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재빨리 뛰어오르고귀를 쫑긋 세워 먼 곳의 위험을금세 알아차리고자연의 기억을 간직하려고 하고손바닥으로 살살 만져주는 건 좋아한다몸이 약해지면 온 힘을 다해 아픈 걸 감춘다바로 토끼."누구나 마음 속에 토끼가 있다."이 구절처럼 토끼 일러스트가 잘 어울리는 책이다.여리고 약한 토끼처럼 작은 존재에 대한이야기 4편과 3편의 시를 읽으며 어린 시절 나를떠올려 본다.따뜻하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여리고 수줍은 감성, 사랑의 추억,그리움을 진하게 느낀다.<토끼가 된 날>은 부끄럼쟁이 리코가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 노트'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한다.선생님의 따뜻한 응원을 받고 용기를 내는 리코. 아이와 소통하며 성장을 이끌어준 선생님의 가르침이 매우 인상적이다.<엄마 토끼>는 학예발표회 연극에서 엄마 토끼 배역을 하게 된 나나.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걱정만 한가득인 나나. 자신을 도와준 친구가 키우는 엄마 토끼 이야기와 관찰을 통해 멋지게 엄마 토끼가 되어 발표를 한다.<슬로우 댄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딘가 이상해진 할아버지. 손녀 아즈미는 젊은 시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댄스클럽에서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할아버지가 할머니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아즈미는 할아버지에게 할머니의 소중한 스카프를 건네며춤추는 걸 보여달라고 말한다. 할아버지는 추억에 잠겨 춤을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진한 사랑과 그리움이 느껴지는이야기다.<자전거를 타고>는 피아노 선생님의 결혼 소식에 충격을 받은 타쿠토가 약혼반지를 몰래 훔친다.더 이상 선생님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속상하다. 모든 것을 알고 있던 피아노 선생님과 부모님. 슬픔을 이겨내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타쿠토는 반지를 돌려준다.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따뜻한 감성의 동화를 읽으며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은 분여리고 수줍음이 많은 소극적인 성격을 지닌 분아이에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부모님#도서협찬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