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열대
해원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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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하고 잔혹한 북한 특수대원출신 권순이.
한여자의 삶에 대한 처절한 사투와 원하지 않는 삶에 내던져진 그녀의 운명에 대한 슬픈 이야기.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소설이지만 이렇게 가독성좋은 소설은 오랜만에 읽어본다.
'해원'이란 필명으로 책을 쓴 작가는 캐비넷의 작가 모집공고를 통해 선정되어 첫소설집 [슬픈열대]를 출간하였다고 한다.
폭력과 배신이 난무하는 마약상들의 이야기가 소재가 되어 캐릭터들의 활약상이 굉장히 흥미로운 소설이며 이소설로 처음 만난 작가이지만 다음 작품까지 기대하게된 책이었다.

소설은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와 제 2의 도시 메데인을 장악한 거대 마약 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에 전직 북한출신 특수요원 권순이가 용병으로 활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권순이는 과거 임무를 수행하다 사고로 인해 배가 가라앉게 되고 그속에서 구하지못한 죄책감으로 죽은 소녀들이 나오는 악몽을 꾸고 피폐해진 무의미한 삶과 쓸쓸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중 카르텔 카를로스와 메데인소유 농장에서 적들의 공격으로 부모를 잃고 온갖 고문과 성폭행까 지 당한 13세 리카를 만나면서 어린 리카를 카르텔 전쟁속에서 지키고자 그녀의 처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사람을 죽이는 일에서 벗어나고픈 순이의 또다른 이름 장산범. 
그녀는 물속에서 살리지 못했던 소녀들에 대한 죄책감을  마약상의 소굴인 콜롬비아에서 리타를 구해냄으로써 벗어나고싶었던것은 아닐까?
냉혹한것 같지만 원하지않던 삶이라도 이어가야했던 그녀가 리타를 만나면서 삶의 의미와 목표가 생긴것같아 읽는내내 그녀의 바람대로 되길 원했다.
콜롬비아 대한민국 외교관 장덕진을 만나 설레는 마음을 느끼는 그녀를 보면서 또 복수를 위해 총을 배우려는 리타에게 자신처럼 살지않기를 평범한 여자의 삶을 바라는 그녀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귀찮고 신경 쓰이는 간나....'
그녀에게 리타는 물속에서 죽어가는 소녀들이며 무너져내린 집더미에 깔려 죽은 동생들이며 가난한 집안때문에 어린나이에 군에 입대한 어린 권순이였다.

첫소설이라는데 작가의 필력이 좋은것일까?
탄탄한 스토리와 강렬한 캐릭터들의 생동감넘치는 심리묘사에 소설을 하루만에 완독해버렸다.
사건의 흐름에 쫓아 남미의 콜롬비아도 상상해보며 
마약상들의 총격전을 읽을때는 그 옛날 성냥개비하나 물고 바바리를 휘날리며 총질을 해대던 홍콩르느와르 영화들도 생각나면서 읽는 내내 흠뻑 빠져든 시간이었다.

슬픈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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