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작가 하루키의 책과 함께 수령한 알라딘 도서 사은품 유리 하이볼 잔, 그 잔에 하루키가 사랑하는 차가운 맥주를 마시며 이 책을 마저 완독했다. 𝟩𝟢𝟢여 페이지를 지나는 이 세계와 다른 세계에 관한 하루키만의 환상 문학을 읽어내는 과정 속에서 만난 주옥같은 문장과 묘사들이 너무도 귀중했다.이윽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난 순간 형용하기 어려운 묘한 기분과 여분의 꿈을 닮은 기나긴 여운, 그래 이런 기분이었지. 하루키만이 내게 선사해 주던 이 유일한 기분, 이 세계, 정말이지 이를 오랜만에 조우하는 감정이었다. 너무도 오랜만에 닿는 이 감정은 10여 년 전이란 긴 포물선을 따라 어느 여름밤 내지 겨울밤 하루키 책들을 끌어안고 티없는 마음으로 마주하던 지금보다 젊은 혹은 어린 내 모습이 선연한 그림자처럼 함께 따라붙는다. 그것은 영원한 노스탤지어와도 유사한 감정이다.온 하루를 하루키 책에 할애한 오후, 어느 카페의 문을 열고 앉아 진한 커피와 따뜻한 블루베리 머핀을 주문해 이 여운을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다. 꼭 블루베리 머핀이어야 한다. 그럴 리 만무하나 폴 데즈먼드의 알토 색소폰 솔로가 흘러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라는 농담도 함께 기록한다. 나의 영원한 소년, 하루키. 오래도록 그의 집필을 고대하고 열원한다.https://instagram.com/vivre.sa.viehttps://m.blog.naver.com/coralpeony
너무도 사랑하는 두 작가의 콜라보 서적이나 다름없는 정말이지 가치 있는 그들의 신간 작품집, 피츠제럴드가 쓰고 무라카미 하루키가 역자로서 직접 편집하고 모든 글을 엮었다. 𝟣𝟫𝟤𝟢년대 개츠비 작품으로 쏘아 올린 공은 그를 일약 미국 대표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만들지만 미국 대공항을 기점으로 𝟣𝟫𝟥𝟢년대 그의 작품은 더는 예전처럼 주목받지 못했을뿐더러 알코올 중독 증세와 더불어 생의 암흑기를 맞고 이윽고 마흔네 살이란 젊은 나이에 요절하게 된다. 그 시기 읽히지 못했던 소설 𝟪편과 에세이 𝟧편이 수록되어 있다. 모든 소설 속에 역자로 묻어나는 하루키만의 섬세하고 세련된 문장들이 극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모든 단편들이 다채롭고 흥미로워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고,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단편은 작품집의 제목이기도 한 《어느 작가의 오후》였다. 어쩌면 피츠제럴드의 독백 같기도, 아무도 모를 비밀처럼 털어놓는 텅 빈 고백 같기도, 그의 민낯 같기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도 여운이 깃든 마음이 내내 그 페이지에 오래도록 머물렀다.그리고 생각지 못했던 정말이지 강렬한 인상으로 남은 베스트 작품은 하루키의 표현을 빌려 《망가진 𝟥부작》이다. 정말이지 좋아서 이 𝟥부작만 뜯어내 별도의 서적을 만들어 핸드백에 넣어 몇 번이고 읽고 싶은 글의 연작이었다. 끝나가는 안착점에서 가만히 디저트를 기다리던 중 진짜 오늘의 메인 디쉬를 짠 하고 서프라이즈로 선물 받은 기분이 든다. 정말, 너무 좋았다. 이제 그는 이 세상에 없지만, 보다 오래도록 읽히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언제까지나 '살아있는' 서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https://instagram.com/vivre.sa.viehttps://m.blog.naver.com/coralpeony
저자는 작가인 동시 디어클라우드 밴드 소속 베이시스트 음악가이다. 자유로이 쓰인 그녀의 단상들이 마치 하루의 시간을 네 등분으로 쪼갠 비스킷처럼 아침과 오후 밤과 새벽을 지나는 목차 하에 여러 무드의 감정들과 마음들에 관하여 기록되어 있다. 성숙한 마음에서 비롯된 말랑하고 따뜻한 온도를 지닌 페이지를 읽던 중 괜스레 코끝이 발그레 시큰해진 순간이 많았다.이토록 겨울과 잘 어울리는 에세이가 또 있었던가. 보다 염세적이고 어쩌면 차가운 영하의 온도로 꽁꽁 얼어붙는 마음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으로 살기 위해 쓰는 에너지 한 톨도 결코 아까워하지 않는 따뜻한 난로와 같은 마음이 끊임없이 대척하는 모습이 겨울이란 이 계절 그 자체였다. 무너지고 끝없는 무기력이 지속되고 불안과 우울 혹은 깊은 상념에 오래도록 빠져 지내다가도 깊은 잠을 자고 난 후 아침이 오면 어김없이 혼자 버터와 빵을 베어 먹으며 《셰이프 오브 워터》의 OST를 듣는 그녀가 너무도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공교롭게도 이 책을 침구 머리맡에 두고서 샤워 후 잠들기 전 좋아하는 필로우 미스트를 펌핑 후 나직이 읽고 잠드는 것이 근래의 밤 루틴이었다. 이 책을 읽을 수 있어 기뻤다. 나와 유사한 감정과 동요를 읽어 내며 위로를 얻었던 밤의 마음. 내가 나를 믿는 마음과 별개로 나를 믿고 있다는 응원이 필요하다는 저자 임이랑에게 오래도록 그녀의 글을 읽고 싶다고 늘 응원한다는 마음을 한 송이 더 가감 없이 전하고 싶다.https://instagram.com/vivre.sa.viehttps://m.blog.naver.com/coralpeony
너무도 사랑스러운 예술 신간 서적, 저자는 여행을 사랑하는 에세이스트 정여울이다. 수많은 그림들과 조각품 등 거장들의 예술 작품들이 다수 큐레이션 되었고 이에 대한 단순 미술 사조 외 진부한 해석과 분석의 서적이 아닌 이 모든 작품들 하나하나 정여울 작가만의 시선과 감상으로 모든 페이지를 이끌어간다. 해서 해당 작품에 관한 감상뿐만 아니라 정여울 작가의 보다 사적인 생의 순간들 시간들이 오롯이 함께 읽힌다.모든 페이지가 좋았지만 유독 오래도록 여운이 깊고 인상 깊었던 페이지는 툴루즈 로트렉의 여성의 뒷모습에 관한 미적 고찰과 감상이다. 직관적으로 보여지는 소위 보티첼리식의 그림처럼 보다 완벽한 형상화에서 비롯되는 미가 아닌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존재의 여백이라 표했던 정여울 작가만의 감상이 무척이나 좋았다.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에 관한 시선과 그를 고스란히 적어둔 따뜻한 문단들. 그 문단들은 한 번 읽고도 재차 한 번 더 읽고 난 후 다시금 그림을 눈에 담아둔 후 페이지를 넘겼다.정여울 작가의 문장들 외에도 발자크나 카프카, 버지니아 울프 등 여럿 작가들의 문장들도 함께 인용되어 그림의 감상과 이해를 보다 더 고조시킨다. 이번 신간 서적을 읽고 난 후 어쩐지 정여울 작가에 대한 마음이 한 발짝 더 가까이 닿은 기분이 든다. 가늠했던 것보다 더 따뜻한 온도의 마음과 섬세한 시선을 가진 작가이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페이지에 실린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애칭 소피 할머니를 어쩐지 아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낭만적이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웠던 소피 할머니와 같은 정여울 작가의 글을 오래도록 읽고 마주하고 싶다.https://instagram.com/vivre.sa.viehttps://m.blog.naver.com/coralpeony
총 열두 달로 구성된 사랑스러운 나라별 미술 여행 콘셉트의 챕터 하에 수많은 그림과 해당 그림의 작가와 제목이 기입되어 있고 매일매일의 날짜 별로 그림의 해설 혹은 아름답고 근사한 명언과 문장들이 각 장에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출시된 패키지 박스도 너무나 예뻐서 그대로 구입 후 빨간 리본만 위로 묶어 연말 혹은 신년 선물로도 좋을 것 같아요. 패키지 박스 속엔 명화 달력 외에도 네 장의 그림 카드도 있습니다. 🖤https://instagram.com/vivre.sa.viehttps://m.blog.naver.com/coralpe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