묘사와 평범한듯 평범하지않은 이야기들로 섬뜩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소설은 잔혹하다. 생각지도 않은 결말을 주어 당황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묘하게 끌린다.
유쾌하지 않은 소재들과 결말들이 다소 읽기 불편하기도 했지만 단편소설이 주는 재미도 있었기에 금새 완독할수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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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열대
해원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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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하고 잔혹한 북한 특수대원출신 권순이.
한여자의 삶에 대한 처절한 사투와 원하지 않는 삶에 내던져진 그녀의 운명에 대한 슬픈 이야기.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소설이지만 이렇게 가독성좋은 소설은 오랜만에 읽어본다.
'해원'이란 필명으로 책을 쓴 작가는 캐비넷의 작가 모집공고를 통해 선정되어 첫소설집 [슬픈열대]를 출간하였다고 한다.
폭력과 배신이 난무하는 마약상들의 이야기가 소재가 되어 캐릭터들의 활약상이 굉장히 흥미로운 소설이며 이소설로 처음 만난 작가이지만 다음 작품까지 기대하게된 책이었다.

소설은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와 제 2의 도시 메데인을 장악한 거대 마약 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에 전직 북한출신 특수요원 권순이가 용병으로 활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권순이는 과거 임무를 수행하다 사고로 인해 배가 가라앉게 되고 그속에서 구하지못한 죄책감으로 죽은 소녀들이 나오는 악몽을 꾸고 피폐해진 무의미한 삶과 쓸쓸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중 카르텔 카를로스와 메데인소유 농장에서 적들의 공격으로 부모를 잃고 온갖 고문과 성폭행까 지 당한 13세 리카를 만나면서 어린 리카를 카르텔 전쟁속에서 지키고자 그녀의 처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사람을 죽이는 일에서 벗어나고픈 순이의 또다른 이름 장산범. 
그녀는 물속에서 살리지 못했던 소녀들에 대한 죄책감을  마약상의 소굴인 콜롬비아에서 리타를 구해냄으로써 벗어나고싶었던것은 아닐까?
냉혹한것 같지만 원하지않던 삶이라도 이어가야했던 그녀가 리타를 만나면서 삶의 의미와 목표가 생긴것같아 읽는내내 그녀의 바람대로 되길 원했다.
콜롬비아 대한민국 외교관 장덕진을 만나 설레는 마음을 느끼는 그녀를 보면서 또 복수를 위해 총을 배우려는 리타에게 자신처럼 살지않기를 평범한 여자의 삶을 바라는 그녀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귀찮고 신경 쓰이는 간나....'
그녀에게 리타는 물속에서 죽어가는 소녀들이며 무너져내린 집더미에 깔려 죽은 동생들이며 가난한 집안때문에 어린나이에 군에 입대한 어린 권순이였다.

첫소설이라는데 작가의 필력이 좋은것일까?
탄탄한 스토리와 강렬한 캐릭터들의 생동감넘치는 심리묘사에 소설을 하루만에 완독해버렸다.
사건의 흐름에 쫓아 남미의 콜롬비아도 상상해보며 
마약상들의 총격전을 읽을때는 그 옛날 성냥개비하나 물고 바바리를 휘날리며 총질을 해대던 홍콩르느와르 영화들도 생각나면서 읽는 내내 흠뻑 빠져든 시간이었다.

슬픈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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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독서 - 마음이 바닥에 떨어질 때, 곁에 다가온 문장들
가시라기 히로키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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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필로그나 작가의 말을 좋아한다.
책의 본문에 들어가기전 작가가 책을 낸 계기나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하고싶었던 말들을 담백하고 진솔하게 쓰여진 글들을 먼저 읽고 시작한다.
가끔은 거기서부터 공감하지 못하는 책들은 읽는시간들이 곤혹스러울때가 있고 또 가끔은 책에 온전히 몰입할수 있는 공감을 주는 책도 있다.
[절망독서]란 책을 만나 첫장의 프롤로그를 읽으며 
책을 읽는 시간이 그리 길지않겠구나 싶었다.
13년간 난치병으로 인해 절망의 시기를 겪은 가시라기 히로키는 절망을 극복하려는 문제에만 포커스를 맞춘 책들과 다르게 절망의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이야기하고 절망의시간을 함께 해주는 책이나 영화, 드라마를 소개한다.

책은 2부로 나눠 1부에서는 절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수 있는데 그럴때는 절망의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이야기보다는 절망적인 기분을 알아주는책, 작은 공감도 큰 구원을 주는 책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1부의 세번째 챕터에서 말하는 '미뤄진 슬픔'을 이야기할때 가슴깊숙이 공감하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슬픔과 절망으로 주체할수 없을때 흔히들 말하는 잠수를 타며 그누구와도 접촉을 안하는 나는 혼자만의 시간속에서 나름 극복을 하고 다시 양지로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이책을 읽고 잊혀진것도 아니고 극복하고 치유된것이 아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슬퍼하고 그 절망의 감정에 푹 잠겨서 치유할 시간을 주어야했었다.

'슬플 때는 솔직하고 철저하게 슬퍼하는 편이 좋습니다.주위 사람들이 아무리 '그렇게 슬퍼하고 있으면 안 돼' 라고 말해도 성이 찰 때까지 한껏 슬퍼하는 편이 좋습니다.' (66p)

2부에서는 세상에는 다양한 절망이 있는데 거기에 맞추어 다양한 책을 읽어야한다고 말하며 절망의 종류별로 추천서와 영화, 드라마를 소개하고 있다.
10편의 추천중 3번째로 소개된 카프카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며 학창시절 아무생각없이 읽었던 고전중 하나인 그의 글들을 다시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특히 일기나 편지를 읽어보고싶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지극히 일반적인 평범한 인생을 살았다는 카프카가 말하는 절망은 무엇인지
여전히 그의 글들을 이해하고 공감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 언제나 절망적으로 길을 잃고....
아무래도 나는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져 언제까지고 쓰러진 채로 
있을 것 같다.'
-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 중에서

추천의 글처럼 이책은 재미없는 책이다.
그러나 어설픈 위로가 싫고 절망이라는 순간에 누군가의 공감이 필요할때 이책이 절망을 견딜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오랜시간 투병생활속에서 힘든 절망의 시간을 보낸 작가의 진실되고 따뜻한 위로의 책이 될수있으리라 생각한다.

절망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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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마일리스 드 케랑갈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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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2010년에 <다리의 탄생>으로 10만 부가 넘는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메디치상을 수상했던 마일리스 드 케랑갈이 5년여의 침묵 끝에 발표한 작품이다' ~옮긴이의 말중~

프랑스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작품을 처음 읽어보았다.
생소한 작가의 이름이지만 2017년 빌게이츠가 이번 여름에 꼭 읽어야 하는 책으로 추천한거라는 광고문구와 장기기증이라는 소재로 쓴 글이라고 소개한 글을 읽고 신청해서 읽게 되었다.
몇장을 넘기다 보니 조금씩 당황스러워졌다.
길게 이어지는 문장과 가로안에 보충설명들, 복잡한 수식어에 전문용어들의 무자비한 난입으로 몇번을 다시 읽는 사태가 벌어져 도저히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
읽고 덮고를 몇번 하는동안 사건의 발단이 시작되면서 집중력도 높아지고 또 읽다보니 이 작가의 문체에 조금씩 익숙해져 조금은 읽기 수월해지면서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살면서 불행을 미리 짐작해 어떻게 대처를 할까라고 생각해본적이 없기에 '장기기증' 이라는 소재가 나랑은 먼 이야기같지만 행복과 불행은 내가 조정하며 살수있는것이 아니기에 한번쯤은 생각해볼 문제이긴 하다.
아마도 이책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책을 읽는 도중에 또는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한번쯤 장기기증이란 문제를 생각해봤을테다.
작가는 '장기기증'이라는 복잡하고 미묘한 소재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걸까?

소설의 이야기는 열아홉살 시몽 랭브르라는 청년이 친구들과 새벽에 서핑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교통사고가 나면서 시작된다.
깊은코마 상태에 빠진 시몬은 결국 뇌사로 판명이 나고 장기이식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이야기는 활발하게 진행된다.
시몬의 사고로 슬픔에 잠긴 가족과 장기이식문제에 연관되어있는 의료진들, 시몬의 장기를 이식받을 환자들의 이야기가 24시간동안 펼쳐진다.

마일리스 드 케랑갈은 심리묘사가 
탁월한작가이다.
자식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져 장기기증이라는 선택에 기로에 선 부모의 슬픔과 각기 자신들이 처한 상황속에서 갈등과 고민하는 군상들의 심리묘사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울렁거렸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갈등하는 부모의 모습과 자식의 죽음을 인정하는 모습에서 나역시 함께 무너지는듯 하여 중간에 책을 덮어버릴까 싶었다.
하지만 슬픔 너머에는 죽은이의 삶을 이어받은 또 한생명이 있기에 이 소설을 부정적이고 또 아프게만 읽을수는 없었다.

'개죽음은 아니다, 이건가요? 
알아요. 다 압니다. 이식 덕분에 생명을 구할수 있고, 누군가의 죽음이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부여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린, 그게 시몽이란 말입니다. 
우리 아들이요. 이걸 이해하겠소?'(157p)

누군가 시몽의 불행이 내게 온다면 할수있겠냐 묻는다면 난 'NO'라고 대답할듯 싶다.
시몬의 아빠 숀의 이야기처럼 다른이의 생명을 부여하기위해 내 사랑하는 이를 내주기엔 성숙하지못한 난 이기적인 사람이기에...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까지 이 작가의 글은 여러모로 불편하게 했지만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몰입되어 읽게 되는 소설이었다.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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