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변호사 홍랑
정명섭 지음 / 머메이드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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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법이 있어서 힘없는 사람들을 돕고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하는데, 그걸 이용하는 자들 때문에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겠는가.
법이 있으나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자들을 위해, 억울한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법 위에 군림하여 사리사욕을 채우는 이들에 맞서 싸우는 조선 변호사 홍랑의 성장과 활약을 그린 소설이다.여자라는 신분적 제약을 극복하며 맹활약.
법에 관심이 많아서 몰래 법전을 읽으며 지식을 쌓아온 홍랑.부당한 수법과 속임수로 인해 아버지가 재판에서 돌아가시고
집안은 몰락하게 된다.
홍랑의 원수이자 최고 빌런으로 등장하는 변호사 송 철.
송철은 재판이란 종이와 입으로 싸우는 전쟁터이며,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곧 정당한 것이라 말한다. 이 말이 곧 자신에게도 독이 되고 홍랑이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남장을 한 채 외지부(지금의 변호사)로 활약하며 억울한 백성들의 편에서 정의를 실현해나가는 홍랑의 활약상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 역사 소설. 한 편의 법정드라마를 보는 듯 재미있고 통쾌한 소설이다. 이 시대 최고 입담꾼이신 정명섭 작가가 그려낸 조선 법정드라마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하고 법으로 약자가 보호받고 억울한 사람은 없어야 하는데......
시대를 막론하고 법 앞에 평등은 요원한 일인지 요즘 세태만 봐도 마음이 씁쓸한데 이책을 읽고 잠시나마 통쾌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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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책이야! - 2024 개정 초등 1-2 국어 국정교과서 수록 도서
레인 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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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동키, 몽키.
책 속 등장인물을 소개하며 
몽키가 무언가 손에 들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동키가 묻습니다.
그건 뭐야?
몽키가 대답합니다.
책이야.

그 후 동키의 질문은 계속됩니다.
스크롤은 어떻게 해?
그걸로 블로그 해?
마우스는 어디 있어?
게임할 수 있어?
메일 보낼 수 있어?
트워터는?
와이파이는?
이렇게 할 수 있어?
(빰바라밤~)

아니.
몽키는 대답하며 
손에 들고 있는 책을 건넵니다.

동키는 책을 보면서도
또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오랜 시간동안 책에 몰입하는 동키.
몽키가 책을 돌려달라고 하지만
이미 책 속 이야기에 흠뻑 빠져 돌려주지
않습니다.

신문물이 넘쳐나고 재미있는 놀거리가 풍부한 시대.
e북, 오디오북, 동영상을 보고 자라는 디지털 세대가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보는 책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느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자신의 속도에 맞게 책을
넘기며 이야기에 빠져드는 순간 책의 가치는 빛납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 충전도 필요없습니다.

간결하고 섬세한 인물의 다얌한 표정이 살아 숨쉬는 
그림과 간결한 대화체로 전개되는 빠른 호흡의 이야기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짧지만 강렬하게 등장하는 마우스를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다.
아주 기나긴 오랜 시간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종이책.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같은 전자기기를 이용해 책을 볼 수
있는 더욱 풍성한 이야기의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도 어른도 모두 다 즐길 수 있는 그래,책이야!

문학동네그림책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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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기 일보 직전 문학동네청소년 ex 소설 1
달리 외 지음, 송수연 엮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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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것들은 없다.
언제든지 상황은 바뀔 수 있고, 다른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환기시켜주는 이야기가 SF와 만나다.

최영희 <지퍼 내려갔어>
별 모양 뱃지를 받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며 순혈인류를 보호하자는 목적으로 외계생명체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는 채이.
늘상 오빠와 차별받는 채이의 반란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평범한 채이의 아주 특별한 임무를 응원하게 된다.

박애진 <알 카이 로한>
차라리 외계인 후손이 되어야만 하는 정윤이 상황이 다소 슬프다. 마음을 나눌 베프가 없는 안타까운 현실.
특별하다는 건 뭘까? 왜 특별해지고 싶어 할까? 내가 남다른 존재면 날 눈여겨보고 소중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생길 것 같아서일까? 진실한 친구를 가지기 위해 자신이 만든 거짓말같은 비밀.

듀나 <자코메티>
로봇,우주선,외계인,도망자들이 공존하는 안양의 세계.
우주 전쟁 한가운데 놓인 평범한 아이들의 생존기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하다.

달리 <기억의 기적>
누구나 원하는 시간대로 여행을 떠나 그 시절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해주는 시간 여행사 '기억의 기적'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볼만한 이야기다. 그런데 기억 속에 저장된 진실은 각자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네 편의 이야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가진 진실이 견고하지 않고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점과 다른 여러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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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서점
이비 우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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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반전과 매력을 보여주는 신비한 이야기다.
자신을 삶을 개척하고자 하는 여성의 이야기인가 싶다가
미스터리 서점 이야기인가 했다. 그런데 아니다.
사랑과 배신, 음모와 술수, 살인, 환상과 진실이 교차하는 이야기 속 이야기가 휘몰아치는 그야말로 이야기 끝판왕이다.

에밀리 브론테의 사라진 원고를 찾아 더블린으로 온 사람들.
시간을 초월해 교차하는 이야기 속에 서로 얽혀있는 남녀간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펼쳐지는 사건 속으로 미궁에 빠졌다가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생각하게 되며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놓지 못하게 되는 마법적인 책이다.

원래 서점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이책은 기존의 서점에서 발견되는 책 이야기뿐 아니라 시대를 막론하고 기존의 관습에 대항하는 인물의 저항 의식과 남녀간의 사랑과 개인의 성장을 담고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가 잘 녹아 있다.
인간의 욕망과 열정, 비뚤어진 가치와 생각 속에 자신과 주변 사람을 파멸에 이끄는 인간, 다양한 관계 속에서 전개되는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준다.
그럼에도 언제나 그렇듯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랑과 이해가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열쇠인거 같다는 결론에 이른다.

책을 읽으면 꿈꾸던 것보다 더 크고 더 좋은 인생을 상상할 수 있다는 말이 오래 기억에 남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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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보물 노는날 그림책 15
호아킨 캄프 지음, 이현아 옮김 / 노는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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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을 파고 밤에 은행을 터는 간단한 계획이라니?
과연 간단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도둑 1,2,3은 유명한 선생님에게 땅 파기 수업을 받는다.
(땅 파기하면 역시 두더지)
그러나 어째 효과가 없어 보인다.
역시나 땅을 팠는데 은행이 아니다.
오케스트라 공연장, 레슬링 경기장, 광화문, 유람선.
계속 엉뚱한 곳만 나온다.

이제, 그만!!!

도둑3이 말한다.
"보물이란 게 정말 땅을 파야 나오는 걸까?
어쩌면 우리는 보물을 이미 갖고 있는지도 몰라."
너무 뻔한 말을 한다고,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한 도둑1,2
이미 도둑들은 은행을 코 앞에 두고 있는데 말이다.
결국 도둑들은 은행 털기를 멈추고 집으로 돌아가 연주자와 두더지 그리고 레슬링 선수와 만찬을 즐긴다.

반짝이는 진짜 보물은 찾을 수 없는 건가.
땅파기 수업을 들을 때 도둑1은 메모장에 열심히 적는다.
아무래도 공부에 재능이 있는 듯하다.
오케스트라 연주회장에 도착했을 때 두둑3은 바이올린 연주에 재능이 있다. 도둑 세 명은 태권도 검은 띠를 가진 유단자고, 도둑1은 끈질기게 땅을 판다.
이미 빛나는 재능을 가진 도둑들.
보물은 어쩌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책을 보는 각자가 자신이 가진 재능이 무엇인지 잘 살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광화문이 나오다니 정말 신기방기하다.
한국 독자를 위해 특별히 넣었나.
작가님 센스 있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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