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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듣기 수업 - 제대로 들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김경호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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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말하기와 듣기로 구성된 상호 간 '대화'라는 행위 속에서 상대의 말을 잘 듣고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청해력'이라고 합니다. 우리 사회의 여러 조직 그러니까 회사 혹은 가족 그 외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대화 속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오해와 잘못된 청해력으로 인해 관계가 와해되거나 스트레스 늪에 각기 잠식되는 케이스가 빈번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에서 '잘 듣기'란 단순 언어학적 이해를 넘어 심리학적이고도 사회학적이며 더 나아가 정치학적이라고 일컫는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우리의 삶과 이하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정말이지 중요한 부문 '잘 듣기'에 대한 앵커이자 기자 김경호 저자만의 수업이 시작됩니다.

서적의 제목처럼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단순 '잘 듣기'에서 나아가 화자의 말을 경청하는 올바른 자세와 태도 혹은 눈빛과 공감 능력과 그에서 비롯되는 리액션이 관계에서 발휘하는 평안함과 배려의 힘, 말속의 말 너머에 깃든 상대의 진짜 말과 진짜 심리를 파악하고 터득하는 방법을 넘어 우리의 일상에서 무분별하게 겪는 조직 내 혹은 관계 내 여러 케이스의 갈등과 난처함 무례함을 대처하는 현실적이고도 현명한 팁이 그득하기에 이 모든 페이지에 깃든 수업을 읽어내고 보니 핸드폰 내 텍스트 메모장이 그득할 정도로 메모해 둔 문단들이 너무도 많았던 서적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보다 너른 마음과 시각으로 선입견 없이 내가 세워둔 벽 혹은 잣대와 기준 없이 올곧이 상대의 말을 눈으로, 몸으로, 마음으로, 섬세하게 잘 듣고 진심 어린 태도로 잘 말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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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 - 고독 속 절규마저 빛나는 순간
이미경 지음 / 더블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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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시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도 에드바르 뭉크의 전시가 막바지로 무르익고 비로소 올해는 뭉크가 사망한 지 𝟪𝟢주기를 맞이한 그 어느 해보다 각별한 해이기도 하다. 줄곧 뭉크의 전반적 생애와 작품들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처럼 뭉크의 생애에 대해 깊숙이 범람하여 그를 올곧이 마주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서적이 또 있었던가. 완독의 계기로 이제서야 그를 보다 더 깊숙이 시선하고 진짜 대면하고 돌아온 기분이 든다.

세기말 데카당스 그 혼란의 시대 속에서, 엄마의 첫 죽음을 시작으로 가족들의 여럿 부고와 죽음을 보다 가까이 목도하고 체감하며 기저 깊숙이 자리한 깊은 우울감과 불안감이 그의 예술을 전반적으로 승화시키는 발연점이기도 하지만 그가 평생 앓았던 정신적인 고통과 불안 혹은 외로움에 대해 가늠해 보면 늘 깊고 무거운 심적 통각을 느낀다. 수많은 그의 자화상이 시간의 흐름대로 수록되어 있기에 당시 어떠한 감정과 상황 속에서 작업이 진행된 그림인지 가늠할 수 있고 이윽고 마지막으로 시선한 〈시계와 침대 사이의 자화상〉에선 정말이지 뭉클을 넘는 감정에서 비롯되는 눈시울이 이내 붉어진다.

모든 페이지를 읽고 나니 어쩐지 고흐의 삶과도 대조하게 된다. 여러모로 이 둘은 많이 닮았다. 예민한 감수성과 기저에 깃든 우울과 불안과 공포증, 알코올 중독과 정신병원 입원, 수많은 기록의 습관, 엄격했던 아버지와의 관계, 프랑스 인상주의보다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감정을 예술로 표현하고 승화하고자 했던 숱한 진심들, 고흐에게 태오가 있듯, 뭉크에게도 카렌 이모가 있었다.

이처럼 이 책은 뭉크의 시대적 배경과 가정사와 뭉크의 여인들, 뮤즈 그 외 인간관계, 후원자들, 그의 말로와 생의 마지막 기록까지 전반적인 뭉크의 생이 보다 디테일하게 기록되어 있고 저명한 그의 작품 수록과 동시 작품 해석이 깃든 챕터도 마치 전시를 관람하는 것만큼이나 매혹적이다. 뭉크를 사랑하는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오래도록 사랑받는 미술 서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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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2부작 북케이스 세트 - 전2권 (10주년 한정판)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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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𝟣𝟢주년이란 시간 속에서 전 세계 𝟦𝟢여개국 번역 출간 누적 판매 𝟣𝟢𝟢𝟢만 부를 돌파했고 인문 베스트 𝟣위를 석권했다. 오랜만에 펼쳐본 매 페이지에 실린 청년과 철학자의 독대와 아들러 심리학을 토대로 나누는 둘의 거침없는 생의 대화는 어김없이 묵직하고도 첨예하다. 보통 심리학의 거장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칼 구스타브 융을 일컫는데 알프레드 아들러의 명성도 이들과 반드시 언급되는 학자이다. 아들러의 심리학 중 목적론 관점을 기반으로 트라우마와 분노, 인간은 진정 변모할 수 있는 본체인가에 대한 글들이 무척이나 심도 있기에 오래도록 시간을 들여 정독했다.

그 외에도 인간의 고독, 열등감, 그로 인한 열등감 콤플렉스, 우월 콤플렉스, 사랑의 정의, 어쩌면 뒤틀리고 그릇된 인정 욕구와 그 인정 욕구에서의 탈피만이 도달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유 즉 책의 제목에서 시사하는 미움받을 용기에 대해 다뤘다. 글은 폭넓은 인간 군상을 자아내고, 표면적으로 발현되는 어떠한 특정 행위 뒤에 수반되거나 내포된 기저의 심리도 다뤘다. 인간이라는 큰 전제하에 내포된 여럿 감정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행위와 오해와 상황에 따른 현명한 주석이 그득하다. 비로소 인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추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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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지은 집
정성갑 지음,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기획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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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𝟤𝟢인의 건축가 혹은 의뢰인인 건축주와의 콜라보에서 비롯되는 '건축 예술'이라 가히 일컫고 싶다. 서적의 페이지마다 깃든 그들의 집은 본연의 나라는 거울의 페르소나이자 쉼이자 각기 추구하는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 혹은 직업에 걸맞게 집의 조망과 구조, 하물며 집안에 들이는 가구와 오브제와 조명 등의 배치까지 하나하나 깊이 고심하여 정교하고 섬세하게 설계하고 구획했다. 이처럼 건축과 인테리어 그러니까 집이라는 공간을 구성하는 그 무엇 하나 가벼이 설계치 않는 진중함을 목도하다 보면 얼마나 그들이 현재 본인의 삶을 애착하고 귀중하게 여기는지 그 삶의 무게와 가치의 깊이를 실감하게 된다.

가만히 서적의 페이지를 넘기며 시선하는 것만으로 비로소 독자의 마음도 고요해지고 이윽고 숨을 쉬는 것 같다. 이 서적을 통해 여러 건축 양식을 조우하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새삼 한옥의 미를 실감하게 되는 계기이기도 하다. 이토록 아름답고 기품 있는 한국의 미 건축 양식을 눈으로 읽고 시선할 수 있어 너무도 뜻깊고 좋았다. 그 외 집 짓기 전 첫 단계인 토지 매입부터 시공과 목재 선별 그리고 외장재나 단열재 정보와 편애하는 브랜드 혹은 작은 평수 집 짓기의 주의사항과 팁 등 이처럼 건축과 설계에 관하여 보다 더 현실적인 팁과 조언도 그득 실린 서적이다. 건축가들의 철학과 건축주들의 멋스러움에서 비롯된 콜라보 이렇듯 저마다 취향이 담긴 집을 시선할 수 있어 너무도 근사한 완독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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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연대기 - 조선을 뒤흔든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사건 80
유정호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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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조선의 발포 사건인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을 시작으로 이윽고 마지막 왕인 순조의 기록으로 총 오백여 페이지의 끝맺음을 장식한다. 조선의 큼직한 이슈인 왕자의 난과 소위 피바람이 분다로 칭하는 수양대군의 계유정난과 김종서 외 사육신 피살 사건과 어린 단종, 연산군과 중종을 다루며 빼놓을 수 없는 한명회와 조광조의 기록도 담았다. 그 외에도 조선 시대의 주요 부문인 불교에 관한 억불정책과 수조권과 대동법 등 토지와 신분에 관한 변천과 시행 배경과 그에 따른 여러 갈래의 병폐 등이 기록되어 있다. 홍길동, 임꺽정, 이순신,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일화와 기록도 함께 병합하여 성인이 아닌 청소년이 함께 읽어도 무방한 서적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던 페이지는 소위 태평성대라 칭송되는 세종과 성종의 여러 갈래 복지 정책들과 당시 문란했던 어우동에게 사형이란 무거운 형벌을 내린 성종의 연유에 대해 개인사를 반영한 추측이 담긴 페이지였다. 그리고 한때 총명하고 영민한 능력으로 사랑을 받다 이윽고 아버지의 미움을 받았던 점에서 병자호란의 패배로 청나라 인질로 끌려간 소현세자와 뒤주에 갇혀 죽음에 이른 사도세자는 어쩌면 결이 다르고도 누구보다 닮은 둘이라는 생각이 보다 더 짙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단순 역사적 서사가 아닌 그 서사에서 파생된 배경과 심리 등을 추측하고 해석하는 유정호 저자만의 짤막한 견해들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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