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작가 하루키의 책과 함께 수령한 알라딘 도서 사은품 유리 하이볼 잔, 그 잔에 하루키가 사랑하는 차가운 맥주를 마시며 이 책을 마저 완독했다. 𝟩𝟢𝟢여 페이지를 지나는 이 세계와 다른 세계에 관한 하루키만의 환상 문학을 읽어내는 과정 속에서 만난 주옥같은 문장과 묘사들이 너무도 귀중했다.이윽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난 순간 형용하기 어려운 묘한 기분과 여분의 꿈을 닮은 기나긴 여운, 그래 이런 기분이었지. 하루키만이 내게 선사해 주던 이 유일한 기분, 이 세계, 정말이지 이를 오랜만에 조우하는 감정이었다. 너무도 오랜만에 닿는 이 감정은 10여 년 전이란 긴 포물선을 따라 어느 여름밤 내지 겨울밤 하루키 책들을 끌어안고 티없는 마음으로 마주하던 지금보다 젊은 혹은 어린 내 모습이 선연한 그림자처럼 함께 따라붙는다. 그것은 영원한 노스탤지어와도 유사한 감정이다.온 하루를 하루키 책에 할애한 오후, 어느 카페의 문을 열고 앉아 진한 커피와 따뜻한 블루베리 머핀을 주문해 이 여운을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다. 꼭 블루베리 머핀이어야 한다. 그럴 리 만무하나 폴 데즈먼드의 알토 색소폰 솔로가 흘러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라는 농담도 함께 기록한다. 나의 영원한 소년, 하루키. 오래도록 그의 집필을 고대하고 열원한다.https://instagram.com/vivre.sa.viehttps://m.blog.naver.com/coralpe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