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사랑스러운 예술 신간 서적, 저자는 여행을 사랑하는 에세이스트 정여울이다. 수많은 그림들과 조각품 등 거장들의 예술 작품들이 다수 큐레이션 되었고 이에 대한 단순 미술 사조 외 진부한 해석과 분석의 서적이 아닌 이 모든 작품들 하나하나 정여울 작가만의 시선과 감상으로 모든 페이지를 이끌어간다. 해서 해당 작품에 관한 감상뿐만 아니라 정여울 작가의 보다 사적인 생의 순간들 시간들이 오롯이 함께 읽힌다.모든 페이지가 좋았지만 유독 오래도록 여운이 깊고 인상 깊었던 페이지는 툴루즈 로트렉의 여성의 뒷모습에 관한 미적 고찰과 감상이다. 직관적으로 보여지는 소위 보티첼리식의 그림처럼 보다 완벽한 형상화에서 비롯되는 미가 아닌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존재의 여백이라 표했던 정여울 작가만의 감상이 무척이나 좋았다.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에 관한 시선과 그를 고스란히 적어둔 따뜻한 문단들. 그 문단들은 한 번 읽고도 재차 한 번 더 읽고 난 후 다시금 그림을 눈에 담아둔 후 페이지를 넘겼다.정여울 작가의 문장들 외에도 발자크나 카프카, 버지니아 울프 등 여럿 작가들의 문장들도 함께 인용되어 그림의 감상과 이해를 보다 더 고조시킨다. 이번 신간 서적을 읽고 난 후 어쩐지 정여울 작가에 대한 마음이 한 발짝 더 가까이 닿은 기분이 든다. 가늠했던 것보다 더 따뜻한 온도의 마음과 섬세한 시선을 가진 작가이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페이지에 실린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애칭 소피 할머니를 어쩐지 아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낭만적이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웠던 소피 할머니와 같은 정여울 작가의 글을 오래도록 읽고 마주하고 싶다.https://instagram.com/vivre.sa.viehttps://m.blog.naver.com/coralpe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