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된 날
무라나카 리에 지음, 시라토 아키코 그림, 현계영 옮김 / 인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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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재빨리 뛰어오르고
귀를 쫑긋 세워 먼 곳의 위험을
금세 알아차리고
자연의 기억을 간직하려고 하고
손바닥으로 살살 만져주는 건 좋아한다
몸이 약해지면 온 힘을 다해 아픈 걸 감춘다
바로 토끼.

"누구나 마음 속에 토끼가 있다."
이 구절처럼 토끼 일러스트가 잘 어울리는 책이다.

여리고 약한 토끼처럼 작은 존재에 대한
이야기 4편과 3편의 시를 읽으며 어린 시절 나를
떠올려 본다.
따뜻하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여리고 수줍은 감성,
사랑의 추억,그리움을 진하게 느낀다.

<토끼가 된 날>은 부끄럼쟁이 리코가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 노트'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한다.
선생님의 따뜻한 응원을 받고 용기를 내는 리코.
아이와 소통하며 성장을 이끌어준 선생님의 가르침이
매우 인상적이다.
<엄마 토끼>는 학예발표회 연극에서 엄마 토끼 배역을
하게 된 나나.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걱정만
한가득인 나나. 자신을 도와준 친구가 키우는 엄마 토끼
이야기와 관찰을 통해 멋지게 엄마 토끼가 되어 발표를 한다.
<슬로우 댄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딘가 이상해진
할아버지. 손녀 아즈미는 젊은 시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댄스클럽에서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아즈미는 할아버지에게 할머니의 소중한 스카프를 건네며
춤추는 걸 보여달라고 말한다. 할아버지는 추억에 잠겨 춤을
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진한 사랑과 그리움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자전거를 타고>는 피아노 선생님의 결혼 소식에 충격을 받은 타쿠토가 약혼반지를 몰래 훔친다.더 이상 선생님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속상하다. 모든 것을 알고 있던 피아노 선생님과 부모님. 슬픔을 이겨내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타쿠토는 반지를 돌려준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따뜻한 감성의 동화를 읽으며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은 분
여리고 수줍음이 많은 소극적인 성격을 지닌 분
아이에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부모님

#도서협찬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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